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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에 40대초반 만날것 같다고 썼던 글 기억하시나요

ㅇㅇ 조회수 : 4,742
작성일 : 2016-11-10 19:24:12
제 고민 표현이 선정적이라고 질타 듣고 하루 정도 있다가 관리자한테 글 삭제 당했었습니다.

결론, 한달 만났습니다.
한달은 알고 지내며 제게 구애하고, 그 사이에 여기에 만나볼까 글 썼었고, 한달동안 알콩달콩 잘 만나다가,

자기는 혼자 너무 오래 살았나 보더라며 자기 상황이 누군가를 만나는 게 갑자기 부담이 더 크다고 하더라고요. 생활의 변화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저는 한창 마음이 끓어오르며 행복했는데, 제가 보기에 상대도 분명 절 애틋해하며 여전히 사랑스럽게 대하는데,
자기도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며 관계를 정리하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중엔 더 헤어지기 힘들다고 제 마음이 더 깊어지기 전에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예상치 못한 일이라 놀라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길에서 엉엉 울었어요. 그렇게 울어본 게 얼마만인지.. 안아서 집앞까지 데려다 주더라고요.

제가 싫거나 그런게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은 같다고, 여전히 얼굴 보면 반갑고 좋지만
자기 사업 계획 몇가지가 기약없이 틀어지니 이런 상태로 누군가의 인생에 개입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무리 괜찮다 해도 자기도 괜찮아지는 게 아니래요. 이해가 잘 안되는데 자존심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제 조건이 그렇게 뛰어난 것도 아닌데, 단지 열 몇살 어릴 뿐..
며칠 동안 울다가 82 식구들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
누군가가 좋아지면 제가 전에 썼던 육체적 만족감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닌 게 되더라고요.

제가 걱정 돼서 아는 오빠처럼 삼촌처럼 계속 곁에 있고 싶대요. 매일 밥 잘 먹고 다니니 그렇게 챙겨주다가, 자기 집에도 데려가서 밥 차려주고, 똑같이 다정한 모습에 간간히 아픔을 극복하라, 울지말고 잘 지내라, 인간관계에 해탈하라 말하는 거 보니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날로 더 이상 얼굴 보지 말자고 했어요.
오빠는 우리가 천천히 만났듯이 이별도 천천히 할 생각인데 제가 단칼에 자르니 그건 좀 아닌 것 같대요. 제 통보 받고 헤어진 후, 멍하니 주차하다가 차를 박았다며 연락이 왔는데 답하지 않았습니다.
속상하네요.

제 마음이 좀 유해지면 연락을 줬으면 좋겠대요. 하지만 저는 오빠를 아는 사람처럼 대할 자신이 없어 연락 못할 것 같아요.
제 바램은 오빠가 제 부재를 통해 마음을 깨닫고 각성하는 것. 그렇지 못한다면 인연이 아닌 거 겠죠.
문자 보내고 싶은 걸 꾹 참고 글 써봅니다.
IP : 122.46.xxx.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겁한 남자네요
    '16.11.10 7:27 PM (222.112.xxx.204)

    인생에서 한 번은 용기를 내야될 때가 있는데. 그걸 42세까지 못했나보네요. 아는 오빠, 삼촌 드립은 좀 소름끼치는데. 그러지 말라고 하세요.

  • 2. ㅁㅇㄹ
    '16.11.10 7:31 PM (218.37.xxx.158)

    한달을 알콩달콩 할거 다하고 이제와서 뭔 아는 오빠 삼촌....에라이 꼬추 떼라 자식아.

  • 3. ㄱㄱ
    '16.11.10 7:33 PM (211.105.xxx.48)

    이십대라 하셨나요? 완전 아가시네요 세살도 아니고 오빠한테 하는것도 그렇고 82 어머니들이라니 82에 님 어머니 있어요? 이십대면 충분히 성인인데 왜 더섯살 애기처럼 굴려고 할까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여성의 '가와이'를 엄청 강요하나봐요

  • 4.
    '16.11.10 7:35 PM (203.152.xxx.139)

    죄송하지만 그 남자분 꾼 같아요
    주변에 그렇게 정리 안된 여동생들 많을 것 같은대요
    나이도 어리신데 인생 경험 했다 생각하시고 툴툴 털어내세요
    좋은 남자도 많습니다

  • 5. 하는짓이
    '16.11.10 7:39 PM (39.7.xxx.241) - 삭제된댓글

    나도 꾼에 한표요
    돈빌려 달라고는 안합디까?

  • 6. ..
    '16.11.10 7:40 P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제가 예전글은 못읽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분명히 다들 반대했을것 같은데요.
    미리 알아서 피할수 있는걸
    본인이 겪어서 아닌걸 알아야만 하는 사람도 참 답없지만
    원글님처럼 당하고 나서도 상황판단이 안되는건 속터지는 일이죠

  • 7. 동감
    '16.11.10 7:40 PM (222.98.xxx.77) - 삭제된댓글

    원글님 32살인데....여고생도 아니고..

  • 8. ㅇㅇ
    '16.11.10 7:41 PM (122.46.xxx.3)

    누울 자리 보고 뻗는다고 응석을 받아주니까 이렇게 심해지네요. 성인인데 말이죠.

    오빠 핸드폰은 항상 열려 있었어요. 나쁜 짓인데 가끔 궁금해서 몰래 훑어보고 그랬습니다. 주변에 결혼 안한 친구들이 많고 다 소개 받았습니다. 그 친구들한테 카톡으로 이상한 얘기 안하고 제 칭찬만 하더라고요. 깔끔한 성격이라 여자는 전무하고. 그런 사람이 저한테 친구 드립은 왜 하나 의아하긴 했습니다.

    제 느낌은 꾼은 아니고 진심으로 걱정돼서 그런 것 같은데... 여튼 그러하네요..

  • 9. ㅇㅇ
    '16.11.10 7:42 PM (122.46.xxx.3)

    저 32살 아니고요,,

  • 10. 그냥
    '16.11.10 7:43 PM (58.121.xxx.201)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결혼까지 가고 싶은 생각이 없는거죠.
    멋있는척 배려깊은척하면서

  • 11. ;;;;;
    '16.11.10 7:44 PM (222.98.xxx.77) - 삭제된댓글

    그언저리 나이면 철들고 학부형 될 나이예요. 남자 탓을 말고 원글님 성숙해 지세요.
    남의 말도 좀 새겨들으시고요. 첫사랑 여고생이 응석부리는 것도 아니고 보고 싶은것만 보고 현실은 부정하고
    푸른 집에도 한명 있는데

  • 12. ㅇㅇ
    '16.11.10 7:45 PM (122.46.xxx.3)

    그때 댓글 달아주신 분들은 반대하지 않았어요.
    표현이 기가 막힌다 지워라 성토하는 거 반, 사람 사는 이야기인데 유난이냐 반

    어쨌든 선택은 제 몫이었고, 이 만남에 대해 부정적으로 댓글은 안달렸었습니디.
    당했다는 생각도 안들고요.
    그냥 이렇게 또 이별했습니다 생각나서 글썼어요.

  • 13. 흠흠
    '16.11.10 7:52 PM (218.236.xxx.90) - 삭제된댓글

    그 남자는 결혼할 자신도 없고 책임지기도 싫은가보네요.
    아니면 원글님을 결혼할만큼 사랑하지는 않는거죠.
    훌훌 털어내고 좋은 사람 만나세요.
    똥차 떠났으니 벤츠가 올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앞으론 조건이 아니다~ 싶은 사람은
    처음부터 아예 만나지 마세요.
    시간 낭비하며 나이만 먹고 좋은 사람 다 놓칩니다.

  • 14.
    '16.11.10 7:54 PM (123.111.xxx.250)

    원글님과 결혼까지 가고 싶은 생각이 없는거죠.
    멋있는척 배려깊은척하면서..2222
    제 아무리 포장해도 확실힐것은 원글이랑 결혼할 생각은 없다는 거.

    혹시나하고 접근했는데 원글이 빼먹을게 없었나보네요.

  • 15. ㅡㅡ
    '16.11.10 7:57 PM (218.157.xxx.87)

    예전긍 못봤는데 뭐죠? 스폰관계예요??

  • 16. ㅇㅇ
    '16.11.10 8:00 PM (122.46.xxx.3)

    218.157.xxx.87
    스폰이라니요. 불쾌합니다.
    지금 절 창녀 취급하시는 거에요? 말이면 다 인 줄 아세요?

  • 17. ㅡㅡ
    '16.11.10 8:10 PM (218.157.xxx.87)

    아 미안해요. 예전글을 못봤는데 전에 얼핏 그런 글을 본 것 같아 님인 줄 알았어요.

  • 18. ㅡㅡ
    '16.11.10 8:11 PM (218.157.xxx.87)

    표현이 선정적이라 질타받고 삭제되었다길래 그런 글인 줄 알알네요.

  • 19. ㅇㅇ
    '16.11.10 8:14 PM (122.46.xxx.3)

    예. 사과 하시니 받겠습니다.

  • 20.
    '16.11.10 8:15 PM (110.70.xxx.148)

    이건 뭐 바보도 아니고... 그리고 나이차이많이나는 남자한테 넘어가는분들 정신차리세요. 나이차이 많이나니 당연히 잘해주죠. 한번 결혼해보세요ㅋㅋㅋ 나이먹은 갑질이나 안하면 최소 다행입니다. 부자 아니고 나이많은 사람이랑 사귀고 결혼하는거 아니예요.

  • 21. ㄱㄱ
    '16.11.10 9:09 PM (211.105.xxx.48)

    발끈하기까지 그냥 아니라그럼 될걸 가지 가지한다

  • 22. 그럴수도
    '16.11.10 9:09 PM (112.151.xxx.45)

    있을거 같은데요. 인연이 아닌거죠.
    남자가 비겁하니 어쩌니 기분나빠할 것도 없어요. 인연이면 앞뒤 안 재고 책임지고 함께 할 수 있을 거 같은 착각같은 자신감도 생기고 하거든요. 결횬할 만큼의 인연은 아니었나보다 하고 좋은 기억만 추억으로 남기세요.

  • 23. ....
    '16.11.10 9:12 PM (83.78.xxx.45)

    위에 언니가 정답 적어주셨네요. 부자 아니고 나이 많은 사람 만나는 거 아니에요.
    왜 그런지 아세요?
    어차피 사귀고 결혼하는 게 여자만 손해보는 장사, 늙기까지했는데 부자면 최소한 경제적으로는 조금이라도 덕을 봐서입니다. 속물이라고요? 그럼 남자는 왜 젊고 예쁜 여자를 만나려고 하나요. 모든 관계는 주고 받는 거...

    님은요.. 그냥 섹스한 뒤에 차인거예요.
    그것도 고작 한 달만에요.

    그 뿐이 아니네요. 오빠동생으로 남자는 말은 저 개새끼가 님한테 섹파하자고 한 거예요.

    너랑은 결혼은 커녕, 사귀기도 싫다, 하지만 가끔 내가 하고 싶을 때 만나서 너랑 자고싶다..

    는 뜻인데 정말 모르겠나요.


    지금은 여기 언니들이 하는 말 부정하고 싶겠지만, 나이먹고 나면 그게 다 맞는 말이었구나 하고 알게되는 날 와요.

    그런 나쁜놈은 빨리 잊고, 담부터는 괜찮은 남자 만나세요.

  • 24. .........
    '16.11.10 9:32 PM (216.40.xxx.130)

    늦게까지 장가안간 남자들 다 좀 특이해요.
    이십대가 뭐가 아쉽다고 사십대를 만나요? 삼십대도 사십대 맞선들어오면 열받는 마당에.

  • 25. 많이 어리네
    '16.11.10 9:35 PM (121.187.xxx.84)

    나이 불문하고 사람 좋아지는거 그럴수도 있다쳐 근데 님은 미숙하고 그넘은 나이쳐먹고 여자깨나 만나 산전수전 공중전 다 타봤잖아? 그런 님이 그넘을 어떻게 당해내?

    님은 지금도 사랑이 변하나요 어쩌고 질질짜고 있겠지 그넘도 정도껏은 맘 아파하겠지하며 하겠지만 건 님의 순진한 어린 발상이고 그넘은 김치국에 밥 푸지게 말아 우젓거리며 잘도 쳐먹어요~ 다 쳐먹고는 그때서나슬슬 전화나 때려볼까 짐짓 걱정한다는 김칫국폼을 잡아 가면서, 다음에도 어린 여자 후려야겠다 역시 순진해 너무 쉬울정도야 이빨이나 쑤시면서~

    지 사업이 기울었네 아직 때가 아니네 딱 쉬운 핑계로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해야 남자넘이 편하잖아 지가 피곤하지 않게 마지노선을 구축하는거

    그새키 어디서 만났는지? 내가 님언니면 그시키 가만 안둬, 지또래도 아니고 한참 어린여잘 함부로 구워 삶아? 아주 학을 떼게 해주지 어린여자 근처도 못가게

  • 26. 징그러워요
    '16.11.10 11:50 PM (14.32.xxx.47)

    40넘은 남자를 만나서 오빠라니...
    비위도 좋네요.
    그냥 누구누구씨 이름부르는게 자연스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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