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체 어디가 착하단건지
ㅇㅇ 조회수 : 771
작성일 : 2016-11-09 22:34:13
사촌언니가 아들 하나가 애달픈 존재예요.
어렵게 얻은 늦자식이기도 하거니와, 언니의 뒷받침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늘 미안해해요.
형부가 가정을 등한시했고 거의 언니가 혼자 가르치는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아들한테 얼마나 미안하겠어요
그래도 언니의 교육열로 언니가 번돈 애한테 다 쏟아부어 다 키웠어요.
그런데 늘 아들 착하다소리를 항상해요.
착하다고는하는데 구체적으로 착한 행동 뭘했는지는 말한적 없어요
그냥 밥 잘먹고갔다..이런것도 칭찬을하고.
그래도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있는 것만으로도 애가 무던한가보다..라고 착한 줄 알았죠.
얼마전 언니 생일이었어요(저도 올해 언니 사정알고 처음 챙긴거예요)
형부가 챙길 일 당연히 없기에 제가 간단히 축하전화하고 조카랑 가라고 외식상품권 보냈는데..
세상에 여지껏 결혼하고 다른사람한테 처음받아보는 축하란거예요.
그래서 형부얘기인줄 알았더니, 그 아들(20살 넘었..)한테도 받아본 적이 없대요.
생일을 모를거래요. 이거를 너무 당당히 언니가 말해서 1차 충격.
그 얘기듣는 순간 그 착하다고 입에 침 마르지않던 얘기는 뭔지 ..
그래서 대충 웃으면서 언니~ 그래도 자식한테 축하한단 소리는 들어야지~했더니
요즘애들은 그런거 안하지않니? 이러면서 너무도 당연하게 두둔 .. 2차충격
알고보니 이건 뭐 거의 오냐오냐 왕자로 키우고 있었더만요.
그래놓고 나중에 며느리한테 요즘며느리들은 안챙겨도돼~라고 쿨하게 말할 수 있다면 언니를 이해하겠지만서도.. 글쎄요..
참 그렇게 착하다착하다 굳게믿는 자식..알고보니 벌벌 키우고 있더만요.
알고고니 애가 엄마한테 말도 너무 함부로하고..(근데 언니는 그거에 서운해안함 ㅡㅡ)
그런 엄마가 언니였을 줄이야ㅠㅠ
언니가 사는 낙이 없어 그나마 아들 얘기가 주인데..
전 그 후로 아들 칭찬 얘기에 맞장구가 안되네요..
그전엔 뭐가 착한지몰라도 그냥 맞다맞다 해줬거든요
그런데 이제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말은..도대체 그게 뭐가 착한거야?? 이 말..
남의 자식두고 바른 소리할 수도 없고.. 언니 전화가 버거워지네요
나와의 수다가 요즘 낙이라는데 저는 하나도 공감이 안되니 죄책감이..ㅠㅠ
IP : 223.33.xxx.6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언니분이
'16.11.10 12:33 AM (119.67.xxx.195) - 삭제된댓글자존감이 낮으시네요
그나마 아들로 위안받는 삶인거같은데...
딱하네요2. ㅇㅇ
'16.11.10 12:12 PM (223.39.xxx.233)ㅠㅠ 네 이제와서 아들교육을 다시시킬 수도 없을테고 .. 그냥 저라도 모르는척 맞장구 쳐주려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16721 | 지금 광화문역 상태 어떤가요? | 둥둥 | 2016/11/12 | 1,362 |
616720 | "~외 1명"을 영어로 모라고 하나요..? ㅠ.. 17 | ㅠㅠ | 2016/11/12 | 26,037 |
616719 | 너무 슬픈 11월12일입니다. 8 | 천천히 | 2016/11/12 | 2,127 |
616718 | 대전 갤러리아앞이예요 1 | 두분이 그리.. | 2016/11/12 | 1,059 |
616717 | 미 대사 러퍼트도 23 | ... | 2016/11/12 | 18,642 |
616716 | 해외에서 보는 민중총궐기 LIVE 5 | 고맙습니다 | 2016/11/12 | 1,633 |
616715 | 저녁 늦게 7시 이후에 집회 참가해도 될까요? 3 | -.-? | 2016/11/12 | 988 |
616714 | 지금 생중계하는 방송 없나요? 9 | 보고싶어 | 2016/11/12 | 1,512 |
616713 | 가는중인데 서울역 시청역 어디서 내리는게?? 11 | 아자 | 2016/11/12 | 1,290 |
616712 | 대절버스들 진짜 많나봐요 1 | 상경하는 | 2016/11/12 | 1,529 |
616711 | 집회일정? 1 | ... | 2016/11/12 | 291 |
616710 | 시위에 사용가능한 화장실 | 화장실 | 2016/11/12 | 453 |
616709 | 삼십 중반 이상 싱글이신 분들은 주말에 뭐하시나요..? 6 | 싱글 | 2016/11/12 | 2,065 |
616708 | 청와대 바로 | 아줌마의 힘.. | 2016/11/12 | 411 |
616707 | 김치냉장고랑 일반냉장고 차이 많이나나요? 3 | .. | 2016/11/12 | 1,324 |
616706 | 결혼할때 집사주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10 | 막돼먹은영애.. | 2016/11/12 | 4,293 |
616705 | 1호선 출구??? 1 | 출구 | 2016/11/12 | 499 |
616704 | 광화문에서 초구합니다 ㅠㅠ 36 | 실시간 | 2016/11/12 | 5,145 |
616703 | 대형마트에 디럭스 유모차 끌고가도 되나요? 2 | ... | 2016/11/12 | 921 |
616702 | 알고보니 그분이 엄청 갈구는 스타일이라고 6 | ㅇㅇ | 2016/11/12 | 3,415 |
616701 | 시청역9.10번 출구로 나오세요 4 | 시청역 | 2016/11/12 | 1,269 |
616700 | 예쁜길냥이 모자에게 줄 사료 7 | 길냥이 | 2016/11/12 | 629 |
616699 | 김민석이랑 우상호랑 같이 학생운동 했나요? 8 | 무식 | 2016/11/12 | 1,616 |
616698 | 눈치없이 식품건조기 질문좀할게요. 3 | 죄송... | 2016/11/12 | 989 |
616697 | 이와중에 세탁기 질문 드려요 1 | ㅇㅇ | 2016/11/12 | 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