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약직 연구원, 계약 연장을 할지 다른 일을 준비할지 고민 중입니다.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16-11-08 16:38:24
우선 이 하 수상한 시국에 이런 질문을 올리기 민망하지만
조심스럽게 여쭤보려 합니다.

국책연구기관에서 근 16개월 가까이 계약직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다음 달이면 계약 기간이 만료됩니다.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계약 연장이 될 예정이고, 최대로 연장하면 18년까지 근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 슬슬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계약 연장을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스럽습니다.

근로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야근이 없음. 일반 기업에 비해 전반적인 업무강도 역시 세지 않음. 단, 연구원 치고는 업무 강도가 압도적으로 셈.   
-(계약직이라도) 국책연구기관에서 경력을 2년 이상 쌓으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수월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 점점 경기 나빠질텐데 이만한 직장이라도 꼭 붙들고 있어야한다고 함.

단점
-출퇴근 시간(왕복 4~4.5시간 소요, 회사가 이전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출근 시간이 더 길어짐)
-직장 분위기(하루의 대부분을 까페에서 노닥거리는 직원들이 몇 있는데 그래서 몇 명의 일하는 직원에게 모든 업무가 편중되는 편임. 사기 저하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많이 일을 그만 둠. 여자가 많은 조직에서 생기는 뒷담, 이간질, 왕따 문제가 심한 편임.)
-급여수준(150만원~180만원 남짓, 업무 강도에 비해 적진 않다는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중론-중소기업가면 야근 밥 먹듯이 하는데도 이것보다도 못 받는다는 이야기들-, 학위에 따라 급여는 150~180만원 사이에서 차등지급, 급여 인상 가능성 없음)
-박사급이 아니면 해당 시장에서의 정규직 인력풀은 거의 전무한 편임. 

여기서 계속 근무한다고 불안하고 팍팍한 계약직 생활이 끝날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고 (현재 20대 중후반)
차라리 예전부터 준비해오던 시험에 매진을 해볼까, 아니면 아예 해외에서 학위를 밟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서는 배부른 소리라며 최대한 버티라는게 중론입니다.

제가 아직도 세상 물정 몰라 헤매고 있는 듯합니다. 
82쿡 유저님들의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0.204.xxx.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11.8 4:52 PM (175.223.xxx.45)

    연구원이지만 국가 기관 계약직은 결혼 못하는 직업이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무기 계약직 가능하다면 ..연봉 낮고 오래다니는거 삼아 결혼한 여자는 다닐만 해요. 남자는 가장되기 어려운 직업임. 박사출신도 요즘 다 계약직이고 정규직 되기 하늘의 별따기구요. 석사 해도 뽀죡한 수없고 국내 대학원가시면 멘탈만 탈탈 탈립니다. 주변에 믿을만한 선배가 직장 생활하고 있으면 도와달라 물어보시고 현실 인식 하세요.

  • 2. 원글
    '16.11.8 5:12 PM (210.204.xxx.29)

    제 주변은 대부분 일반 기업 다니는 선배들이 많다보니.. 공공기관에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직장 동료들도.. 결국 똑똑하고 머리 좋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버리고, 실속 없는 사람들만 남네요. 열심히 고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3. 순이엄마
    '16.11.8 5:22 PM (211.253.xxx.82)

    다녀 보셔서 아시잖아요. 계약직 무기계약이 정규직 되려면 빽 필요하다는거...

  • 4. 혹시
    '16.11.8 5:29 PM (210.107.xxx.160)

    계약직 근무 중에 다른 곳 정규직 채용에 지원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그게 제일 좋은 선택 같은데 그건 본문에 없어서요.

  • 5. 가을
    '16.11.8 6:11 PM (222.108.xxx.217)

    옮기려는 마음이 있어도 당장 그만두지 마세요. 그자리 줄 선 사람들 많습니다. 요즘 취업 어려운 마당이라 일단 있는 자리 보존하시고 업무강도 안세고 정시출퇴근이시니 남는 시간에 준비하셔서 확실해지면 그때 그만두세요. 주변에서 말리는 자리 쉽게 그만두면 나중에 혹시라도 잘 안풀렸을때 두고두고 아쉬울지 모릅니다

  • 6. 선배들..
    '16.11.8 9:14 PM (1.241.xxx.107)

    어떻게 풀렸는지 보시고..

    무기한계약직이 가능하다면 그냥 뭐 이런대로 저런대로 지내시겠지만, 몇년 지나지않아 같이 공부/근무했던 동료들이 업그레이드되어 주변에 나타나 자존심 상하는 일도 종종 생깁니다.
    그런 바닥이 본래 좁잖아요.

    그곳에 있다가 다른 연구기관/학교에 정직원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나름 괜찮긴 한데 그 경우도 많자도 않거니와 연줄도 중요하니 본인이 잘 아실 것 같아요.

  • 7. 원글
    '16.11.10 1:58 PM (210.204.xxx.29)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 8.
    '21.8.13 12:40 PM (110.70.xxx.131)

    계약직연구원진로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5586 나경원딸에 대해 이건 좀 오바죠? 8 .. 2016/11/08 2,137
615585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8 냉면좋아 2016/11/08 794
615584 주차하다 접촉사고 났어요 2 2016/11/08 1,493
615583 남자와 여자의 칭찬심리? 3 반루키즘 2016/11/08 2,111
615582 영어유치원 1년만 다닐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17 유치원 2016/11/08 3,131
615581 저희아들같은 중딩은 고딩되면 어떻게 될까요 12 정말죄송 2016/11/08 2,330
615580 와 정말 얼굴 두께만큼은 알아 모셔야겠어요. 2 ..... 2016/11/08 805
615579 내일 미국 힐러리 대통령 되면 누가 전화하나요?? 7 모리양 2016/11/08 1,658
615578 박근혜 게이트 터지고 나서 큰 지진이 잠잠하네요 1 푸른 2016/11/08 1,139
615577 쓰레기 잔머리..에 말려들지좀 마라.. 1 ........ 2016/11/08 459
615576 외식 후 걸핏하면 화장실 가는 사람 패키지 여행은 안 되겠죠? 7 .. 2016/11/08 2,083
615575 어머나~~네이버실검1위 유시민 6 긴장됨 2016/11/08 2,321
615574 2선 후퇴 없는 총리 추천은 유시민이라도 안됩니다 20 퇴진! 2016/11/08 1,955
615573 휠체어 탄 사진은 대역 아닐까요? 15 코스프레 2016/11/08 1,753
615572 유시민... 책 좀 추천해주세요.. 제일 쉬운걸로 11 이제부터 팬.. 2016/11/08 1,488
615571 천 걸음만 더 가면 되는데! 꺾은붓 2016/11/08 357
615570 세부 시내관광 3 패키지 2016/11/08 1,214
615569 삼천만원이 생겼어요 4 금융 2016/11/08 5,006
615568 오늘 국회방문떡밥 2 정산차리자 2016/11/08 718
615567 교회 오래다니면 좀 다르지않나요 9 베리 2016/11/08 1,502
615566 우와~~ 유체이탈 화법도 이 정도면 2 속터져 2016/11/08 1,537
615565 초등2학년 남아 악기좀 골라주세요. 4 생각중이예요.. 2016/11/08 957
615564 유시민 총리후보로 강력추천 17 ㅇㅇㅇ 2016/11/08 1,952
615563 실내자전거 층간소음 들릴까요? 3 소음싫어 2016/11/08 4,062
615562 한달가까이 매일 꿈을 꿔서 잠을 푹못자는데요 4 병원가봐야 .. 2016/11/08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