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약직 연구원, 계약 연장을 할지 다른 일을 준비할지 고민 중입니다.

조회수 : 997
작성일 : 2016-11-08 16:38:24
우선 이 하 수상한 시국에 이런 질문을 올리기 민망하지만
조심스럽게 여쭤보려 합니다.

국책연구기관에서 근 16개월 가까이 계약직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다음 달이면 계약 기간이 만료됩니다.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계약 연장이 될 예정이고, 최대로 연장하면 18년까지 근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 슬슬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계약 연장을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스럽습니다.

근로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야근이 없음. 일반 기업에 비해 전반적인 업무강도 역시 세지 않음. 단, 연구원 치고는 업무 강도가 압도적으로 셈.   
-(계약직이라도) 국책연구기관에서 경력을 2년 이상 쌓으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수월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 점점 경기 나빠질텐데 이만한 직장이라도 꼭 붙들고 있어야한다고 함.

단점
-출퇴근 시간(왕복 4~4.5시간 소요, 회사가 이전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출근 시간이 더 길어짐)
-직장 분위기(하루의 대부분을 까페에서 노닥거리는 직원들이 몇 있는데 그래서 몇 명의 일하는 직원에게 모든 업무가 편중되는 편임. 사기 저하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많이 일을 그만 둠. 여자가 많은 조직에서 생기는 뒷담, 이간질, 왕따 문제가 심한 편임.)
-급여수준(150만원~180만원 남짓, 업무 강도에 비해 적진 않다는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중론-중소기업가면 야근 밥 먹듯이 하는데도 이것보다도 못 받는다는 이야기들-, 학위에 따라 급여는 150~180만원 사이에서 차등지급, 급여 인상 가능성 없음)
-박사급이 아니면 해당 시장에서의 정규직 인력풀은 거의 전무한 편임. 

여기서 계속 근무한다고 불안하고 팍팍한 계약직 생활이 끝날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고 (현재 20대 중후반)
차라리 예전부터 준비해오던 시험에 매진을 해볼까, 아니면 아예 해외에서 학위를 밟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서는 배부른 소리라며 최대한 버티라는게 중론입니다.

제가 아직도 세상 물정 몰라 헤매고 있는 듯합니다. 
82쿡 유저님들의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0.204.xxx.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11.8 4:52 PM (175.223.xxx.45)

    연구원이지만 국가 기관 계약직은 결혼 못하는 직업이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무기 계약직 가능하다면 ..연봉 낮고 오래다니는거 삼아 결혼한 여자는 다닐만 해요. 남자는 가장되기 어려운 직업임. 박사출신도 요즘 다 계약직이고 정규직 되기 하늘의 별따기구요. 석사 해도 뽀죡한 수없고 국내 대학원가시면 멘탈만 탈탈 탈립니다. 주변에 믿을만한 선배가 직장 생활하고 있으면 도와달라 물어보시고 현실 인식 하세요.

  • 2. 원글
    '16.11.8 5:12 PM (210.204.xxx.29)

    제 주변은 대부분 일반 기업 다니는 선배들이 많다보니.. 공공기관에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직장 동료들도.. 결국 똑똑하고 머리 좋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버리고, 실속 없는 사람들만 남네요. 열심히 고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3. 순이엄마
    '16.11.8 5:22 PM (211.253.xxx.82)

    다녀 보셔서 아시잖아요. 계약직 무기계약이 정규직 되려면 빽 필요하다는거...

  • 4. 혹시
    '16.11.8 5:29 PM (210.107.xxx.160)

    계약직 근무 중에 다른 곳 정규직 채용에 지원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그게 제일 좋은 선택 같은데 그건 본문에 없어서요.

  • 5. 가을
    '16.11.8 6:11 PM (222.108.xxx.217)

    옮기려는 마음이 있어도 당장 그만두지 마세요. 그자리 줄 선 사람들 많습니다. 요즘 취업 어려운 마당이라 일단 있는 자리 보존하시고 업무강도 안세고 정시출퇴근이시니 남는 시간에 준비하셔서 확실해지면 그때 그만두세요. 주변에서 말리는 자리 쉽게 그만두면 나중에 혹시라도 잘 안풀렸을때 두고두고 아쉬울지 모릅니다

  • 6. 선배들..
    '16.11.8 9:14 PM (1.241.xxx.107)

    어떻게 풀렸는지 보시고..

    무기한계약직이 가능하다면 그냥 뭐 이런대로 저런대로 지내시겠지만, 몇년 지나지않아 같이 공부/근무했던 동료들이 업그레이드되어 주변에 나타나 자존심 상하는 일도 종종 생깁니다.
    그런 바닥이 본래 좁잖아요.

    그곳에 있다가 다른 연구기관/학교에 정직원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나름 괜찮긴 한데 그 경우도 많자도 않거니와 연줄도 중요하니 본인이 잘 아실 것 같아요.

  • 7. 원글
    '16.11.10 1:58 PM (210.204.xxx.29)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 8.
    '21.8.13 12:40 PM (110.70.xxx.131)

    계약직연구원진로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252 인디안밥 좋아하시는분 있나요 22 ㅡㅡㅡㅡ 2016/11/11 3,489
616251 이승ㅊ 빼박이네요 27 안녕이라고 .. 2016/11/11 29,709
616250 [펌]문재인이 지금 잘 하고 있는 이유 (일독요망) 47 ........ 2016/11/11 3,441
616249 시술은 말 그대로 물타기일 수도 있고 물꼬일수도 있어요 1 ㅇㅇ 2016/11/11 795
616248 지금 집나왔는데 어디가야하죠 55 .. 2016/11/11 7,516
616247 우리에게 지금 가장 무서운게 뭔 줄 아세요? 1 ..... 2016/11/11 1,163
616246 1억5천짜리 회원권 최순실 5 ㅇㅇ 2016/11/11 1,899
616245 트럼프 첫째 딸 얼굴 15 나그네 2016/11/11 7,743
616244 sbs뉴스 마음에 드는 거... ㅎㅎㅎ 2016/11/11 804
616243 MBC는 이제 구제불능인가요? 23 무무 2016/11/11 4,890
616242 인간관계 다 정리 후 오늘은 좀 외롭네요. 11 ... 2016/11/11 5,340
616241 12일 광화문 못가는 저는 황상민의심리상담소듣고.. 3 팟빵 황상민.. 2016/11/11 1,153
616240 12일날 밤에요...또 좋아하는 호텔가서 자는건 아니겠죠? 저기.. 2016/11/11 1,207
616239 공항가는길 7 엄마는노력중.. 2016/11/11 3,203
616238 제가 눈이 너무 높나요 .? 10 막애22 2016/11/11 1,790
616237 최고기온 14도일때 패딩입는건 조금오바인가요? 9 기온 2016/11/11 11,100
616236 썰전 최고 2 무지한 시민.. 2016/11/11 2,996
616235 이시점에 제일 정확한 분석 2 moony2.. 2016/11/11 2,683
616234 밀회작가 .. 2016/11/11 1,142
616233 상가에 조문시 진한 네이비색위아래로 입으면 결례일까요? 5 ㅇㅇ 2016/11/11 3,646
616232 30대초중반 어떤조합의 옷을 입어야? 2 ㄹ혜는방빼라.. 2016/11/10 899
616231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돈줄을 누가 대고 있나요? 3 뻔뻔그네 2016/11/10 1,082
616230 하여튼 전원책 물타기 또 하네요. 21 닥대가리 하.. 2016/11/10 5,787
616229 방금전에 다음검색어 1위 정맥주사 갑자기 사라졌네요 4 살림사랑 2016/11/10 2,019
616228 카드 포인트로 상품 구매해 보신분요 3 아님 2016/11/10 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