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언론에 제안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합당한 호칭인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가 정말로 국민투표에 의해 선출된 합법적인 대통령 인가?는 뒷날 따져보기로 하고, 모든 언론이 최순실 국정농단이 만 천하에 공개된 뒤에도 계속해서 “박근혜 대통령”으로 호칭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이고 합당한 것인지 고개를 갸우뚱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공공 언론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 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정치권(국회)의 법리적인 행위와 판단(탄핵)에 관계없이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가 합법적으로 당선이 되었다 해도, 박근혜는 이미 국민의 머리 속에서는 대통령이 아니다.
그는 최순실, 문고리 3개, 우병우에 앞서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 제일 먼저 섰어야 할 국정농단의 제1 범죄혐의자일 뿐이다.
박근혜는 합법적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해도 이미 대통령자격을 상실했다.
다만 그의 앞뒤 생각 없는 불통고집이 청와대와 행정부수반 자리에 억지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과거 김대중과 노무현정부 시절에도 한나라당이나 한나라당의원들은 “김대중대통령”이나 “노무현대통령”으로 호칭을 하지 않고, “김대중씨”나 “노무현씨”로 호칭한 경우도 많고, 더 심한 경우는 아예 “씨”자 마저 생략하고 맨 이름으로 부른 전례도 있다.
박근혜가 전가의 보도처럼 내 뱉는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고, 검찰의 수사결과 박근혜는 아무 죄가 없이 “아주 깨끗한 사람”으로 법리적인 판단이 내려졌을 때 다시 “박근혜 대통령”으로 호칭을 환원하면 되는 것이다.
박근혜 이름 뒤에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생략했다고 해서 당장 나라가 결단 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이 나라는 다시 기어 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았다.
과연 박근혜를 “박근혜대통령”으로 부르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냉철히 검토해 보기 바란다.
이 호칭이 적절치 않다면 그냥 “박근혜”나 “청와대에 버티고 있는 박근혜”로 호칭을 바꾸고, 그래도 좀 뭔가 개운치 않다면 이름 뒤에 “씨”자를 붙여 호칭하면 될 것이다.
박근혜가 야당이 2선 후퇴를 하라고 요구하자 “2선 후퇴”라는 용어는 법리적으로 규정된 것이 없다고 했듯이, 대통령을 꼭 “아무개대통령”으로 부르라는 법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언론은 고민하면서 검토해 보기 바란다.
박근혜가 TV화면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국민의 속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그렇다고 세월이 하도 뒤숭숭하니 시시각각 변하는 정국상황을 알기 위해 TV를 안 볼 수도 없다.
“박근혜”라는 이름 뒤에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붙이는 순간 참고 참았던 울화통이 폭발해 TV가 박살나고 밥상이 뒤엎어진다.
모든 언론에 무릎 꿇고 부탁한다.
제발이지 뉴스는 상세하게 보도하되 “박근혜” 이름 뒤에 “대통령”이라는 직함은 생략하라!
그것이 좀 뭣 하다면 그냥 “박근혜씨”로 호칭하기 바란다.
5천만 국민 살리는 셈 치고 그렇게 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