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이러려고 드라마리뷰를 썼나하는 자괴감도 들고...

쑥과마눌 조회수 : 3,132
작성일 : 2016-11-07 08:41:11
기어이 굴속에 사는 사람까지 시국리뷰까지 하게 하네요.
리뷰 1
대한민국 광화문 한복판을
미국사람이 두산베어스옷을 입고, 강아지까지 데리고 다닌다.,
그 자체만으로도 시선집중인데..
그 사람이 미국대사고,
그 시점은 민중궐기대회하는 날이고,
비슷한 시간에는 백악관대변인은
대통령이 누구라도, 한미동맹은 이상없다..고 언급한다.
아니, 레퍼트 대사가 시위장에 모인 LG팬 자극시킬려고, 나온 것도 아니고,
광장시장인지 어딘지에서는 만두도 사드셨다는데,
그 타이밍도 참으로 신박하네요.
아무렴, 고수의 외교란 이런 것이죠.
원칙적인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그 타이밍이 절묘한 거.
일상적인 행동을  하긴 하는데..참으로 특별한 장소에서, 절묘한 타이밍에 하는 거
언제든지 한발을 쓰윽 뺄 수있는 명분은 쥐고,
주어야 할 메시지는 확실하게 준다는 거
특별기 타고 날라가, 아이돌 데리고  생쑈하는 게 외교가 아니라.
뻐꾸기는 날려도..꼬투리는 안 잡히고..썸은 타게 하는..
그런 선수의 외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
 
리뷰2
우리가 서있는 곳은 언제나 그러하듯 광야인데,
멀리서 말 달려 오는 초인은 도대체가 잠수를 타고 없다눈..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가 광야에서 으쌰으쌰 성도 짓고,
요래조래 돌도 좀 모아다 놓고,
부지런히 구르다 보면,
고돌이판에 맨 2점만 따는 고만고만한 장수가 와도,
저린 다리 주물러 가며, 부지런히 모은 흑싸리 껍데기라도 보탬이 기쁨인 것을..
그 놈의 사이다타령은
이젠 기별도 안 간다는 사실.
위염정도 앓는 줄 알았는데,
뚜껑 열어 보니,위궤양된지 이미 오래고,
종양까지 생겼다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건
장기 치료플랜이고,
신중하고 진지한 로드맵이니,
덜 재미있고, 덜 시원해도,
그럴 수 밖에 없는 무게의 후보를 응원하여야 하겠지요.
 
걸출한 한 인물이 짠하고 나타나
세계를 구원하는 구닥다리 이야기는 이젠 잊어주길..
그러기엔,
광야도 달라졌고,
거기서, 기다리다 지친 우리가 깨달은 게 많아요.
판도 우리가 깔고,
장수아재가 흔들리면 잡아주고,
광도 팔아 주고,
밑장 빼는 손모가지도 낚아채는 것도..
다 우리가 하믄 되어요.
부디,
빠른 시일내에 사람사는 세상 다시 돌아와
회장구속 플러스 부회장 퇴진 콤보에 눈치보던 방송국도
정부상대로 블랙리스트 컨슈머된 작가들도
고삐 풀려서,
그동안 갈아 놓은 긴 칼
열일 제쳐놓고 휘두르는
그런 문화혁명이 다시 찾아 오길..
그래서, 배부르고, 등따시게 헤블쩍
하루에 시름을 잊는 드라마보고
리뷰나 쓰는
그런 나의 일상이 얼른 오길 바랄뿐이예요
IP : 72.219.xxx.6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1.7 8:55 AM (1.230.xxx.109)

    사람사는 세상 다시 돌아와
    회장구속 플러스 부회장 퇴진 콤보에 눈치보던 방송국도
    정부상대로 블랙리스트 컨슈머된 작가들도
    고삐 풀려서,
    그동안 갈아 놓은 긴 칼
    열일 제쳐놓고 휘두르는
    그런 문화혁명이 다시 찾아 오길..222

    공감합니다

  • 2. dma....
    '16.11.7 8:55 AM (90.205.xxx.235)

    내가 이러려고 클릭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 3. ..
    '16.11.7 8:56 AM (121.137.xxx.82)

    님글이 제마음입니다.
    더나쁜 놈 덜나쁜놈에 목숨걸지 말고
    어떤 계획을 들고나오는지보고 선택을하고 선택한 그 계획과 계획의 이행과정을 지켜보며
    감시,감독 ,지적과 독려를 하는것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초가될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 4. ...
    '16.11.7 9:08 AM (49.167.xxx.79)

    멋진 글입니다~ 판도 우리가 깔고.. 밑장빼는 손모가지 낚아채는 것까지...
    우리가 해야죠!

  • 5. 그래요
    '16.11.7 9:13 AM (121.174.xxx.196)

    정말 좋은 글. . .찰!~지내요 ㅎㅎ
    눈에 불 달고, 발바닥 땀내고, 축제처럼 새시대
    맞을 준비합시다.

  • 6. 추천
    '16.11.7 9:23 AM (119.56.xxx.78)

    원글님 말이 내 말요!

  • 7. ㅎㅎ
    '16.11.7 9:39 AM (39.118.xxx.89)

    시국리뷰를 드라마리뷰처럼~
    역사드라마 한 편 보는 것 같네요.
    주인공은 바로 우리 국민,나 자신..
    앞으로의 전개는 바로 우리 국민에게 달려 있네요.
    저도 가만히 구경만 하지는 않을거예요.
    나른하고 평온한 일상이 하루 빨리 오도록
    모두 애써 봅시다~

  • 8. 222222222
    '16.11.7 9:46 AM (118.222.xxx.29) - 삭제된댓글

    우리가 서있는 곳은 언제나 그러하듯 광야인데,

    멀리서 말 달려 오는 초인은 도대체가 잠수를 타고 없다눈..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가 광야에서 으쌰으쌰 성도 짓고,

    요래조래 돌도 좀 모아다 놓고,

    부지런히 구르다 보면,



    지나가던 애들이 우와 초인이다...

  • 9. 저 오래 살아야겠어요
    '16.11.7 9:58 AM (211.245.xxx.178)

    나중에 후세들은 오늘을 어떻게 평가하고 드라마화할지 오래 오래 살아서 지켜보렵니다.

  • 10. 홍홍
    '16.11.7 10:07 AM (58.232.xxx.175)

    그어떤 드라마리뷰보다도 멋진 글이에요.
    님마음이 제 마음, 그리고 다수의 국민 마음이겠지요.

  • 11. 33333
    '16.11.7 10:10 AM (211.36.xxx.242)

    우리가 서있는 곳은 언제나 그러하듯 광야인데,

    멀리서 말 달려 오는 초인은 도대체가 잠수를 타고 없다눈..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가 광야에서 으쌰으쌰 성도 짓고,

    요래조래 돌도 좀 모아다 놓고,

    부지런히 구르다 보면,



    지나가던 애들이 우와 초인이다...

  • 12. phua
    '16.11.7 10:30 AM (175.117.xxx.62)

    고마워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이렇게
    쉽~~게 써 주셔서...

    이 글이 대문에 올라서 82 모든 회원님들이
    읽기를 바랍니다.

  • 13. ...
    '16.11.7 10:50 AM (58.146.xxx.73)

    뉴스에 나오는 촛불시위행렬보니
    그런생각이 드네요.
    국민이 저렇게원하는데...

    저는 박을 찍진 않았지만
    잘못던 투표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뒷통수 후려갈기듯 얼마나 무서운일인지 새삼 느낍니다.
    한표한표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그놈이 그놈인가했는데
    그게아니란것도.
    세상 진짜 상상초월 인 사람도있단걸...

  • 14. 음?음?
    '16.11.7 12:16 PM (121.179.xxx.80)

    혹시 ㄱㅎㄹ 샘이세요??

  • 15. ..
    '16.11.7 2:09 PM (121.167.xxx.129)

    우리는 자괴감 갖는데
    정작 써준 거 읽는 그 사람은
    자괴감이 뭔지나 알까 싶네요;;;;
    이게 나라냐?

  • 16. 음?음??
    '16.11.7 9:19 PM (121.179.xxx.80)

    만약 ㄱㅎㄹ 샘 맞으시다면요
    20년 넘게 팬입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 17. 쑥과마눌
    '16.11.8 2:10 AM (72.219.xxx.68)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지나가던 애들이 우와 초인이다..라고 쓴 대목에 울컥했다지요.

    ㄱㅎㄹ 쌤이 누구시온지는 모르나,
    제가 초성이 한자틀리고 다 맞아서 놀랬다는..
    ㄱㅎㄹ쌤께서는 멋지고 우직한 팬을 가지고 계시군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2792 코스트코에서 팔던 주방 싱크대 바닥에 까는 롤 시트지 5 asd 2016/12/25 2,563
632791 혼자 있어요. 1 11층새댁 2016/12/25 802
632790 고민 좀 들어주세요 6 곧스물여덟 2016/12/25 2,150
632789 인생선배님들 마음이 지옥일 때 견디고 인내하는 자신만의 마음다스.. 24 지옥 2016/12/25 4,750
632788 추가합격 입시 도움 부탁드려요. 5 축성탄 2016/12/25 2,093
632787 모객이 안되어 해외여행 패키지 취소되는경우 14 패키지 2016/12/25 6,087
632786 명동 가는데 맛있는 집 추천해 주세요^^ 2 궁금 2016/12/25 1,601
632785 거실에서 장작때면 집안이 따뜻해지나요? 32 서양사람들 2016/12/25 6,544
632784 손속희 앵커여- 어제 추운날씨에 포승줄 묶여 끌려 다니느라 고생.. 26 꺾은붓 2016/12/25 5,982
632783 중곡문화체육센터 아시는 분 2 Bb 2016/12/25 793
632782 베란다에 물이 고여요 6 살림 2016/12/25 1,297
632781 장시간 비행기타고 온몸 아프신분 있나요 2 오믈렛 2016/12/25 1,391
632780 이상하게 눈만 붓는데요.. 11 .. 2016/12/25 1,996
632779 어제 무도 한장면 11 -;; 2016/12/25 4,505
632778 금요일 저녁 홍대역에서 문재인 34 매리크리스마.. 2016/12/25 2,641
632777 부모님한테 배운 습성들 짤라버리려면 4 가족이란 2016/12/25 1,442
632776 박영선의원. 성형했건 안했건 14 성형 2016/12/25 3,988
632775 이런 카페도 있나요 아시는분 계.. 2016/12/25 372
632774 동글님이 청와대에 변기보냈어요ㅎㅎ 13 ㄴㄷ 2016/12/25 3,935
632773 차에서 애들 울때 어떻게 하세요? 콩순이 이런거 틀어주는게 더 .. 5 봉봉이 2016/12/25 888
632772 크리스마스인데 남편이랑 싸웠네요; 5 ... 2016/12/25 2,693
632771 데이트 끝나고 굳이 바래다주겠다는건 호감 표시인가요? 7 ㅈㄷㄱ 2016/12/25 2,301
632770 1일2회 먹을 항생제를 1일3회 먹었어요 ㅜㅜ 4 네스퀵 2016/12/25 1,480
632769 판고데기 추천해주세요! 초등 2016/12/25 505
632768 시부모님 없을 때만 반말하고 막말하는 시매부 20 답답해요 2016/12/25 5,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