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구 여고생의 박근혜 하야촉구 대구시국집회 연설

새벽2 조회수 : 1,157
작성일 : 2016-11-06 23:58:00
https://youtu.be/wwu5C5qf4ZY  
여기 학생 연설 영상입니다. 여러번 보면서 감동 느끼는 중입니다.




'박근혜 퇴진' 대구집회 참석자 모두 '감탄했다'는, 대구 송현여고 2학년 조성해 학생 연설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송현 여자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성해라고 합니다.

 

먼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걸 보아하니 제가 혼자는 아닌 것 같아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늘 박대통령, (사실 그녀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 세상 어느 나라의 어떤 사전이나 관례에도 나라와 국정을 무당의 손에 맡기고 꼭두각시 노릇한 지도자를 칭하는 호칭이 없어 아직은 부득이하게 대통령이라 칭하겠습니다,) 네 그러한 박대통령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씨와 함께 나라를 방치하고 국민을 조롱한 죄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여기 모였습니다.


사실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평소 같았다면, 저는 자습실 책상에 앉아 역사책을 읽으며 곧 다가올 11월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허나 저는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에 오늘 이 살아있는 역사책의 현장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를 위해 피땀을 흘려가며 일하시는, 그러나 사회로부터는 개돼지, 흙 수저라고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사랑하는 저의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가기 전부터 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현실을 보며 자괴감을 느꼈을 수험생 언니를 위해, 또 아직은 어려 뭘 잘 모르는 동생을 보며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와 내일을 만들어주기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언론이 박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씨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박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외에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 ‘위안부 합의’ , ‘ 세월호 참사 ’, ‘ 한반도 사드 배치 ’ 등의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들을 농락해왔고, ‘증세 없는 복지'라는 역설적인 공약을 내새워 대통령직에 당선된 후에도 담배세 등의 간접세를 인상하는 등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박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국정과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식의 의견을 남겼지만 여러분, 그녀가 있을 때에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긴 했습니까? 대체 당신이 만들고자 했던 나라는 어떤 곳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약속했던 복지는 모두 행방을 모르게 되었고, 우리의 혈세는 복채처럼 쓰였습니다. 저희 청소년들은 앞으로 짊어져야할 정부부채와 폐쇄적 사회구조를 보며 이러려고 공부 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울 뿐입니다. 즉, 박대통령, 아니 박근혜씨야 말로 이 모든 사태에 대한 본질이며 최순실씨는 포문을 여는 게이트 역할을 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최순실씨나 박대통령 서로 확연히 다른 것이 있다면 하나, 박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자, 즉 대통령이란 직함과 권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권력이란 그 힘의 세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지는 법입니다. 박대통령은 국민인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일에 남발하고 국민의 허락 없이 제멋대로 이를 누군가에게 위임하는 등 남용해왔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그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개국 97주년 11월 5일, 다음과 같은 박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합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연설문 및 청와대 홍보자료를 배포, 수정하여 민주주의를 부정한 사실과 그 외로 최순실의 수많은 국정개입과 관련된 모든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십시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어줍지 않은 해명이 아닌 진실입니다. 우리 국민, 주권자들에게는 이를 알아야할 이유가 있고, 알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을 포함한 국가 근간을 유린하고 국민을 농락한 자들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 수사를 즉각 진행해주십시오. 정부도 국회도 믿을 수 없는 이 판국에 검찰의 말이 믿기겠습니까? 반드시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해주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이 진실게임을 계속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감성 팔이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적 대처로 응답하십시오.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 당신의 100초짜리, 또는 9분 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앞서 언급한 모든 잘못에 상응하는 책임적 사과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20대 지지자가 100명중 1명인 이 판국에서, 당신의 사과는 먼저 당신이 하야하였을 때 비로소 진정성을 조금이나마 담아낼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민주를 위한 저희의 노력이 그리고 이 사건의 본질이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사건들처럼 점차 희미해지고 변질되어 잊힐까봐, 그래서 또 다시 이런 제정일치 사회 속에 몸담아야 할까봐 두렵습니다. 청소년들의 꿈꾸는 내일을 위하여 부디 본질을 잊지말아주십시오. 56년 전 1960년 2월 28일,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여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또 다시 우리 대구 시민들이 정의의 기적을 일구어야 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여러분, 이제 마지막이 아닌 이제 시작입니다. 이 길의 끝은 어딘지, 거긴 무엇이 있을지 또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꼭 그 끝을 봅시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민주주의여, 만세!


출처: http://www.amn.kr/sub_read.html?uid=26212§ion=sc4§ion2=

IP : 218.159.xxx.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7 12:09 AM (121.136.xxx.222)

    세상에나~~이렇게 똑똑하고 당찬 여학생이라니
    정말 멋지고 감동적인 연설입니다.

  • 2. 대단하네요
    '16.11.7 12:16 AM (114.200.xxx.65)

    요즘 학생들 어쩜이리 똑똑할까요
    말만잘하는게아니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네요
    나라망친 멍청한 어른들 좀 보고배웠으면 좋겠어요

  • 3. ㅠㅠ
    '16.11.7 12:34 AM (180.230.xxx.194)

    아이들을 보고있노라면 대한민국의 어른이라는게 너무 부끄럽습니다ㅠㅠ

    이 학생 찐짜 대단하네요

  • 4. 어머어머
    '16.11.7 1:32 AM (117.111.xxx.89)

    얘 진짜 대통령감이네요
    저 걸레짝 같은 년이 이 학생의 말 을 알겠어요?
    학생 이름 기억 해 놔야겠네요
    분명히 큰 인물이 될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511 문재인 전 대표 기자회견 질의응답 10 든든합니다 2016/11/15 1,774
617510 이명박근혜때는 4 ㅇㅇㅇ 2016/11/15 502
617509 미친여인네 하나가 5 장난하나 2016/11/15 1,859
617508 이번주도 집회있나요? 어느역에서 내리면되나요? 4 . . . 2016/11/15 1,333
617507 알바들 이젠 대 놓고 알바 인증하네요 아인스보리 2016/11/15 557
617506 문재인님 기자회견 못보신 분들 링크 통해 보세요~ 5 기자회견 2016/11/15 598
617505 생물홍합 손질해서 살만 냉동해뒀다 미역국에 넣어도 될까요? 2 2016/11/15 934
617504 중3큰아이가 내년에먼 지방기숙사로 가야하는데 견디기힘들어요 36 ,,,, 2016/11/15 3,829
617503 마트 계산오류시 이런 경우... 10 궁굼이 2016/11/15 1,730
617502 그네하야!) 김냉 용량과 김장 양 질문... 4 ... 2016/11/15 632
617501 하야도 탄핵도 안된다면 5 헌법 2016/11/15 1,016
617500 이거 완전 미친 생 또라이 아닌가요? 26 미친 2016/11/15 24,102
617499 저는 오늘 기자회견 이 한마디로 정말 만족합니다. 46 19대 2016/11/15 16,939
617498 기자회견은 문재인처럼 5 ㅇㅇㅇ 2016/11/15 1,438
617497 "조건없는 퇴진"이 머죠? 52 자취남 2016/11/15 3,669
617496 영어작문 공부에 도움되는 책 추천 2 카라 2016/11/15 931
617495 아까 호남정계은퇴 질문했던 기자의 정체 경악스럽네요 12 ........ 2016/11/15 1,914
617494 저들이 문재인을 싫어하는 이유 17 ㅇㅇ 2016/11/15 2,199
617493 ***은 무엇일까요... 3 .. 2016/11/15 671
617492 문재인은 뒷북이 아니라 끝까지 참다가 한다면 하는 사람 24 뒷북? 2016/11/15 1,815
617491 문재인의 걸음. 19 문분 2016/11/15 3,361
617490 저희 아빠가 겪은 문재인 일화 (별건 아님^^;;) 15 .. 2016/11/15 4,036
617489 (박근혜하야)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없어요 24 .. 2016/11/15 3,407
617488 문재인 기자회견 세줄 요약 22 ........ 2016/11/15 4,631
617487 변호도 어쩜 7 하다하다 2016/11/15 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