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힘받는 국정교과서 철회론-교육가들도 가세

집배원 조회수 : 411
작성일 : 2016-11-06 23:06:00
한겨레] 경기 이재정, 광주 장휘국 이어
서울 조희연 교육감 “철회 촉구”
사학계·시민단체도 잇단 회견·선언
교육부는 동력 잃은채 “예정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공개를 앞둔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반대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정교과서가 이른바 ‘최순실 교과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데다, 역사학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에 이어 교육감들까지 국정화 방침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국정교과서 폐지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겉으로는 “예정대로 국정화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전반에 관한 통제력이 급속히 힘을 잃고 있어 예정대로 국정화 정책이 추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6일 성명을 내어 “이번 ‘최순실 사태’를 맞아 현 정권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만큼 역사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성명에서 “이번에 발표될 국정교과서가 결국 ‘최순실 교과서’라고까지 불리는 이유를 정부는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비교육적, 공교육발전 저해, 법적 위헌성, 세계화 추세 역행 등 네 가지 이유를 들어 국정교과서를 반대했다. 국정교과서가 이른바 ‘최순실 교과서’가 아니냐는 의혹은 지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씨의 외삼촌으로 최근 드러나면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조 교육감뿐만 아니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지난 2일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국민은 최순실씨 등의 국정농단에 꼭두각시처럼 놀아난 정권을 극도로 불신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그대로 추진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국정교과서 정책 포기를 촉구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자문기구인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위원회도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요구했다.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사연구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43개 역사 관련 단체는 지난 1일 국정 역사교과서 중단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고, 160여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도 이튿날인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교과서 발행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국정교과서 발행을 중단해도 기존의 검정 교과서를 쓰면 되기 때문에 교육 현장에 혼란이 일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박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국정화를 이끌어왔으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국정 동력을 상실한 데다, 박 대통령과 함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여당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정교과서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정교과서 계획 자체가 폐기될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는 일단 “예정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상황은 맞지만, 총리 후보자가 총리로 확정된 상황도 아니고 국정교과서와 관련해 정책적으로 바뀐 입장은 없기 때문에 예정대로 오는 28일에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지난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순실 의혹과 관련 없이 계획대로 (국정교과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관련 태그 이슈 · 역사교과서 국정화#국정교과서#국정화#역사교과서
IP : 218.149.xxx.1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428 추미애는 x맨 9 추미애 아웃.. 2016/11/14 1,994
    617427 기승전 문재인 진짜 지겨워 죽겠네. 28 웃겨 2016/11/14 1,992
    617426 이런 시국에 한심하지만 자신의 바람기 어떻게 컨트롤 했나요 4 ........ 2016/11/14 1,462
    617425 밑에 극우 어쩌구 판 깔다가 개박살~ㅋㅋ 5 못살아 진짜.. 2016/11/14 719
    617424 문재인물어뜯기(알바지령) 1 ㄱㄱㄱ 2016/11/14 452
    617423 내가 닭이라도 안내려오겠어요 10 oooo 2016/11/14 2,313
    617422 추미애 대표의 5선다운 고단수 노림수!| 23 fffff 2016/11/14 5,324
    617421 한일, 도쿄서 군사정보협정 가서명 국민의소리듣.. 2016/11/14 276
    617420 아래 대출 조언부탁했었는데 금리? 3 ㅇㅇ 2016/11/14 821
    617419 가죽신에 밴드부분 어찌 세탁해야 할까요? 1 ... 2016/11/14 387
    617418 박정희 사업에 1,000억 쓴다. 10 이게나라냐 2016/11/14 1,848
    617417 탄핵 관련 오늘 Jtbc에서 다룬내용(문재인이옳았다) 7 ㅏㅏㅏㅏ 2016/11/14 2,554
    617416 문재인은 그릇이 안되는 정치인이란것 다시 증명되네요 54 ㄱㄴㄷ 2016/11/14 4,639
    617415 박 대통령, 2014년 비선실세 의혹 보도 매체에 ‘본때 보여야.. 10 ㅇㅇ 2016/11/14 2,002
    617414 예전 82쿡에서 읽은 좋은 답변 저장해 놓은게 있어서 공유해요 3 컴퓨터정리 2016/11/14 896
    617413 친정엄마가 고개를 흔들어요(할머니처럼요.). 병원추천부탁드려요 6 ㅇㅇㅇ 2016/11/14 4,937
    617412 나이 들수록 검정 머리가 안 어울리나요? 10 크하하하 2016/11/14 5,926
    617411 보보경심 끝나니 허전하네용...ㅠ 22 ... 2016/11/14 2,192
    617410 세월호 뺏지 보고 시비거는 노인네 25 ㅇㅇ 2016/11/14 3,892
    617409 탄핵이나 하야보다 더 빨리 끌어내리는 법-당선무효 판결 13 .. 2016/11/14 1,755
    617408 20세기 독일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가 탄생한 곳에서 1 light7.. 2016/11/14 919
    617407 새누리탄핵외치는 이유(탄핵 확정까지최대1년) 3 ㅏㅏㅏㅏ 2016/11/14 495
    617406 (하야)고3 아이 2 열폭 2016/11/14 942
    617405 건설토론)ㄹㅎ 하야방법 얘기해보아요 11 ㅇㅇ 2016/11/14 703
    617404 방금 JTBC 베트남 영사관님 훌륭하신 분이네요~ 28 박하 2016/11/14 6,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