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할 것은 한다.

꺾은붓 조회수 : 584
작성일 : 2016-11-06 14:37:43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할 것을 <국민제안> 한다.


  청와대!

  이승만정권 시절에 “경무대”였던 것을 4.19혁명이후 내각책임제하에서 명목상의 국가원수이자 대통령이었던 윤보선 대통령이 “경무대”라는 이름이 너무 권위적인 냄새가 풍긴다고 건물지붕위에 푸른 기와를 얹은 것을 상징하는 “청와대”로 개명을 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석골!

  벽초 홍명희 선생이 쓰신 <임꺽정>을 읽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고 계실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임꺽정이라는 천하장사를 대장으로 하는 도둑놈 소굴이었다.

  임꺽정이 날 뛰던 당시의 나라 어지러움이 오늘날 이명박-박근혜가 휘젓는 지난 8년 반과 크게 다르지를 않았다.

  코흘리개 명종(조선 13대 국왕)을 허수아비 왕에 앉혀 놓고 수렴청정(섭정)이라는 이름으로 명종의 생모 문정왕후가 자기 친정동생 윤원형과 원형의 첩 정난정과 국가기밀을 주고받으며, 문정왕후 자신은 봉은사의 부처님이 내려다보고 계시는 법당에서 빨개 벗고 보우라는 땡초(가짜 중)와 한 몸뚱이가 되어 뒹굴며 국정을 요리했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절이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던 시절이다.

  문정왕후 윤원형 정난정에게 밉보인 벼슬아치는 살아남은 사람이 없고,  정난정에게 돈 보따리를 갖다 바치지 않고서는 종9품 참봉벼슬 하나 할 수 없는 시절이었다.

  갓 쓴 벼슬아치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너나없이 도둑놈인 시절이었다.

  조선 500년 역사에 가장 참혹한 참변인 임진왜란은 이때부터 싹트기 시작한 전쟁이었다.


  그러니 학문이 깊고 인품이 고매한 선비는 더러운 정치판에 몸을 담느니 초야에 묻혀 후세에게 학문이나 가르치며 벼슬길에 나서지를 않았고, 힘이 장사인 호걸들은 산적이나 도적으로 나서지가 않을 수 없는 시절이었다.

  임꺽정 뿐 아니라 조선팔도의 산이라는 산은 산적들로 넘쳐나던 시절이다.

  도둑과 산적들로서는 그보다 더 좋은 시절이 없었다.

  조선팔도에서 한양의 왕궁과 도둑놈 대감댁으로 꾸역꾸역 올라가는 봉물(뇌물)보따리 하나만 털면 평생 먹고살 돈을 빼앗을 수가 있으니 도적들에게는 땅 짚고 헤엄치기인 시기였다.


  어쩌면 박근혜가 휘젓는 오늘과 그렇게 흡사하단 말인가?

  등장인물의 성별(남, 여)과 관계만 조금씩 다를 뿐 박근혜정권의 난맥상이 문정왕후시절 난맥상의 복사판과 흡사하다.


  최순실사태가 터지기 전의 청와대 모습을 보라!

  박근혜의 좌우 옆으로 앉아 있던 뭔 수석이니 뭔 비서관이이니 하는 것들 지금은 모두다 범죄혐의자로 구속이 되어 있거나 구속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박근혜 역시 검찰이 칼날 같은 검찰이라면 예외가 아닐 것이다.


  여기서 청석골의 복사판인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을 할 것을 전격 제안한다.

  임꺽정이 이 소리를 듣는다면 필자를 한 주먹에 박살내려 들 것이다.

  어떻게 “청석골”을 더 이상 더러울 수가 없는 “청와대”와 비교하느냐고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임꺽정으로서는 충분히 하고도 남을 분노다.

  당시 청석골에는 조선팔도에서 내 노라 하는 장사와 도적 8명이 모여 임꺽정을 대장으로 모시고 각각 두령을 맞고 있었다.

  그 두령들 모두가 갓 쓴 도적들의 수탈에 도저히 살 수가 없어 청석골로 모여들어 임꺽정의 부하가 되어 산적의 길을 걷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임꺽정은 물론 8두령 모두가 갓 쓴 도적과 더러운 시절이 그들을 산적으로 내 몬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8두령 중에는 이봉학이 같이 한량(무관)으로 출세의 길로 나설 수 있는 무술(활쏘기)이 출중한 사람도 있었지만 갓 쓴 도적인 상관의 더러운 짓거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불알친구이자 의형인 임꺽정과의 의리를 저버릴 수가 없어 갓 벗어 던지고 산적에 뛰든 사람도 있고, 임꺽정의 손아래 처남인 황천왕동이는 백두산 정기를 타고나 하루에 천리 길을 왕복하는 축지법에다 천하절색이 빨개 벗고 유혹을 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고매한 인품을 지닌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봉물보따리를 털어 빼앗은 돈과 양곡을 주변의 못 사는 백성들의 구휼에 쓴 경우도 여러 차례 있다.

  그러니 꺽정이가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을 한 다고 하면 왜 화를 안 내겠나?

  검찰에서 들려오는 수사 소식을 들으면 최순실 사태가 벌어지기 전의 청와대 비서실에는 이런 물건도 하나 없었던 것 같다.


  여기에 임꺽정전 얘기를 다 쓸 수는 없고,

  하여튼 간 “청와대”를 “청석골”로 이름을 바꿀 것을 전격 제안한다.

  임꺽정으로서는 서운하겠지만, 청와대로서는 감지덕지 할 일이다.

  청와대는 한 번 검토해 보기 바란다.

IP : 119.149.xxx.23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4774 안철수는 갈수록 더 답이 없어지네요.. 20 poll 2016/11/07 5,039
    614773 모든 언론에 제안한다. "박근혜 대톨영"이 합.. 꺾은붓 2016/11/07 543
    614772 [펌]드라마에 나온 최태민-박근혜.jpg 13 엠팍 2016/11/07 5,375
    614771 그것이 알고싶다 ..7시간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 2 ghQkd 2016/11/07 5,066
    614770 애 앞에서 소리지른 남편 ... 2 .... 2016/11/07 949
    614769 서복현 기자 또 단독 특종이네요 11 ... 2016/11/07 25,637
    614768 파세코 캐논3 사용 1 파세코 캐논.. 2016/11/07 676
    614767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전 세계 재외동포 시위 열려 light7.. 2016/11/07 395
    614766 새삼 주목 받는 '대통령의 글쓰기' 2 ㅇㅇㅇ 2016/11/07 906
    614765 野 …崔씨 일가 재산몰수 특별법 추진(종합) 33 ... 2016/11/07 3,438
    614764 햄스터 만지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11 오옹 2016/11/07 2,313
    614763 2009년 문재인이 기억하는 우병우와 노무현 대통령님ㅜ 9 ... 2016/11/07 1,776
    614762 김덕룡 "박 대통령 당대표 때 회의 주재한 적 없어&q.. 4 역시 2016/11/07 1,577
    614761 사업이든 장사든 시작할때 잘된다는 생각들로만 가득차 있나봅니다... 7 가족 2016/11/07 2,237
    614760 정신과의사 서천석씨가 ㄹㅎ님 분석한 글 8 ㅇㅇ 2016/11/07 5,695
    614759 진명여고 근처에 싼 전셋가 어디에 있나요? 6 목동 2016/11/07 1,389
    614758 새로 임명된 안전처 장관도 순시리 라인인가요? 5 .... 2016/11/07 603
    614757 키가 165 몸무게 50~51이면 허벅지가 17 사이즈 2016/11/07 8,460
    614756 더민주당은 이해가 안가는게 20 .. 2016/11/07 1,891
    614755 남태평양에서 바다가 제일 예쁜 곳은 어디인가요? 4 여행못가본 .. 2016/11/07 1,083
    614754 트위터 접속되요 ㄴㅁ 2 ㅇㅇ 2016/11/07 334
    614753 중학생 딸아이 70 참담.. 2016/11/07 25,078
    614752 미국 대통령 누가 될까요? 8 쪽집게 2016/11/07 2,077
    614751 朴 대통령 조카 경호했다 6 ㅋㅋ 2016/11/07 2,557
    614750 쿠션하고 다들 파우더 바르시나요? 6 레몬 2016/11/07 4,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