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할 것은 한다.

꺾은붓 조회수 : 558
작성일 : 2016-11-06 14:37:43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할 것을 <국민제안> 한다.


  청와대!

  이승만정권 시절에 “경무대”였던 것을 4.19혁명이후 내각책임제하에서 명목상의 국가원수이자 대통령이었던 윤보선 대통령이 “경무대”라는 이름이 너무 권위적인 냄새가 풍긴다고 건물지붕위에 푸른 기와를 얹은 것을 상징하는 “청와대”로 개명을 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석골!

  벽초 홍명희 선생이 쓰신 <임꺽정>을 읽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고 계실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임꺽정이라는 천하장사를 대장으로 하는 도둑놈 소굴이었다.

  임꺽정이 날 뛰던 당시의 나라 어지러움이 오늘날 이명박-박근혜가 휘젓는 지난 8년 반과 크게 다르지를 않았다.

  코흘리개 명종(조선 13대 국왕)을 허수아비 왕에 앉혀 놓고 수렴청정(섭정)이라는 이름으로 명종의 생모 문정왕후가 자기 친정동생 윤원형과 원형의 첩 정난정과 국가기밀을 주고받으며, 문정왕후 자신은 봉은사의 부처님이 내려다보고 계시는 법당에서 빨개 벗고 보우라는 땡초(가짜 중)와 한 몸뚱이가 되어 뒹굴며 국정을 요리했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절이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던 시절이다.

  문정왕후 윤원형 정난정에게 밉보인 벼슬아치는 살아남은 사람이 없고,  정난정에게 돈 보따리를 갖다 바치지 않고서는 종9품 참봉벼슬 하나 할 수 없는 시절이었다.

  갓 쓴 벼슬아치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너나없이 도둑놈인 시절이었다.

  조선 500년 역사에 가장 참혹한 참변인 임진왜란은 이때부터 싹트기 시작한 전쟁이었다.


  그러니 학문이 깊고 인품이 고매한 선비는 더러운 정치판에 몸을 담느니 초야에 묻혀 후세에게 학문이나 가르치며 벼슬길에 나서지를 않았고, 힘이 장사인 호걸들은 산적이나 도적으로 나서지가 않을 수 없는 시절이었다.

  임꺽정 뿐 아니라 조선팔도의 산이라는 산은 산적들로 넘쳐나던 시절이다.

  도둑과 산적들로서는 그보다 더 좋은 시절이 없었다.

  조선팔도에서 한양의 왕궁과 도둑놈 대감댁으로 꾸역꾸역 올라가는 봉물(뇌물)보따리 하나만 털면 평생 먹고살 돈을 빼앗을 수가 있으니 도적들에게는 땅 짚고 헤엄치기인 시기였다.


  어쩌면 박근혜가 휘젓는 오늘과 그렇게 흡사하단 말인가?

  등장인물의 성별(남, 여)과 관계만 조금씩 다를 뿐 박근혜정권의 난맥상이 문정왕후시절 난맥상의 복사판과 흡사하다.


  최순실사태가 터지기 전의 청와대 모습을 보라!

  박근혜의 좌우 옆으로 앉아 있던 뭔 수석이니 뭔 비서관이이니 하는 것들 지금은 모두다 범죄혐의자로 구속이 되어 있거나 구속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박근혜 역시 검찰이 칼날 같은 검찰이라면 예외가 아닐 것이다.


  여기서 청석골의 복사판인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을 할 것을 전격 제안한다.

  임꺽정이 이 소리를 듣는다면 필자를 한 주먹에 박살내려 들 것이다.

  어떻게 “청석골”을 더 이상 더러울 수가 없는 “청와대”와 비교하느냐고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임꺽정으로서는 충분히 하고도 남을 분노다.

  당시 청석골에는 조선팔도에서 내 노라 하는 장사와 도적 8명이 모여 임꺽정을 대장으로 모시고 각각 두령을 맞고 있었다.

  그 두령들 모두가 갓 쓴 도적들의 수탈에 도저히 살 수가 없어 청석골로 모여들어 임꺽정의 부하가 되어 산적의 길을 걷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임꺽정은 물론 8두령 모두가 갓 쓴 도적과 더러운 시절이 그들을 산적으로 내 몬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8두령 중에는 이봉학이 같이 한량(무관)으로 출세의 길로 나설 수 있는 무술(활쏘기)이 출중한 사람도 있었지만 갓 쓴 도적인 상관의 더러운 짓거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불알친구이자 의형인 임꺽정과의 의리를 저버릴 수가 없어 갓 벗어 던지고 산적에 뛰든 사람도 있고, 임꺽정의 손아래 처남인 황천왕동이는 백두산 정기를 타고나 하루에 천리 길을 왕복하는 축지법에다 천하절색이 빨개 벗고 유혹을 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고매한 인품을 지닌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봉물보따리를 털어 빼앗은 돈과 양곡을 주변의 못 사는 백성들의 구휼에 쓴 경우도 여러 차례 있다.

  그러니 꺽정이가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을 한 다고 하면 왜 화를 안 내겠나?

  검찰에서 들려오는 수사 소식을 들으면 최순실 사태가 벌어지기 전의 청와대 비서실에는 이런 물건도 하나 없었던 것 같다.


  여기에 임꺽정전 얘기를 다 쓸 수는 없고,

  하여튼 간 “청와대”를 “청석골”로 이름을 바꿀 것을 전격 제안한다.

  임꺽정으로서는 서운하겠지만, 청와대로서는 감지덕지 할 일이다.

  청와대는 한 번 검토해 보기 바란다.

IP : 119.149.xxx.23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2436 감수성 풍부하고 예민한 아내와 곰같은 남편의 결혼 생활 10 부부 2017/01/20 2,931
    642435 눈오니 내일 집회부터 걱정되네요 19 우아하게 2017/01/20 1,788
    642434 고시원 투자어때요? 1 2017/01/20 1,085
    642433 대구에 눈왔나요 6 2017/01/20 697
    642432 특검대변인 표정변화 7 기각반대 2017/01/20 1,679
    642431 중학생 먹을 칼슘제 추천부탁드려요(키성장) 6 .... 2017/01/20 3,561
    642430 영화 더킹 후기 20 ㅇㅇ 2017/01/20 5,218
    642429 조윤선이 일단 ...심사 받기전 특검왔네요 2 ..... 2017/01/20 1,446
    642428 오늘 운전하고 나가도 될까요? 3 해피써니 2017/01/20 1,335
    642427 영화 연달아보기 5 영화관람 2017/01/20 808
    642426 오늘 아침 운전하기 어떤가요? 2 ㅠㅠ 2017/01/20 814
    642425 똑똑,금괴왕 신간 영업하러 왔습니다~~~ 4 ^_^ 2017/01/20 887
    642424 부여에 눈 많이 오나요 ㅇㅇ 2017/01/20 259
    642423 미국 베네통 사이즈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1 2017/01/20 351
    642422 시청률 올렸네요. 4 어제...청.. 2017/01/20 1,505
    642421 조윤선의 통장에서 생활비로 몇억씩 쓴거 어버이 연합 관리비 아닐.. 7 자유 2017/01/20 4,226
    642420 예전엔 년도 바뀌는게 큰 의미였는데... 1 000 2017/01/20 397
    642419 급질) 눈물길 수술해 보신 분 계세요? 8 ㅂㅈ 2017/01/20 4,779
    642418 시조카가 아이 물건을 가져가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해요? 30 지혜 2017/01/20 5,206
    642417 어쩔 수 없이 따랐대요...믿기나요? 8 ........ 2017/01/20 1,826
    642416 김기춘 조윤선 구속영장 담당 판사 성창호는 누구? 4 .... 2017/01/20 1,661
    642415 정호성 “대통령 희화화돼 마음이 아프다” 16 충신나셨네 2017/01/20 3,279
    642414 다래끼는 안보이는데 눈이 부었어요 3 ㅇㅇㅇㅇ 2017/01/20 1,822
    642413 보유세 올려서 부동산 다 망할꺼니 절대 뽑지 말라는 어른들 6 ... 2017/01/20 1,714
    642412 사람들이 죄다 친문으로 보이면 병인데 4 ㅇㅇ 2017/01/20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