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음, 경제학자 정태인 선생의 인물평도 단서가 되겠네요.
갑자기 참여정부 인사였던 이정우 교수와 김병준 내정자가 묘하게 비교가 되는군요.
지금 조선이 사설에서 야권만 집중 비난하고 김병준의 임명에 대해 별 불만이 없는 것을 보면 더더욱 묘합니다.
어차피 야권이 합세해서 총리 안 시켜준다는데 왜 수락했을까요.
뭔가 복안이 있었을텐데...
혹시 여권의 새로운 예비주자?
혹시 반기문에 대한 보험용 혹은 견제용 주자?
야권의 입장에서는 청와대가 몰리는 상황이 길어져도 사실 상관이 없죠. 부패무능 이슈가 길게 이어질수록 정권교체에 도움이 된다고 믿겠죠. 그런데 새누리와 기득권이 합의해서 대통령의 퇴진을 적절히 앞당긴다면?
형사소추 등을 감면하고 퇴로확보를 도와주면?
김병준이 어부지리 졸지에 청와대 권력을 임시로 대행하나요? 개헌 이슈로 대선 열기는 덮고?
순실이 사건은 자유로워진 검찰에 맡기고,
국정교과서 중단 등 인심을 얻을 사안을 몇개 골라 시행하면... 김병준에 대한 여론의 온도도 따듯해질 것이고 김병준은 새누리와 미래권력을 논할 수도 있겠네요. 개헌논의는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죽 쒀서 x주는 꼴?
만일 야권이 끝내 동의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김병준은 그냥 버리는 카드가 되겠고 국민 화합형 총리 인선을 거부한다는 흑색선전에 몰두할 것이고, 무너진 골수 지지층 수습에 써먹겠네요.
오로지 정권을 내주지 않는게 지상 최대의 명제인 기득권층의 검은 속내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