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오쯤에 전봇대에 붙어있는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를 보게 됐어요.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지라 그런 전단지를 보면 지나치지 않고 다 읽어보는 편인데 어제는 유난히 자세하게 읽어보게 되더라구요.
안타깝다 생각하며 한참 걷던중에 몸이 춥길래 편의점에 들어가서 따뜻한 음료를 사고 계산하고 나왔는데 출입문 앞에 있는 테이블에서 남자분들이 라면을 먹고 있는겁니다.
그 사람들을 피해서 모퉁이로 피해 나오다가 우연히 편의점 모퉁이에 강아지 주인을 찾는다며 전단지가 붙어 있는게 눈에 띄는게 아니겠어요.
자세히보니 종류도 같고 성별도 같고 혹시 잃어버린 그 강아지가 아닌가 싶어서 보호하고 계신분께 전화를 하려고 눌렀는데..이런,나이가 전혀 다른겁니다.
전화를 끊고 우선 전단지 사진을 찍어서 집에 간후에 유기견 사이트를 들어가서 서로 비교 확인해봐야겠다 하며 가는데 부재중 전화가 찍혀있어서 전화하셨다고 보호중인분이 전화를 주셨어요.
전화온김에 여쭤봤네요.강아지를 잃어버린 분은 나이가 12살이라고 적어놨던데 보호중인분은 5살이라고 하시니 잘모르겠다구요.
그랬더니 그건 그분들이 겉모습을 보고 대충 짐작하고 적으신거라고...ㅎㅎ
그래서 제가 아직 연락처를 자세히 몰라서 알아보고 연락을 드리게 한다고 하고 집에 왔어요.
오자마자 사이트를 들어가서 겨우 찾았는데 두 사진을 비교해보니 견주분 강아지는 귀가 정말 큰데 보호중인분 사진은 귀가 작아 보이는거에요.
그때부터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니면 얼마나 실망할까,그래도 어떤 제보라도 애타게 기다릴텐데 보내는게 맞지 않을까...
귀 모양이야 각도에 따라,강아지 기분에 따라 다르게 찍힐 수도 있을테니 한번 보내나 보자 하고 전단지 사진 찍은걸 보내줬어요.
결론은..... 그 강아지가 맞았어요.ㅎ
잃어버린지 일주일정도 됐더라구요.
어제 보호중인분하고 연락하고 오늘 데려와서 병원들렀다 집에 돌아와있는 사진을 견주분이 보내주셨어요.
역시나 귀가 크더군요.
낯선 환경에 겁먹고 귀가 축 처져 있어서 작아 보였나봅니다.
이제야 맘이 놓입니다.막상 찾으러 갔는데 아니라면 어쩌지 하고 계속 걱정했거든요.
12살이면 노견인데 이렇게 찾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눈에 잘 띄지도 않게 붙어있던 전단지들이 제 눈에 모두 띄고 그날따라 제가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곳으로 가게 된게 우연이 아닌 운명이었나봅니다..ㅎ
그리고,제가 전단지를 볼 수 밖에 없게 만들어주셨던 편의점앞에서 라면 드시던 남자분들도 이유는 모르시겠지만 복 많이받으시길..^^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ㄱㅎ 하야!)전단지를 보고 강아지를 찾아줬어요.
1. 좋은일!
'16.11.2 6:23 PM (110.12.xxx.182)정말 잘하셨네요
그냥 보고 지나쳤다면 강아지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을지도 모르고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니까요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웠으면 귀가 그렇게 쪼그라들었을까요 -_-;;2. 우와
'16.11.2 6:34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원글님 복 받으세요. 제가 다 감사합니다.
길 잃은 강아지 보호하며 전단지 붙인 그 분도 고맙고 두 전단지를 보고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혹시나 하며 연락하신 원글님도 정말 훌륭하세요.
강아지가 주인과 함께 행복한 여생 보내길 빌어 봅니다.3. ㅇㅇ
'16.11.2 6:34 PM (1.231.xxx.2) - 삭제된댓글넘 장한 일 하셨네요.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열두살짜리 잃고 겨울 맞으면 심정이 어떨지.ㅜㅜ 정말 정말 복받으실거예요.
4. ...
'16.11.2 7:17 PM (14.1.xxx.41) - 삭제된댓글제가 다 감사하네요. 좋은일 하셨어요. 강아지 가족분들 얼마나 가슴졸이면서 계셨을까?
5. 000
'16.11.2 7:18 PM (203.226.xxx.159)정말 잘됐네요 ㅠㅠㅠ
저도 길에.전단지 붙은거 보면 정말 한숨부터 나고 너무 마음안좋아요
혹시나 싶어 주위 두리번거리면서 다니지만.. 어디 잘 찾아지겠나요... ㅠㅠ
제발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사람마음도 지옥이고... 집에서 벗어나 낯선곳에서 헤메고 있을 애는 도대체 어떻겠습니까 ㅜㅜㅜ 생각도 하기 싫으네요6. ....
'16.11.2 7:24 PM (114.204.xxx.212)근처 동물병원에 연락해두는게 서로 연락이 쉽더군요
제 딸도 초등때 친구랑 길에 있는 강아지 동물병원가서 칩 확인해서 주인 찾아준적 있어요7. 개나리
'16.11.2 7:30 PM (125.176.xxx.32)원글님!!
짝짝짝입니다^^8. **
'16.11.2 8:14 PM (115.139.xxx.162) - 삭제된댓글넘 따뜻해요. 글이^^
9. 원글이
'16.11.2 9:10 PM (121.168.xxx.212) - 삭제된댓글감사합니다.당연한 일을 한건데 쑥스럽네요.^^ 이번일로 유기견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많은분들이 강아지를 잃어버렸다 찾았다 하시더군요.목걸이만 하고 있어도 주인 찾아주는게 훨씬 쉬울텐데 안타까웠어요.아무리 집에 있다고 안심을 하고 있어도 언제 무슨 일이 생겨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인데 목걸이는 항상 걸어주셨으면 해요.
10. 나나
'16.11.2 9:18 PM (116.41.xxx.115)아우 똥강아지 을마나 속상했음 귀가 다 작아보였을까요?
주인도 똥강아지도 서로 넘넘 반가웠겠어요
두 전단이 한 사람에게 읽히다니...
원글님도 복받으시고 행쇼!!!!!11. 왜 칩과
'16.11.2 9:32 PM (223.62.xxx.171) - 삭제된댓글인식 목걸이를 안 할까요? 칩을 하면 잃어버려도 금방 주인을 찾아줄 수 있을텐데요.ㅜㅜ
12. 미미
'16.11.3 2:14 AM (111.118.xxx.171)복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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