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의 박근혜 대통령 마녀 만들기 - 중앙일보 & jtbc 사례
2016.10.31
최순실 게이트를 다루는 언론들이 미쳐도 단단히 미친 모양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조선일보 중심의 언론들의 사기를 까발리는 글을 올렸습니다만, 오늘은 중앙일보와 jtbc가 얼마나 국민들을 기만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중앙일보 기사를 링크하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20788840
http://news.joins.com/article/20776241
10/24 밤 jtbc의 손석희는 최순실의 태블릿 PC에 대통령 연설문과 국정현안이 들어 있고,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해 주고 국정에 간여했다고 보도해 국민들을 패닉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인 25일 jtbc의 모기업인 중앙일보는 <국가를 농단 ... 황제를 꼭두각시로 가지고 논 라스푸틴>라는 기사를 싣고 최순실을 제정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조 시대 요승 라스푸틴에, 박근혜 대통령을 라스푸틴에 놀아난 니콜라이 황제와 알렉산드라 황후에 비유하는 보도를 합니다.
이틀 뒤인 27일에는 <최태민은 한국의 ‘라스푸틴’ 2007년 미대사관 전문>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싣고, 마치 2007년 미대사관이 최태민은 한국의 ‘라스푸틴’처럼 사교의 교주이고 최순실은 그 후계자로 박근혜는 이들 부녀에게 영혼을 털려 그들의 영향력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던 것처럼 사기를 쳤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제를 좋아하고 외신이라면 그대로 믿는 경향이 강한데다 우리 우방인 미국이 바라보는 박근혜에 대한 평가라는 말에는 더욱 신뢰를 갖게 된다는 것을 이용하여 중앙일보는 ‘미대사관 전문’을 인용해 기사를 써 박근혜 대통령이 한 무당의 굿판에 놀아난 인물로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려 한 것이죠.
사실을 사실대로 인용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전달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으며 언론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지만, ‘미대사관 전문’ 중에 일부만 발췌하여 사실과 전혀 다르게 인식토록 하는 것은 기만이며 사기입니다.
맨 아래에 <미대사관 전문>과 그것을 해석한 것을 올려놓을 테니 정독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중앙일보 기사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버시바우 대사가 쓴 전문은 당시의 새누리당 대선 경선 상황을 정리해 보고한 것뿐입니다. 거기에는 어떠한 미대사관의 관점이 들어가 있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없습니다. 당시에 온갖 루머들이 난무했고, 그 루머의 진원지는 이명박측이라는 것과 그 루머의 내용을 기술한 것뿐이죠.
버시바우대사가 쓴 저 내용은 당시에 어느 정도 관심만 있는 사람이면 다 아는 내용으로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저도 다 아는 내용이 그대로 쓰여 있는 것뿐인데 그걸 마치 미국대사관측이 박근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를 쓴 것처럼 보도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합니까?
중앙일보 기사의 제목과 내용을 보세요.
"최태민은 한국의 라스푸틴- 2007년 미대사관 외교전문"이라고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이 타이틀을 읽은 독자(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요즈음 대부분의 독자들은 제목 정도만 보고 기사를 추측합니다. 이런 걸 노리고 교묘하게 타이틀을 다는 언론들이 많지요. 미국측이 최태민을 라스푸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해할까요? 아니면 이명박측이 주장한 것이고 이것이 루머라고 생각할까요? 전자일 것입니다. 저는 이런 중앙일보의 교묘한 수법이 비열하고 의도적이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 중앙일보 기사의 첫머리 기사를 보겠습니다.
<미국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ㆍ여ㆍ최서원으로 개명)씨의 부친 최태민씨를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7월 20일 당시 주한 미 대사관이 미국에 보낸 외교 전문에서다. 당시 윌리엄 스탠턴 주한 미국 부대사는 한국 대선 전망에 대한 전문을 작성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국 대사가 이를 기밀로 분류한 뒤 본국에 보냈다. 이 외교전문은 해킹된 뒤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실렸다>
미국대사관 외교전문이 최태민을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평가했나요? 미국대사관 외교전문에 "최태민을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평가"한 내용이 어디에 나오나요? 이게 사실과 부합하는 기사입니까? 이건 명백한 왜곡이며, 의도적인 오보지요.
<미대사관 전문>은 2007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시에 박근혜 후보측의 반대측인 이명박 후보측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묘사한 최태민이라는 한 목사와 35년여 전 관계를 포함하여 육여사가 암살된 후 청와대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할 때 최씨가 어떻게 그녀(박근혜)를 통제했는지 그녀(박근혜)의 과거를 해명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적고 있을 뿐입니다. 미대사관의 판단이 아니라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벌어진 내용을 보고하는 형식의 전문일 뿐이고, 라스푸틴이니 최태민이니 하는 이야기는 이명박 후보측의 이야기이지 미국측의 시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전문을 보면 이명박측이 최태민 건을 물고 늘어지며 박근혜 후보를 비방하려 한다고 적고 있는 것을 보여 오히려 미대사관은 이명박 후보측을 탐탁하게 보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이 이러할진대 어떻게 중앙일보는 이명박 후보측이 주장하고 요구한다는 내용은 쏙 빼고 이명박측의 주장을 마치 미국이 이명박 후보측 주장처럼 박근혜 후보를 바라보고 판단하고 있다고 기사를 쓰고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판 요승 최순실(최태민)에게 놀아난 것처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실제 미국대사관의 외교전문과 중앙일보 기사를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jtbc의 의도적 오역질은 사실 이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가 한참 문제가 될 때 jtbc는 주한미군 홈페이지를 인용하여 “주한미군이 용산기지에서 전세계적으로 공포의 대상이 되는 지카 바이러스를 실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http://www.mediapen.com/news/view/149185
그런데 주한미군 홈피에 올려진 원문은 이렇습니다.
<The participants in the project are already looking to add a Zika virus detection capability in Yongsan>
어떻게 위 원문을 저렇게 번역하여 보도하여 마치 미국이 우리나라를 지카 바이러스 실험장으로 쓰는 것처럼 호도할 수 있나요? 저 원문이 어려운 것이라면 이해할 수도 있겠으나 중학생 정도의 영어실력이면 jtbc 같이 절대 번역할 수 없죠. 저건 국민들을 선동하고자 할 목적으로 의도적인 오역한 것임이 명백합니다.
“지카 바이러스의 탐지능력을 강화하겠다“는 말을 ”지카 바이러스를 실험하겠다“로 해석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jtbc의 못된 버릇은 이 이후에도 계속 됩니다.
사드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과 관련하여 괌의 사드 기지에 대한 성조지의 기사를 완전히 왜곡하여 마치 사드의 전자파가 매우 위험하다는 뜻으로 왜곡하여 보도했죠.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3399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Stars and Stripes)’의 1월 10일 괌 르포 기사를 인용해 “이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건 두 마리 돼지 뿐”이라며 “사드 포대 근처에 사람이 살기 어렵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성조지 원문은 이와 다르다.
원문에는 “이 장소 한쪽은 나무가 울창한 50번 자연보호구역으로 막혀 있다. 우리가 알기로 저 안에 사는 건 폭찹과 베이컨 조각이라고 불리는 돼지 두 마리 밖에 없다”(The site is bounded by the densely wooded Conservation Area No. 50 on one side. The only thing that we know lives in there are two pigs, Pork Chop and Bacon Bit)고 돼 있죠.
jtbc는 또 “(사드) 발전기의 굉음이 작은 마을 전체를 덮어버릴 정도”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원문은 “아르마딜로(괌 사드 기지)는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작은 마을 전체를 비춰주는 대형 발전기에서 소음이 난다”(Site Armadillo feels remote because it is… and the roar of a massive generator that could light a small town envelops all)는 것입니다. jtbc는 보도가 나간지 나흘 뒤인 17일 “발췌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역이 생겼다”면서 “일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여러분들은 저게 단순한 오역으로 생각됩니까? 저건 자신들의 목적이나 의도가 개입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오역이지요.
jtbc와 손석희의 오보와 오역은 이것 말고도 많죠.
대표적으로 세월호 사고 당시에 다이빙벨로 구조해야 한다며 난리를 쳐 몇 일 간을 다이빙벨 현장 실험하느라 구조작업을 방해했으면서도 그 이후 일언반구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판교 환풍구 사고 때도 사망자가 거의 젊은 (중고등)학생들이라고 단정하고 생방송으로 내 보낸 사건도 있었죠. 속보로 사망자 대부분이 일반 직장인들이라고 뜨는데도 손석희는 자기 임의대로 젊은 학생이라고 계속 멘트를 날렸습니다. 당시 제가 그 방송을 직접 들었을 때 손석희가 세월호 사고와 다이빙벨 사건를 의식하고 그것과 연결시키려 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더군요.
jtbc와 손석희는 공중파 방송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방송하여 방송3사로부터 소송도 당했고, 경향신문이 특종한 성완종과의 인터뷰 녹취록을 디지털 포렌식 분석가(한양대 겸임교수)와 내통하여 중간에 빼내 보도하여 경향신문과 험악해진 적도 있었죠.
보도 윤리에 문제가 많은 jtbc 뉴스와 손석희가 어떤 이유로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미대사관 외교전문 원문번역>
Park은 그녀의 반대자들(당시 이명박 후보측)이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묘사한 최태민이라는 한 목사와의 35년 여 전 관계를 포함하여 육여사가 암살된 후 청와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때 최씨가 어떻게 그녀를 통제했는지 그녀의 과거를 해명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Lee(MB)는 이러한 모든 비방거리들을 잠든 채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 같다. Lee의 저격수들은 Park의 과거를 드러내는데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Lee의 사람들은 Park이 스스로 주장하는 것처럼 ‘흠집 하나 없는 공주님’만은 아니라고 특징지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머니가 암살 당한 후 국가에 대한 봉사로 자신을 희생했던 처녀로서의 그녀의 이미지에 더 흠집을 내려는 듯... 이미 죽은 최목사가 Park의 인격형성 기간에 그녀의 몸과 마음에 온전한 통제력을 행사했었다는 소문(Rumor)과 그 결과 최씨의 자녀들이 막강한 부를 축적했다는 소문(Rumor)이 떠돌고 있다.
<미대사관 외교전문 영어원문>
Park has also been forced to explain her own past, including her relationship some 35 years ago with a pastor, Choi Tae-min, whom her opponents characterize as a "Korean Rasputin," and how he controlled Park during her time in the Blue House when she was first lady after her mother's assassination.
Lee is not taking all of this abuse lying down. Lee's counter-offensive is leaving no stones unthrown in exposing Park's past. Lee's staffers are trying their best to characterize Park as not quite the unblemished princess she claims to be.
Perhaps even more damaging to her im age as the maiden who sacrificed herself in the service of the nation upon the assassination of her mother, Rumors are rife that the late pastor had complete control over Park's body and soul during her formative years and that his children accumulated enormous wealth as a result.
PS.
만약 내일 대선이 있고 후보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이 나온다면 저는 다시 박근혜에게 한 표를 행사할 것입니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치명적인 실수가 드러나긴 했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정책을, 제가 지향하는 바대로 어느 정도 박근혜 정권이 해왔고, 정체성이나 정책방향에 있어서 어떤 다른 후보들보다 박근혜가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