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마무리 지으려면 적절한 중간선에서 끊고 누군가 전부 뒤집어써야 합니다.
충성심과 의리때문 일수도 있고, 적절한 보상때문 일수도 있고, 보복이 두려워서
일수도 있습니다.
충성심과 의리라는건 보스가 어떤 보스기질과 따를만한 배포를 보여줬을때 생기는 것입니다.
보스가 나쁜 놈일지라도 말이지요. 전두환이 그런 예입니다.
그렇지만, 박근혜가 무슨 보스기질이나 그딴거 보여줄 깜냥이 아닐테니 이들 무리에서 충성심이나
의리같은건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뒤집어 썼을때의 보상이나, 반대의 경우를 택했을때의 후환을 생각했다면, 이 경우는
보스나 그의 무리들이 어느정도 힘이 있을때의 경우입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전경련 부회장 이승철이나 안종범 수석이 말을 바꾸는 경우를 보니, 그 놈들은 모두
자기 살려고 청와대와 박근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자기는 그냥 시켜서 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종범과 주범의 형량에는 차이가 날테니까요. 그들도 박근혜는 이제 끝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모두들 박근혜를 버리고 자기가 사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비서놈들 끌려나와서 하는
이야기 더 들어봐야 확실하겠지만, 돌아가는 모양새가 "내가 다 했소"하면서 중간에 전부 뒤집어 쓰고 대신
죽어줄 인간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