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기에, 따님들이 너무 안치워서 고민이신 분들은 읽어보세요..
고쳐지긴 합니다..
저요.
학창시절부터
물건이 널부러져있으면 그게 더 포근(?) 한 느낌이 들고 공부에 집중도 잘되었습니다...
치우는게 습관이 전.혀. 안되었던 사람이에요.
(엄마가 결국 치워주는걸 알아서 그랬나 봐요..)
진짜 심각했어요.
밖에 나갈때는 완~전 샤랄라, 공부도 잘했고 어디가면 칭찬 받았어요.
그런데 방은 썩은 돼지우리 상상초월 이었습니다. 흑역사 입니다.
화 절대 안내시는 아빠도 회초리를 들 정도로.. 근데 그래도 안고쳐지는..
제게 정신병이 있는거같다고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병원 가보자고 할 수준이었어요 ㅠㅠ
지금도 완전히 정리벽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은 집이 더러우면 신경쓰이고 잠이 안와요. 매우 깔끔해졌습니다.
이렇게 바뀐 이유는, 남자친구 때문이었습니다.
남자친구 집에 놀러갔었는데, 호텔방이 따로없더군요.
너무나 깔끔한 그의 방, 호텔처럼 포근하고 깨끗한 흰색침구. 거기서 살고싶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뭔가 자극을 크게 받았는지
6개월 이상 손 안가는건 가격 상관없이 다 갖다버리고. (70% 기여도)
침구는 화이트로 전부 바꾸고. (10% 기여도)
옷은 반드시 옷걸이에 걸고. (10% 기여도)
치울 것은 5분이내에 바로 치우고 (10% 기여도)
이렇게만 실천했어용.
처음의 희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은 제 방이 호텔방 같고, 들어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습관이 되니,
청소가 날잡아서 큰 맘 먹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매일매일 5~10분만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물론 가족이 생기면 또 어떻게 될 진 모르지만^^
지금 투룸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으로서는
장족의 발전 입니다.
부모님도 와보시고 놀라시더라고요. 이 습관을 쭉 유지시키려고요.
결론= 지가 깨닫는 순간이 옴, 독립시켜보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