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이 거의 없어요.
아파트서 윗층 발소리 베란다 들락거리는 소리 화장실 물소리 다 듣고 살다가
주택으로 이사왔는데 윗층에 사람들이 살아도 사는지 안사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아무 소리도 안들리네요.
90년대 초반에 지어진 4층짜리 다세대 주택이구요.
아파트서는 방바닥이 따뜻할 정도로 난방을 하면 더워서 못살겠던데
주택은 적당히 외풍이 있으니 건조하지도 않고 방바닥만 뜨근해서
돌침대가 따로 없구요.
피로할 때 잠시 누워서 졸고나면 피로가 싸악 날아가고
옥상도 넓은데 바람에 빨래가 세시간만에 마르네요.ㅋ
오며가며 옆집 사람들과 한두마디씩 인사 나누고..
이웃 할머니 이사한다고 고생했다고 말씀 해 주시고
옆집 아줌마는 저 옥상에 빨래 널로 간 사이에 현관 앞에다
고구마를 갖다 놓으셨네요.
아파트 살땐 이웃집과 말 한마디 안썩게 되던데 이제야 사람이
사는 것 같이 사는 것 같아 아파트보다 만족도가 훨 높네요.
발품 팔아 벽보지 보고 직거래인데 계약서 쓸때 주인 아저씨
불편한 거 있음 언제던 이야기 하고 내집처럼 편히 살아라고..ㅎ
이웃들 말이 주인이 전세금을 올릴 생각을 안한대요.
지금 전세금도 20년 전 금액이구요.
이동네 대부분 월세인데 아주 드물게 전세 중 전세 그것도 20년전 금액으로.
저랑 인연이 될 집이란 느낌은 들었는데 아주 운이 좋았죠.
오랫만에 만족스런 전세집을 얻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