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경123정이 세월호에 접근 안한 이유에 대한 반박

바람이분다 조회수 : 1,970
작성일 : 2016-10-30 14:26:34

베스트로 간 세월호 글에

해경123정이 세월호에 배들의 접근을 막은 게 옳다는 댓글이 보여서 올립니다. 

핵심만 추렸으니 끝까지 다 읽어주세요.

세월호 관련 팩트를 모은 책 '세월호, 그 날의 기록' p301~304 에서 발췌했습니다.



123정은 접안할 때마다 그 자리에 구조할 인원이 남아 있는데도 뒤로 물러났다. (중략)
왜 그랬나. 해경들의 주장은 첫째 유속이 빠르고 조종이 어려워 123정 좌현이 세월호 선수 갑판 쪽에 부딪힐 수 있었고, 둘째 세월호 선수 갑판에 실린 컨테이너가 123정 쪽으로 떨어질 수 있었으며, 셋째 세월호 선수 갑판에 설치된 크레인 구조물과 충돌할 위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중략)


"123정에는 해경 대원들뿐만 아니라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는 박상욱의 말처럼 123정의 안전도 중요하다. 배끼리 접안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장 먼저 현장이 간 둘라에이스호 문예식 선장도 "육상 부두에 계류하는 것도 힘든데 아무런 보강 시설도 없이 경사지고 움직이는 배에는 계류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중략)


123정이 되도록 세월호에서 멀찍이 떨어지려고 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 "직원들한테 들은 이야기는 세월호가 침몰하는데 123정이 가까이 있으면 같이 침몰하게 되니까 배를 뺐다"는 의경 박**의 진술이다.


구명보트에 탄 보수팀장 김용기는 "세월호에 접안을 시도했는데 강한 조류와 세월호의 경사각 때문에 구명보트가 빨려 들어갈 것 같아서 처음에는 접안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둘라에이스 선장 문예식도 "만약 세월호가 침몰한다면 블랙홀이 생긴다고 예상"했고, "그곳으로 사람이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겠냐고 생각"했다. 세월호와 함께 빨려 들어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판단 착오였다.


실제로는 세월호 주변의 와류 현상이 크지 않았다. 국립해양조사원이 발표한 당일 조류도를 보면 인근 해역의 조류가 북서 방향으로 바뀌는 때라 유속이 약했다. 9시50분경 현장에 도착한 어선 에이스호 장원희 선장도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시기라 물살이 세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명백한 증거는 사람이다. 구명보트보다 훨씬 가벼운 사람들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세월호에 빨려들어가지 않았다. 123정 촬영 동영상을 보면 9시39분경 조기수 박성용은 큰 어려움 없이 헤엄을 쳐서 세월호에서 50미터 이상 멀어졌다. 9시45분경 구명보트를 발견하고 바다로 뛰어내린 화물차 기사 최재영 씨도 마찬가지였다.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에서 최재영씨도 "당시 와류가 심했느냐"는 질문에 "그랬다면 제가 여기 없었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9시48분경 도착한 헬기 512호에서 뛰어내린 항공구조사 권재준도 세월호 좌현이 완전히 바닥에 잠길 때까지 주변을 헤엄쳐 다니며 구조할 사람을 찾아다녔다.


 세월호 주변에서 헤엄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100톤이나 되는 123정이 함께 빨려 들어갈까 두려워한 것은 정당화할 여지가 없다. 지나치게 거리를 두다 보니, 세월호에 진입하는 것은 고사하고 승객들을 향한 퇴선 방송조차 하지 않았다.


모든 정황과 모든 변명을 고려해도 123정이 구조에 소극적으로 임한 것은 비난을 피할 여지가 없다. 10시 15분경 세월호 선미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쏟아져나올 때에도 123정은 100미터 이상 떨어져 구명보트와 어선을 타고 오는 사람들만 태웠다. 123정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전남201호 고속보트가 세월호에 바짝 다가가 구조하는데 해경 대원들은 123정 선수에 서서 멀뚱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에이스호 장원희 선장은 "123정은 (세월호) 선수 50~100미터 정도 멀리" 떨어져 있었고 "헬기가 구조하는 것만 쳐다보고 있어서 '다 구조되었나 보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IP : 211.208.xxx.7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7456 청춘스타였던 남자탈랜트 이름 44 궁금해요 2017/03/02 14,172
    657455 동네 엄마들과 친하신가요? 19 그냥 2017/03/02 5,955
    657454 조기숙교수의 눈물. 16 Fff 2017/03/02 2,119
    657453 겨울용 목폴라 세일 하는곳 부탁드려요~ ... 2017/03/02 426
    657452 잠실 엘리트 7 아파트 2017/03/02 2,549
    657451 며칠전 프롬프터 허위 사실 유포 때문에 제보했었어요 5 . . 2017/03/02 767
    657450 유머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은 공감능력 결여된거에요? 9 호아 2017/03/02 1,985
    657449 6학년 아이에게 한달 들어가는 비용. 5 억울 2017/03/02 3,135
    657448 윤상현김진태홍준표같은사람 뽑아주는지역은.. 1 ㄴㄷ 2017/03/02 445
    657447 펌> 수면교육에 대하여-어떤 경험이 있으세요? 1 000 2017/03/02 917
    657446 50대인데 30-40대보다 더 체력 좋은분 계세요? 6 뭐든 노력 2017/03/02 2,961
    657445 주말부부이신분들 ..연락 어떻게 하세요? 7 .. 2017/03/02 2,645
    657444 연말정산할때 인적공제에 어머니 올리면요. 4 ... 2017/03/02 1,421
    657443 노무현 대통령 사위가 올렸다 삭제한 글 10 00 2017/03/02 4,482
    657442 오늘 jtbc 뉴스룸.. 5 안희정 왜 .. 2017/03/02 1,791
    657441 똑똑하지만 차별받는 흑인 여성 3 노티카 2017/03/02 1,464
    657440 강의녹음할수 있는 고성능 녹음기 추천부탁드려요 레체 2017/03/02 989
    657439 오늘 진짜 이상한 남자 겪었어요.. 6 ... 2017/03/02 3,892
    657438 중국 사람들은 어쩜 이리 구석구석 많이 있을까요? 8 차이나타운 2017/03/02 1,544
    657437 김수남 검찰총장 우병우 구속수사해라! 6 검찰불신 2017/03/02 949
    657436 여수 시티투어 1코스 신청했는데요, 4 설레임 2017/03/02 2,027
    657435 서울 강동 치질수술 잘하는곳 3 죄송 2017/03/02 1,746
    657434 갱년기때 병원약 먹어야한다vs부작용때문에 않먹는다 5 은지 2017/03/02 3,316
    657433 이대 앞 바둑이 사진관 없어졌나요? 아시는 분~^^ 9 mm 2017/03/02 1,381
    657432 고등아들 입학식 갔었는데요 8 아놔... 2017/03/02 3,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