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장례식장에서 슬리퍼 들고온 사연

... 조회수 : 4,276
작성일 : 2016-10-28 23:05:02
나는 오늘 장례식장에 갔다가 슬리퍼를 들고 오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직행버스를 타고 한시간여 거리에 있는 지역에 조문을 갔다.
두시간여 지나서 가려고 보니 내가 신고 온 운동화가 사라진 것이다.
이런 황당한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는구나..오늘 일진이 안좋더니 멘붕..
새신발을 신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 후회해도 이미 늦은 일이었다.
혹시나하고 근처를 살펴보고 찾아봐도 역시나였다..ㅠ
그때 cctv가 생각나 돌려보니 한참만에 조문객중 체구가 작으신 남자분이 신고 나가는게 포착됐다.
알고보니 소주 한병을 마시고 취해서 잘못 신고 가신거 같다고..ㅠ
이미 시간은 두시간이 흘러버려 집에 귀가를 하신 상태인데다 취중이라 주무시는지 전화통화도 안됐다.
밤에 다시 온다며 가셨다는데 그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는 수 없이 나중에 돌려 받기로 하고 장례식장 슬리퍼를 신고 터미널로 향했다..
혹시 몰라 문자를 보내놨더니 터미널에 도착했을 무렵..
와이프 되시는 분이 전화를 주셨다.
다행히 근처라며 운동화를 갖다주겠다고..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타려던 버스가 막 떠나려던 무렵
마침 운동화를 가지고 와서 갈아 신으며 슬리퍼를 드리니
왜 자기네 신발을 안가져 왔느냐며
되려 나에게 화를 내면서 왜 아까 신발 안가지고 있다고 말 안했냐고..
슬리퍼는 나더러 알아서 하라며 쌩하니 가버린다.
사과 한 마디 받지 못하고 버스 타기 전에 돌려 받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화를 내니 정말 어이없었다.
하는 수 없이 난 슬리퍼를 들고 버스에 오를 수 밖에 없게 됐던 것...
덕분에 예정보다 두 시간이나 늦게 귀가해야 했다.
IP : 125.182.xxx.1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6.10.28 11:07 PM (211.245.xxx.178)

    황당하시겠어요..
    남의 신발을 왜 들고오겠어요..
    신발을 가져다 달라고 따로 부탁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어떤 신발이 당사자 신발인줄 알고 가져오겠어요.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 2. 적반하장
    '16.10.28 11:09 PM (220.79.xxx.211) - 삭제된댓글

    그 아주머니도 참 할 말 없게 만드네요.
    그래도 새신발 찾은걸로 위안삼으세요.

  • 3. ..
    '16.10.28 11:10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오늘 여러번이나 황당한 일을 당하셨네요.
    위로드립니다.

  • 4. ...
    '16.10.28 11:16 PM (125.182.xxx.154)

    실은 전날 밤에 시험걱정에 잠도 설치고
    오전에 시험을 완전 망치고
    점심도 거르고 애들 오기 전에
    조문 다녀오려고 갔었거든요..
    하루 종일 제정신이 아니었고
    넘 많은 일들을 겪어 우울해서 글 남겨 보았어요
    위로가 필요합니다~ㅠ

  • 5. 근데
    '16.10.28 11:28 PM (175.223.xxx.196) - 삭제된댓글

    장례식장 슬리퍼를 그 사람에게 왜 건넸어요?
    누구도 받고 싶어 하지 얺죠

  • 6. 지나가다
    '16.10.28 11:36 PM (116.40.xxx.17)

    그 사람은 자기 신발 찾으러 장례식장 가야하니
    슬리퍼 갖다주면 되잖아요.
    신발 바꿔신고간 잘못을 했잖요.
    뭐 남편 때문에 짜증이 많이 나서 그런거 같긴하지만. 원글님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 7. ...
    '16.10.28 11:48 PM (125.182.xxx.154)

    제 운동화 신고 간 그 분은
    고인과 가까운 사이고 밤에 다시 온다고 하며 가셨다길래
    드리려던 거예요..
    신발 찾느라 cctv 돌려서 일일히 확인하며 보고 연락하느라
    전 이미 출발해야할 시간이 두 시간이나 늦은 상태였구요.
    터미널까지 한참 걸어온 상태라 다시 돌아갈순 없었어요.

  • 8. ㅋㅋ
    '16.10.29 1:48 AM (106.249.xxx.154)

    웃퍼요 재밌어요 ㅎㅎ 감사~

  • 9. ....
    '16.10.29 9:25 AM (112.220.xxx.102)

    님 남편신발이 어떤건지 알고 들고와요?
    해버리지...-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0487 노브라 했더니 날아갈 거 같아요. 20 시원하다 2017/07/22 6,827
710486 부산여행 뭐든 조언 부탁합니다 4 엄마와 딸 2017/07/22 1,439
710485 나홀로 집에 3 .... 2017/07/22 900
710484 성추행에대한 남녀의 받아들이는차이 3 .. 2017/07/22 1,112
710483 얼굴에 자꾸 머리카락 붙어있는 듯한 느낌 5 2017/07/22 12,943
710482 부산에서 무릎 수술 잘하는 병원 4 도와주세요... 2017/07/22 6,411
710481 요즘 라면 양 줄은 거 같지 않으세요? 8 배고프다 2017/07/22 2,148
710480 과학고등학교는 어떻게 준비하나요? 9 문짱 2017/07/22 4,479
710479 중3 하위권 아이 조언 부탁드려요 6 ... 2017/07/22 1,946
710478 검찰 간부, 삼성 지원 靑 문건, 우병우 지시로 작성 4 고딩맘 2017/07/22 887
710477 참치마요 주먹밥 1 ... 2017/07/22 1,717
710476 피조개 손질 2 ... 2017/07/22 587
710475 전기차 때문에 주유소 문닫는곳 14 .. 2017/07/22 2,801
710474 이상순외모면 또래 일반남자들중에 상위클래스 맞죠? 50 오케이강 2017/07/22 7,569
710473 베란다 버티컬 치면 좀 시원할까요? 9 세입자 2017/07/22 1,923
710472 알쓸신잡 8회 감상기 (복원합니다) 12 전주편 2017/07/22 3,037
710471 약속 어기는 사람들 1 33 2017/07/22 745
710470 품위있는 그녀 범인 추리 모음 6 2017/07/22 12,858
710469 뜬금없이 민주당불참의원들 욕하는 프레임 21 .. 2017/07/22 1,831
710468 강남 모임장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6 .. 2017/07/22 1,271
710467 아들이 꼭 있어야하는 이유 70 랄라~ 2017/07/22 18,363
710466 47세 48세에 세계일주 떠난다면? 12 . 2017/07/22 2,720
710465 요리교실 수강비가 요즘 이렇게 비싸네요? 13 ... 2017/07/22 2,936
710464 70세 아버지가 하실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21 2017/07/22 3,979
710463 에어컨설치 1주일넘게걸린다는데기다릴까요? 7 님들 2017/07/22 1,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