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양예정 강아지가 사상충이 재발되었다네요.

맘속이지옥 조회수 : 1,373
작성일 : 2016-10-28 12:19:03
결혼전에 말티즈 14년 키운 경험이 있고, 멍냥이부터 (새만빼고) 동물 엄청 좋아해요. 회사 다니며 두 아이 낳아 키우다보니 애완동물이라고는 거북이에 만족하며 살다, 퇴사하고 재택으로 부업을 하며 시간여유가 드디어 생겼습니다.

동물을 키워본 적이 전혀 없는 남편(하지만 싫어라하지는 않고 개엄마 아빠 이런건 잘 이해 못하는 정도) 설득해서 동의까지 구한 후, 입양이 가능한 유기견을 찾던중 어떤 아이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사상충이 걸렸다 완치후 건강한 상태라 하셨고 급히 입양처가 필요해 저도 부랴부랴 필요 물품도 구입하고 날짜도 정했는데... 하루 전 아이 사상충이 재발했는데 어쩔지 연락이 오셨네요...

전화 받고는 단번에 그래도 보내주세요...라고 대답을 못했어요. 그저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밤 꼬박 새고 정보도 더 찾아보고선 그래도 데려오자 쪽으로 맘이 기우는데 남편 설득이 안되네요ㅜ.ㅜ 키우다 아파지면 치료 해주는건 이해하지만 처음부터 아픈 애를 데려오는건 이해가 안된다네요. 네...저도 고민 많았는데 그 사람은 오죽하겠어요. 이해는 되는데 데려오지 못하는 제 맘은 지옥이네요

세팅 다 해놓은 물품들 보며 마음을 다스리려는데 잘 안되네요. 사실 실제로는 얼굴 한번 못본 아이인데. 미안타 아가야...
IP : 219.250.xxx.21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챦아요
    '16.10.28 12:21 PM (115.137.xxx.109)

    사상충은 약먹으면 금방 낫는데요......

  • 2. 정들기전엔
    '16.10.28 12:22 PM (110.10.xxx.30) - 삭제된댓글

    정이 안든 상태에서 힘들거 같아요
    그냥 포기하시고 다른 유기견중에 입양하심이 어떨까요?
    건강한 유기견도 입양안돼서 안타까운 아이들이 많다잖아요

  • 3. 0000
    '16.10.28 12:24 PM (124.50.xxx.244) - 삭제된댓글

    저는 유기견 입양하고 바로 슬개골수술해서 돈 엄청 깨졌는데도... 그냥 너무 이쁘더라구요. 내가 한 생명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는 것도 뭔가 뿌듯하고 감사하고... 사상충은 약먹으면 금방 나으니까 아이 데려오셔서 이쁘게 키워주세요.

  • 4. 괜찮아요님
    '16.10.28 12:24 PM (110.10.xxx.30) - 삭제된댓글

    사상충이 위험하다 들었는데 아닌가요?
    강쥐 데리고 병원갔을때 포스터에 무섭게 써있어서요

  • 5. 제생각은
    '16.10.28 12:24 P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사상충 치료하면 될텐데..
    만약 인연이었다면 이런거로 포기하진마세요

  • 6. 이상
    '16.10.28 12:35 PM (182.225.xxx.70)

    사상충이 완치했다 재발하고 그런 병이 아닌데...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세요. 사상충은 구제가 되면 그냥 깨끗하게 건강해지는 병입니다. 치료 과정에서 휴유증이 있을 수 있어도....
    재발하고 그러는 병이 아닌데. 이상하네요. 그 아이와 아무래도 인연인 모양인데... 정확한 상황은 알고 결정하시길....

  • 7. ㄴㄴ
    '16.10.28 12:48 PM (175.209.xxx.110)

    남들 판단을 따르기보단 원글님 본인이 스스로 본인 상황 잘 생각해서 판단하세요.
    무작정 맡아서 책임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에요. 더 잘 케어할 수 있는 사람한테 보내주는 것도 그 아이에게 최선일 수도 있구요.

  • 8. 사상충...
    '16.10.28 12:52 PM (218.148.xxx.17)

    사상충 1기는 비교적 치료가 쉬워요. 그리고 저는 원글님이 잘하셨다 생각해요.
    저는 유기견 카페 몇년 활동한 사람인데요,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진리에요.
    내가 애지중지 키운 개여도 병원 다니고 장기 치료하면 내가 지쳐요.
    개는 이쁘고 개가 죽는 것도 싫지만 내가 지치는 것도 사실이에요.
    몇년, 십년을 키운 개도 그런데 아직 입양도 하기 전인 개에 대해서 그런 애정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입양 직후에 알았으면 모를까, 입양 전에 알았으면.

  • 9. ..
    '16.10.28 1:01 PM (112.148.xxx.2)

    전 반대.
    왜 여긴 애완견 이야기만 나오면 박애주의자들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현실적으로 생각하세요.

  • 10. . .
    '16.10.28 1:02 PM (220.79.xxx.211) - 삭제된댓글

    남편이 납득을 못하면 데려오지 마세요.
    감정적으로 불쌍하다에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저도 길고양이 구조해서 치료비 100만원 썼었는 데 결국은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하고 죽었어요.
    저희 형편에 아주 큰 돈이라 그 후로는 겁나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어요.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감당할 형편이 아니면 아예 시작을 안하는 게 맞아요.

  • 11. 원글이
    '16.10.28 1:21 PM (219.250.xxx.215)

    여러 말씀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좀 더 고민하겠습니다. 사실 경제적으로는 크게 지장은 없으나 정신적으로 견딜 수 있냐가 가장 큰 문제네요.

    구조자분께서 잠깐이나마 제가 입양 후에 아이가 아프면 버릴지도 모르겠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셨다는 말을 듣고 지금으로선 속상한 마음, 그래도 미안한 마음 복잡합니다.

  • 12. ...
    '16.10.28 5:54 PM (114.204.xxx.212)

    ...키우던 강아지도 아니고 ,,, 재발이라니 다른병일수도 있어요
    다른 강아지 알아보는게 어떨지요

  • 13. ??
    '16.10.29 4:29 AM (119.70.xxx.41) - 삭제된댓글

    구조자분께서 잠깐이나마 제가 입양 후에 아이가 아프면 버릴지도 모르겠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셨다는 말.....?

    이분이 더 감정적이시네요
    오히려 입양이니 더 냉정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저 개 키울 땐 심장사상충 치료 못하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예방약이 있어도 약값도 무시 못 하고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만큼만 받아들이세요. 아무도 손가락질하지 않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3435 고독스럽다..이 말이 맞나요? 24 ..... 2016/11/04 2,104
613434 저축비 생활비 다시 한번만 봐주세요 4 ㅇㅇ 2016/11/04 2,113
613433 요즘 보면 안철수 지지자들 악에 바친듯 25 .. 2016/11/04 1,406
613432 독재자 박정희딸을 대통령으로 뽑은 한국국민은 언젠가 그 댓가를 .. 5 ㅇㅇ 2016/11/04 792
613431 투표 수개표 청원합니다 19 이쯤에서 2016/11/04 740
613430 식기세척기 엘지,동양매직,지멘스,파세코 구입 조언 부탁드려요. 7 식기세척기 2016/11/04 2,027
613429 4.16기억저장소 후원 음악회와 함께한 기억 light7.. 2016/11/04 263
613428 대한민국의 주인은... 거울 2016/11/04 262
613427 정부상징체계가 올해 초 모두 하나로 통합되었네요. 10 시민 2016/11/04 1,265
613426 방금 라디오 듣다가 조카가 묻네요 1 하아 2016/11/04 698
613425 한국은 왜 오바마 같은 대통령이 11 ㅇㅇ 2016/11/04 1,378
613424 박원순 "대선출마 포기 각오하고 朴대통령 퇴진 요구&q.. 20 좋은날오길 2016/11/04 3,168
613423 홍대 미대도 취업란인가요? 16 고등학생 2016/11/04 10,551
613422 드라이기 추천해주세요 3 드라이기 2016/11/04 970
613421 (이와중에) 한포진 거의 완치 경험담입니다 3 ... 2016/11/04 13,254
613420 이 와중에 안철수는 신나서 돌아다니네요. 17 ㅇㅇ 2016/11/04 2,821
613419 박근혜에게 표 찍어준 자들,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구? 7 어디서본글 2016/11/04 773
613418 자 이제 아들자랑 그만. 5 ..... 2016/11/04 1,483
613417 큰바나나와 작은 바나나 맛 차이가 많이 나요 2 델몬트 2016/11/04 1,412
613416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원칙 8 강원국 2016/11/04 1,700
613415 미래에 농대가 뜬다네요 15 대입 과선택.. 2016/11/04 4,823
613414 8살 울아들도 저보다 낫네요. 4 ... 2016/11/04 1,369
613413 당시 민정수석실 보고.. 둘이 살림을 차렸었다 3 ... 2016/11/04 2,650
613412 클래식 음악 관련 좋은 블로그 소개좀... 아르페지오네.. 2016/11/04 304
613411 탱자가 세월호는 단순사고였다는데요? 18 쓰레기 2016/11/04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