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통령님- 어서 빨리 귀국하시옵소서!
그동안 국민들이 장막에 가려져 계셨던 진짜대통령님을 몰라 뵙고 온갖 험담과 욕설을 퍼 부은 것에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제야 국민들도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대통령님이 진짜 대통령이시고, 막큰애는 하수인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칠칠맞은 칠푼이 막큰애 앞세워 3년 반 동안 이만큼이나 나라를 이끈 것도 최대통령님이 아니었으면 언감생심 어림이나 있었겠습니까?
보십시오!
최대통령님이 손을 떼니 단 열흘도 못 가서 막큰애정권 거센 태풍 앞의 가냘픈 한 자루의 촛불과 같은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오늘 하야하여 찔찔 눈물 짜며 물러나게 될지, 내일 탄핵이 의결되어 산 송장 모습으로 쫓겨나게 될지, 모레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축출이 되어 청와대에서 질질 끌려나오게 될지 한치 앞을 점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이 난국을 이역만리에서 강 건너 불 보듯 바라보고만 계십니까?
넋이 빠져나간 5천만이 불쌍하지도 않으십니까?
한시바삐 서둘러 귀국하시어 막큰애에게 맡겼던 정권 회수하시어, 보란 듯이 친권을 행사하시옵소서!
최대통령님이시면 이 난국을 단 하루면 수습하실 수 있습니다.
어서 빨리 귀국하시어 팥죽 끓듯 하는 국정을 안정시키고, 깝죽거리는 야당과 여당내의 미운오리새끼들에게 철퇴를 내려치시고, 백남기 농민의 시신을 부검하여 물대포가 아닌 본인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었다는 것을 만 천하에 밝히시고, 광화문광장에서 노란천막을 치고 3년째 농성중인 세월호농성장을 말끔히 치우시고,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을 보란 듯이 철거해서 용광로에 집어넣으시고, 국정역사교과서를 하루 빨리 펴내시고, 성주는 물론 전국의 산이라는 산에는 빠짐없이 사드기지를 건설하시고, 이 땅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종북들을 싹쓸이해서 살기 좋고 아름다운 나라를 이룩해 주시옵소서!
5천만이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서둘러서 귀국하시옵소서!
5천만이 대통령님 환궁하시는 길에 향을 사르고 온 몸에 오랏줄을 칭칭 감고 엎드려 대통령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어서 빨리 귀국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