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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토지"를 읽는 가을

15년만에 조회수 : 2,606
작성일 : 2016-10-26 21:17:18

박경리의 "토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나라도 뒤숭숭하고,

무엇보다 책을 멀리한 지 오래고,

눈은 점점 더 나빠지는데,

텔레비전도, 영화도, 백화점도, 수다도 재미가 없어서요. 늘 허무하고 헛헛해서요.


집을 깨끗하게 치우고 목욕 재계하고,

토지 시리즈를 다시 읽는데,

박경리의 머릿말을 이제 너무나 아프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예전에는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서희, 길상이, 구천이, 별당 아씨, 윤씨 부인, 용이, 월선이...........

그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어 늘 우리 곁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5년전 아이가 막 2살 무렵 아장아장 걸어다닐때라 내가 책을 보노라면 아무 펜이나 들고와 끄적여 두곤 햇는데,

그 자욱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늦가을 "토지" 읽고,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혹시 "토지 " 읽으시는 분 계신가요?

IP : 223.62.xxx.16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읽던 책도 덮었어요
    '16.10.26 9:26 PM (211.245.xxx.178)

    음..뉴스가 더 흥미로워서요.
    뉴스 보다가 너무 기가막혀서 어이없어지면, 다시 책 읽으려구요.

  • 2. 오후
    '16.10.26 9:27 PM (211.199.xxx.61)

    저는 작년에 읽었구요.
    올해는 원주의 문학관을 다녀왔습니다.
    정화되고 윤활유가 되어 살찐 정신으로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3. 지금
    '16.10.26 9:27 PM (175.126.xxx.29)

    읽지는 않고,
    예전에.....우리애 초등때니까...벌써 6년 정도 전인가...
    다 읽었는데....

    지금 읽으라면 못읽을거 같아요.
    글 내용이 전반적으로 좀 평이하잖아요...

  • 4. 저는
    '16.10.26 9:45 PM (211.243.xxx.109)

    저는 토지 읽고 완전 독립투사가 되었어요.
    만주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 5. ㅠㅠ
    '16.10.26 9:46 PM (211.36.xxx.240)

    주갑이 아재 걸죽한 입담 듣고싶다

  • 6. 14권
    '16.10.26 9:47 PM (1.246.xxx.75)

    원글님...찌찌뽕~~(조심스레...)
    저는 일요일에 13권 읽고 이제 14권 읽어야 하는데 시국이 뒤숭숭해서 책을 펼 수가 없네요

    초등학교 때 최수지가 주연으로 나올때의 토지를 보고 대학에 들어가서 읽은 후 올 여름 40도 더위 속에서 다시 읽어요.

    대학 때 읽었던 토지 속 인물들이 나이 40이 되서 읽으니 새롭게 느껴져요

    윤 씨 부인과 김개주는...사랑이었던 듯...
    젊어 청상이 되어 불공드리러 오는 윤씨 부인을 김개주가 흠모했던 것은 사실이고 윤 씨 부인도 김개주에게 정을 느꼈기에 더 아픔이 컸을 듯 해요. 그래서 구천에게 며느리를 내주었고,

    구천이 감옥에서 자살한 부분에서 울었네요
    13권에선 환국이와 양소림, 그리고 양현이가...

    토지 독서 토론회...하지 아잉매요?
    하하...그런데 전 자칭 히키코모리여서 못나갈 듯...^^

  • 7. ㅇㅇ
    '16.10.26 9:48 PM (211.36.xxx.240)

    정말 두고 두고 읽고 싶은 책

  • 8. hhh
    '16.10.26 9:53 PM (119.237.xxx.237)

    저요저요!!!!
    작년부터 1년에 걸쳐 한번 읽고
    두번째로 조금씩 읽고 있어요. 정말 인생작이네요~
    요즘 뉴스가 정말 너무해서 심란해서 다시 펴들었네요

  • 9. 우유
    '16.10.26 10:07 PM (220.118.xxx.190) - 삭제된댓글

    윤 씨 부인과 김개주는...사랑이었던 듯...
    젊어 청상이 되어 불공드리러 오는 윤씨 부인을 김개주가 흠모했던 것은 사실이고 윤 씨 부인도 김개주에게 정을 느꼈기에 더 아픔이 컸을 듯 해요. 그래서 구천에게 며느리를 내주었고,


    참 답답하네
    얼마전에도 82에 게재되었던 이야기
    김개주하고 윤씨 부인이 어찌 정을 느끼며 그래서 며느리를 내주었더니...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도 계시다니...참

  • 10. 어찌 이런 일이
    '16.10.26 10:07 PM (220.118.xxx.190) - 삭제된댓글

    윤 씨 부인과 김개주는...사랑이었던 듯...
    젊어 청상이 되어 불공드리러 오는 윤씨 부인을 김개주가 흠모했던 것은 사실이고 윤 씨 부인도 김개주에게 정을 느꼈기에 더 아픔이 컸을 듯 해요. 그래서 구천에게 며느리를 내주었고,


    참 답답하네
    얼마전에도 82에 게재되었던 이야기
    김개주하고 윤씨 부인이 어찌 정을 느끼며 그래서 며느리를 내주었다니...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도 계시다니...참

  • 11. 14권
    '16.10.26 10:21 PM (110.15.xxx.162) - 삭제된댓글

    윗 님-

    누가 겁탈당한 것을 모른답니까?
    해석은 독자마다 다르지 않을까요?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여기 있습니다.

    원글 님, 좋은 가을 시간을 공유하고자 쓴 글일텐데, 이런 댓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 12. ..
    '16.10.26 10:36 PM (121.170.xxx.249)

    저두 읽고있어요

  • 13. 모모
    '16.10.26 10:37 PM (110.15.xxx.162)

    저도 읽고 있습니다.
    읽을 때 마다마다 감동하는 이유가 30년이란 세월동안 써 진 소설이여서인지 꺼내 볼때마다 느낌과 감동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윤씨부인과 김개주와의 관계는 저도 처음 책을 읽을땐 김개주를 욕하며 겁탈당한 윤씨부인의 한을 먼저 생각했는데 김개주와의 관계에 있어서 윤씨부인의 감정이 단순한 증오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개주에 대한 감정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의 겁탈 당함 이였다면 거목같은 강한 여자인 윤씨부인이 죽을때까지 구천이에 대해 마음 아파하진 않았겠지요
    표면적인 상황 더 안쪽에 김개주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고 봅니다 저는

  • 14. 토지사랑
    '16.10.26 10:57 PM (182.224.xxx.133)

    찌찌뽕..저도 지금 토지 읽는중이예요.
    여름부터 아리랑 다읽고 토지읽고 있어요.

  • 15. 나무
    '16.10.26 11:38 PM (210.100.xxx.128)

    토지 개정판 1권 그저께 빌려왔어요..
    다시 정독 하려구요...
    시국이 눈물나지만 반가워요 니임....ㅜㅜ

  • 16. 우유
    '16.10.29 7:55 AM (220.118.xxx.190)

    윤씨 부인은 젖 한번 물리지 않은 자식 구천이 때문에도 감정을 억제하고 살았어요
    별당 아씨가 하필이면 구천이와 도망을 가 버려 자식인 치수한테 또 한번 죄를짓고 마는거죠
    김개주가 죽었다고 눈물을 흘렸다고 그것이 정을 뜻하는 것은 아닌것 같은데...
    치성 드리려 갔다가 겁탈당한 남자
    그리고 받지 않아야할 씨를 하나 받았고
    무슨 정을나눈 것도 없는데 김 개주 한테 무슨 정이 있을려고...
    김개주로 인해
    치수한테 고개 들지 못하고 살았던 어미
    그리고 치수가 서울에 뒷 골목에서 몸을 굴려 자식을 낳을 수 없게 된 이유의 하나도 김개주
    월선이 엄마가 굿을 하면서 거짓말을 하게 한 것도 김개주가 벌린 일 때문
    그 김개주를 맘에 두었다는 것은 왠지 윤씨 부인을 욕 먹이는 일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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