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영주권자입니다. 혼인으로 받은 영주권입니다
한국에서 이혼중이고 지금 아기와 한국에 있습니다. ( 한국에서 이혼을 해야만 하는 복잡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어도 못하고 결혼 생활은 짧았으며 집에서 아기만 봤고( 아기 두돌까지 살았습니다 ) 호주 에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말 통하고 부모 형제있고 생활 편한 한국에 살려는 마음과 호주에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반반 입니다.
하지만 호주에 가서 사는게 가장 걸리는 이유가 남편입니다.
남편은 제가 혼인으로 영주권을 획득했다고 결혼생활 중 내내 그걸로 저를 모욕했습니다.
이혼할때도 저에게 영주권 내 놓으라며 패악을 부리기도 했고 , 판사 앞에선 원래 혼인영주권은 이혼과 동시에 말소되는데
아이만 넘겨주면 와이프가 영주권을 유지할수 있도록 표면상이지만 결혼생활을 하는것처럼 보이게 도와주겠다고 믿을수 없는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기와 다시 호주로 간다면 남편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를 못살게 굴것 같아 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 살다보니 한국 생활이 편하기도 합니다.
부모님와 언니 오빠랑 함께 있고 시장 가깝고 어딜가든 말도 잘 통하니 위축되지 않습니다.
지금 저는 미용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참 과정도 길고 어느정도 경지에 올라설때까지는 박봉을 면치 못할겁니다.
한국에서 미용실을 연다 하더라도 경쟁이 치열할꺼구요..
호주에 간다 하더라도 영어 부족한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식당 보조나 베이비시터 정도 일뿐일겁니다.
한국에서나 호주에서나 저소득층으로 사는건 마찬가지 일겁니다..
아기를 생각하면 호주가 더 낫긴 한것 같은데 저는 호주로 가고 싶지 않고 ( 식당보조일 때문이라기 보다 남편이 물귀신처럼 저를 잡고 죽을때까지 못살게 굴것 같습니다. 실제로 남편은 얼마전 언니한테 문자로 내가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 보라고.. 죽을때가지 못살게 굴꺼라고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아이를 남편에게 주는건 상상도 하기 싫고..
이래 저래 머리가 복잡해서 요즘 매일 두통약 먹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