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 말입니다.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니 순시리에게 완전히 영혼이 저당잡힌 봇인게 이해가 됩니다.
정상인과 다르게 아무하고도 자기 얘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 오로지 순시리만이 세상을 향해서 진짜 저 여자 자신 그대로, 의전으로 만나는 거 아닌
공식적으로 만나는 거 아닌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 마주하고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없죠, 저 사람한테는. 동생들하고도 소통 안하고 소원하니 동생들하고 친밀하게
지내기도 전에 태미니로 인해서 처녀적부터도 척을 져 왔던 상태에서 그나마
젊어서 관계가 회복될 수도 있었을 시기엔 동생 하나는 결혼해서 나갔고 나머지는 약으로
오락가락 하니 오로지 누나된 위치로 있을 뿐 자연인으로 소회를 말할 대상은 아닌거고
그런 상태에서 전두환 당시 엄청난 신분 변화를 겪으면서 그전까지 공주님에서 다들 언제 봤냐는 듯
등 돌리는 거 보면서 배신하는 인간을 제일 싫어하고 개란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가
배신을 안해서이고 그런 식으로 그저 집에서
수나 놓고 테니스나 치고 집 안에만 앉았으니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고 해야 다시
대통령 딸이 아닌 일반인으로 정체성을 회복하고 사람도 생기고 이럴텐데
그저 집 안에만 갖혀서 누군가가 구해다 주는 걸로 그래서 자기가 오래 전에 썻던그거 아니면
안 쓰고 뭐 이런 식으로 살면서 의식은 옛날 대통령 딸로 그대로 있으면서
새로 사람도 만나고 세상을 보는 그런 과정이 없이 그냥 박제된 것처럼 있다가
어느 날 정치계로 툭 튀어 나와서 그 때부터는 또 옛날 박통 딸 이렇게 되니 그렇게 대우 해주는 사람들
정치 속에서 사니 박물관에나 있을법한 사고를 가지고 계속 움직인거죠.
자기는 그대로인데 세상이 다 이상하고 자기 아버지를 몰라주고 등등.
오죽이 최가에 취해 살면서 정상인이 아닌거 같았으면 자기 동생들이 나서서
저 최가들 좀 자기 언니한테서 떼내달라고 최고권력자한테 글까지 올렸겠어요.
정치에 나오기 전에도 그렇게 오로지 최가만 유일하게 만나는 일반인이었던거죠.
친구도 없고 친척도 없고 부모도 없고 오로지 소통하는 건 최씨네 일가들.
그게 정치계 나와선 더더욱 심해졌겠죠. 정치계 나와서 무슨 새로운 속 나눌 친구를 만들 수 있었겠으며
보통은 결혼한 사람들은 친가나 처가 사람들 아니면 친구들 동창을 통해서 이리저리
사적인 소통을 하는데 저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에요.
그러니 오.로.지. 순시리가 유일한 자기가 남 보기에 자기도 누군가하고 조직이 있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고 자기 뒤에 누가 있고 이런 사람 역할로 꼭 필요했던 거고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순간엔 순시리 쪽은 남편에 애에 언니에 조카에
일반인들처럼 자기 사람들 많으니 저 여자가 유일한 자연인으로 마주하는 소통 창구가 아니라
만만한 호구를 잘 요리할 수 있었던 거라 생각되요.
에휴 저런 비정상인을 그저 전대통 딸이라는 이미지에 갖혀서 뽑은 사람들,
사실 그 전에 검증할 때 얼마나 단서를 많이 줬나요, 비정상이라는 걸.
그러니 지금도 저 여자는 아버지때 그대로 대통 역할이 아니라 영부인 역할극을 하는 거가
자기 정체성에 딱 맞는 거죠. 옷 차려 입고 나가서 누가 써준거 읽고 웃고 박수 치고 박수 받고
그 외는 아버지 하는 거 보면서 하던 거 따라하기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