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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베풀지못해 아쉬었던 경험 있으신가요?

인색한 나 조회수 : 846
작성일 : 2016-10-26 02:15:57

잠안오는 새벽..
그냥 적어봅니다.

베푼다는게... 저보다 아쉬운사람을 도와준다는게 아니라
뭐랄까 좀더 나은 사람의 도리(?)를 하지 못해서 두고 두고 마음에 쓰이는거요.
어떤 표현을 써야할지 어렵네요 ㅠ

1. 첫직장생활때. 월급나오면 무조건 80%때서 저금하는데 열중했었어요.
그때 돈아끼느라 늘 종종거렸는데.. 돌이켜보니 이미 연락끓긴 직장후배들
그만두기 전에 밥한번 제대로 살걸..

2. 대학생때 친구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조의금의로 3만원. 5만원 고민하다가
3만원 냈던거

3. 회사에서 단체로 제주도 여행갔을때 말타기체험을 했었는데
말들이 정말 뺑뺑이돌면서 잠깐씩만 쉬고 너무 고생하고
불쌍했어요.
말들간식 홍당무가 이천원인가 삼천원인가 그랬는데
딱 한봉지 사서 저 태워준 말만 먹인거요.
나중에 여행갔다 돌아오는길에 생각해보니 제 행동이 좀 부끄러웠어요.

4. 자격증시험때문에 학원다닐때.. 강사님이 열성적이셨는데
합격후 음료수라도 사들고 감사인사 드릴거
그냥 머뭇머뭇거리다가 안간거. (그때 생각에는 학원비내고 배운거니까...
그런 생각 있었어요.)

전 좀 여유롭지 못한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고
좀 기브앤테이크.. 손해보지 말아라 이런거 강조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컸어요.

지금 여유가 없어서.. 돈이 없어서
이런 생각을 해오면서 살아왔는데

사회생활하고 10년여년 지난 지금도 또 여전히 사는게 팍팍한거 보면
어차피 인생사는게 앞으로 고만고만 할텐데

살까말까 할때는 사지말고
할까말까 할때는 하라는 얘기처럼

기본적으로 알뜰하게 살아야 되겠지만 몇천원~몇만원까지는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 저녁 집 대청소하다가 버릴물건중 하나가 옛날에 30프로 할인쿠폰에 신용카드
할인까지 받아 기를쓰고 산 가전제품이 있었어요. 이게 구형이 될때까지
몇번 쓰지도 않았는데.... 겨우 이거사려고 그렇게 애를쓴게 생각나 허탈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네요..


IP : 124.61.xxx.1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많아요 엄청
    '16.10.26 3:37 AM (42.147.xxx.246)

    후회가 엄청 되지요.
    몰라서 그럴 때도 있었고
    돈이 없어서 그럴 때도 있었어요.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 2. 저도 많아요ㅠ
    '16.10.26 4:39 A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지나고 나니 아쉬워요
    뭘 그리 벌벌 떨며 그랬는지..
    저는 키워달라고 저 따라온 냐옹이 못 거두고 가버렸던 거 너무 후회돼요.. ㅠㅠㅠㅠㅠㅠ

  • 3. 우유
    '16.10.26 7:53 AM (220.118.xxx.190)

    자신의 일을 기록해 놓으신 것 처럼 기억을 잘 하고 계시네요
    그런데 이런 기억 이젠 떨쳐 버리세요
    제가 원글님 성격 닮아
    제가 잘 하지 못했던것 잊을 만 하면 기억되고

    이제 부터는 실수라고 칭했던 모든것 반대로만 하시면 될듯
    사람은 신이 아니니 실수는 당연해요
    자기 과오(?)를 잘 알고 계시니 이제는 안 그러실꺼죠?

  • 4. 저도
    '16.10.26 8:28 AM (49.164.xxx.209) - 삭제된댓글

    고등학교때 단짝친구요. 엄청 붙어다녔는데
    전 대학입학떨어져서 재수하고 친구는 먼저 대학생이 되었죠. 그 때부터 서서히 멀어졌나봐요. 전 그 다음해 합격했는데 그 친구보다 못한 학교를 가게되었죠...
    지금도 찬바람불면 카톡프사보면서 그친구한테 말이라도 걸어볼까 생각한답니다.
    그깟 대학이 뭐라고 그렇게 친했던 친구에게 좀 더 맘적으로 베풀지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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