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베풀지못해 아쉬었던 경험 있으신가요?

인색한 나 조회수 : 791
작성일 : 2016-10-26 02:15:57

잠안오는 새벽..
그냥 적어봅니다.

베푼다는게... 저보다 아쉬운사람을 도와준다는게 아니라
뭐랄까 좀더 나은 사람의 도리(?)를 하지 못해서 두고 두고 마음에 쓰이는거요.
어떤 표현을 써야할지 어렵네요 ㅠ

1. 첫직장생활때. 월급나오면 무조건 80%때서 저금하는데 열중했었어요.
그때 돈아끼느라 늘 종종거렸는데.. 돌이켜보니 이미 연락끓긴 직장후배들
그만두기 전에 밥한번 제대로 살걸..

2. 대학생때 친구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조의금의로 3만원. 5만원 고민하다가
3만원 냈던거

3. 회사에서 단체로 제주도 여행갔을때 말타기체험을 했었는데
말들이 정말 뺑뺑이돌면서 잠깐씩만 쉬고 너무 고생하고
불쌍했어요.
말들간식 홍당무가 이천원인가 삼천원인가 그랬는데
딱 한봉지 사서 저 태워준 말만 먹인거요.
나중에 여행갔다 돌아오는길에 생각해보니 제 행동이 좀 부끄러웠어요.

4. 자격증시험때문에 학원다닐때.. 강사님이 열성적이셨는데
합격후 음료수라도 사들고 감사인사 드릴거
그냥 머뭇머뭇거리다가 안간거. (그때 생각에는 학원비내고 배운거니까...
그런 생각 있었어요.)

전 좀 여유롭지 못한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고
좀 기브앤테이크.. 손해보지 말아라 이런거 강조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컸어요.

지금 여유가 없어서.. 돈이 없어서
이런 생각을 해오면서 살아왔는데

사회생활하고 10년여년 지난 지금도 또 여전히 사는게 팍팍한거 보면
어차피 인생사는게 앞으로 고만고만 할텐데

살까말까 할때는 사지말고
할까말까 할때는 하라는 얘기처럼

기본적으로 알뜰하게 살아야 되겠지만 몇천원~몇만원까지는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 저녁 집 대청소하다가 버릴물건중 하나가 옛날에 30프로 할인쿠폰에 신용카드
할인까지 받아 기를쓰고 산 가전제품이 있었어요. 이게 구형이 될때까지
몇번 쓰지도 않았는데.... 겨우 이거사려고 그렇게 애를쓴게 생각나 허탈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네요..


IP : 124.61.xxx.1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많아요 엄청
    '16.10.26 3:37 AM (42.147.xxx.246)

    후회가 엄청 되지요.
    몰라서 그럴 때도 있었고
    돈이 없어서 그럴 때도 있었어요.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 2. 저도 많아요ㅠ
    '16.10.26 4:39 A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지나고 나니 아쉬워요
    뭘 그리 벌벌 떨며 그랬는지..
    저는 키워달라고 저 따라온 냐옹이 못 거두고 가버렸던 거 너무 후회돼요.. ㅠㅠㅠㅠㅠㅠ

  • 3. 우유
    '16.10.26 7:53 AM (220.118.xxx.190)

    자신의 일을 기록해 놓으신 것 처럼 기억을 잘 하고 계시네요
    그런데 이런 기억 이젠 떨쳐 버리세요
    제가 원글님 성격 닮아
    제가 잘 하지 못했던것 잊을 만 하면 기억되고

    이제 부터는 실수라고 칭했던 모든것 반대로만 하시면 될듯
    사람은 신이 아니니 실수는 당연해요
    자기 과오(?)를 잘 알고 계시니 이제는 안 그러실꺼죠?

  • 4. 저도
    '16.10.26 8:28 AM (49.164.xxx.209) - 삭제된댓글

    고등학교때 단짝친구요. 엄청 붙어다녔는데
    전 대학입학떨어져서 재수하고 친구는 먼저 대학생이 되었죠. 그 때부터 서서히 멀어졌나봐요. 전 그 다음해 합격했는데 그 친구보다 못한 학교를 가게되었죠...
    지금도 찬바람불면 카톡프사보면서 그친구한테 말이라도 걸어볼까 생각한답니다.
    그깟 대학이 뭐라고 그렇게 친했던 친구에게 좀 더 맘적으로 베풀지 못했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785 ldl 콜레스테롤수치 176...약 먹어야할까요? 3 저체중.폐경.. 2016/11/16 8,614
617784 핸드메이드코트는 소매기장 밑에서 못줄이죠? 2 ㅣㅣ 2016/11/16 1,007
617783 헐 이거좀 보세요 [단독] “박근혜-최태민 아지트에 금은보화 가.. 25 나와토 2016/11/16 16,344
617782 한일군사보호협정 반대서명 15 언제나 행복.. 2016/11/16 565
617781 모자라고 못된 사람도 많나요? 14 ........ 2016/11/16 2,263
617780 ktx온통 .. 9 온통매진 2016/11/16 2,840
617779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 잘 아시는 분 계세요? 1 .. 2016/11/16 2,046
617778 복싱 시켜보신 분 계세요? 6 고등학생 2016/11/16 1,247
617777 광어회 어떤가요? 1 코스트코 2016/11/16 491
617776 순하고 내성적인데 잘 어울리거나나 무시당하거나 12 낮달 2016/11/16 3,171
617775 닭하야!!!!) 정확한 온습도계는 정녕 없는 걸까요?? 1 룽이누이 2016/11/16 1,198
617774 175만이 촛불들면 박근혜정권도 무너진다는데! 44 bluebe.. 2016/11/16 4,500
617773 하지원이 뭔 죄라고.. 5 멋쟁이 슐츠.. 2016/11/16 1,941
617772 길라임에 묻혀버린 jtbc hot 뉴스.... 7 # 혜실 구.. 2016/11/16 3,649
617771 공인중개사시험 출제오류 2 억울해 2016/11/16 1,249
617770 인내심 없는 사람이 돈모으는법? 9 2016/11/16 2,120
617769 김종 차관 검찰 출석했군요 9 .. 2016/11/16 819
617768 종편이 어떻게 나오나 봅시다 5 ㅇㅇㅇ 2016/11/16 834
617767 씨게이트 외장하드 케이블만 살 수 있나요? 2 .. 2016/11/16 654
617766 새누리 해체..국민의 당과 통합 14 .... 2016/11/16 2,796
617765 잇몸병))부산,대구 치과 잘하는데 소개 좀 해 주세요!! 4 풍치 2016/11/16 1,127
617764 캣맘시도 2일차 3 캣맘후보 2016/11/16 486
617763 불길한 예감. 2 말랑 2016/11/16 1,168
617762 김재규 심정이 이해되는 시점에서 괜찮은 글 하나 소개합니다. 11 끈질긴 싸움.. 2016/11/16 1,362
617761 남자 쇼호스트 류재영,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네요 9 .. 2016/11/16 6,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