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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딸..속이 터지고 답답합니다.

ㄴㄴ 조회수 : 1,561
작성일 : 2016-10-25 09:09:14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수가 없고 속병앓이 중입니다.
작년에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를 개무시하는 아이... 도저히 봐주기 힘이 듭니다.ㅜ

지난주엔 자정지난 시간 12시 30분경..
자고 있는 저에게 멜론 핸드폰 소액결제 하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잠에 취해 있어서 내일 하자고 했는데..
핸드폰 문자음이 울려서 보니 만원돈이 소액결제 되었더군요.
그래서 이게 뭐냐 엄마가 하지말라고 하지 않았냐 하니
본인이 친구에게 빌려서라도 갚으면 되지 않냐며 짜증을 내며 방으로 확~들어가더군요.

그리고 다음날은 교회에 가겠다고 성경책을 찾더라고요
성경책 없다고 자는 저를 깨워 짜증을 내더라고요.
저는 분명 이틀전에 성경책을 제가 보고서 아이책장에 잘 꽂아두었기 때문에
아이를 의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본인 가방에 넣어두고서 일부로 그랬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이가 교회 끝나고 집으로 왔는데..아이가방엔 성경책이 들어있더군요.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아서 아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니가 일부로 그랬다고 믿고 싶지 않고..
나중에라도 발견했으면 엄마에게 사과를 해야하는 것이 옳다고..
물론 저는 사과를 받지도 못하고 아이는 저와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날부터 밥도 안 먹고 과자와 군것질로 배를 채우고 있습니다.
방에서 핸폰만 하고 친구랑 전화수다만 떨고 있습니다.
돈이 필요할때만 돈 달라고 합니다.
그것도 참 짜증 섞인 말투로 엄마 돈 줘..라고..

요즘은 참 우울합니다.
도대체 저는 어디까지 참아야 될까요?
훈계도 더이상 통하지 않고 저를 함부로 대하는 아이..
제 부탁은 싸악 무시하고..저는 아이에게 호구인 것 같습니다.



IP : 218.238.xxx.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25 9:12 AM (14.40.xxx.105)

    첫번째 솔직히 심각한데요..

  • 2. ㄴㄴ
    '16.10.25 9:16 AM (218.238.xxx.5)

    멜론 때문에 기분이 풀리지 않았고, 성경책 사건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아이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적반하장이네요.
    본인이 짜증 내고 밥 안 먹고..

  • 3. ..
    '16.10.25 9:26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교회에 다닌다니 목사와 상의해요.
    목사 중에도 좋은 사람 많고, 교인들은 목사를 추종하니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 4. ..
    '16.10.25 9:33 AM (14.40.xxx.105)

    http://m.hankooki.com/m_view.php?WM=kd&FILE_NO=a2QyMDExMDYyMDE2MjAyNTEwMzUxMC...
    한번 보시는게..

  • 5. 알단 고3 아
    '16.10.25 9:58 AM (182.239.xxx.174)

    지나야할걸요

    이제 시작이예요 ㅠ

    저도 아들 딸 아주 번갈아 가면서.... ㅠ

    대학가니 좀 수그러졌어도 그래도 늦은 귀가 늦잠 등등 잔소리할게 끝이 없고...포기 해야해요

  • 6. 에고, 원글님
    '16.10.25 10:06 AM (211.226.xxx.127)

    딸이랑 기 싸움 하지 마세요
    멜론 결제해달라면 결제해 주시고요. 다음 날 아침에 뭐 좋은 노래 나왔니? 다음엔 엄마 깨어 있을 때 얘기해라 자다 깼더니 엄마 힘들다.
    성경책 없다 짜증내면 꽂아뒀는데 찾아봤니? 가방에 있진 않니? 그냥 답해주고 끝내세요.
    일부러 그러지도 않았는데 그런 의심을 받으면 딸도 화나지 않겠어요? 설령 진짜 일부러 그랬더라도 모르는 척 넘어가세요.
    사소한 것은 그냥 슬쩍 슬쩍 넘어가 주시고 정말 안되는 것만 그건 아니다! 브레이크 잡아 주셔야지.
    매 순간 그렇게 속상한, 화난, 마음과 태도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점점 마음 붙일 곳 없이 어긋납니다.
    주무시는 엄마 깨워 짜증난 목소리로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하는 것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나이에는 그럴 수 있으니 어른인 엄마가 좀 폭 넓게 무심하게 넘겨 주셔야한다는 뜻이에요.
    아이는 자기가 짜증내고 있으면서도 왜 짜증이 나는지, 뭣 때문에 그런지, 어떻게 하면 짜증이 안나는지도 잘 몰라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딱 이거거든요.
    엄마가 아이의 짜증, 감정에 휘둘리시면 엄마도 짜증속에 살게 되어요.
    소중한 아이와. 아이의 짜증을 분리시켜 생각하세요. 음.. 쟈가 병이 도졌구나~ 짜증내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중한 내 자식이잖아요.
    소중한 아이가 이 시기를 무사히 잘 보낼 수 있게 엄마가 돕는다..... 생각하시고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세요.
    성경에 있는 네 부모를 공경해라~ 이 명제로 아이를 재단하지 마시고.
    네 자녀를 노하게 하지말라~ 이 말씀으로 내가 먼저 아이에게 다가가시면... 훨씬 수월하게 사춘기를 보낼 수 있어요.
    가르치는 듯한 느낌을 줄까봐 글 쓰기를 망설였는데 저 역시 딸 둘 키우면서 너무 늦게 알아,,, 고생 많이 해서~ 조금이라도 도움 되실까하여 적어 봅니다. 너그럽게 봐 주세요.

  • 7. gma..
    '16.10.25 10:23 AM (222.237.xxx.168) - 삭제된댓글

    윗님, 뭘 너그럽게 봐주나요?
    중학생 키워는 보셨는지
    이런 글 올라올 때마다 부모만 참으라고 이해하라고 하는데
    아이들은요 한 번 넘어가 주면 더 큰 걸 요구하고
    그것을 파워라고 생각을 합디다.
    오죽하면 저도 큰아이 낳고 10년 만에 낳은 귀한 자식인데도
    고등학교는 제발 기숙학교 좀 가줬으면 싶은 요즘입니다.

  • 8. 아~
    '16.10.25 10:54 AM (211.226.xxx.127) - 삭제된댓글

    마지막 너그럽게는 제 글을 너그럽게 봐주십사..하는 뜻입니다.
    중학생이요? 극과 극으로 둘 키워 대학 가고 졸업하고.. 뭐 그렇습니다.

  • 9.
    '16.10.25 3:16 PM (175.223.xxx.92)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남자 아이를 키우는데 안타까워 댓글 다네요
    아이가 나에게 어떻게 하느냐에 집중하시지 말고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해줄까에 집중해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저는 부모 사랑을 못받고 자란 사람이라 내 자녀 만큼은
    내자신보다 더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그런지 늘 나보다는 남편보다는 자식이였어요
    지금 중2지만 아직도 애들한테 내가 부족하게 해준거 같아 늘 더 챙기려고 해요
    하지만 우리 가정 경제 사정에 맞는 상황에서 하지 넘치지는 못하죠ㅠ
    그래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요
    저는 부모의 역할이 이곳 82게시판 댓글에서 본글인데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처럼 겨울에는 따뜻한 아랫목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로인해 태어난 존재인데 엄마 때문에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느끼게만 해주면 엄마 역할 다한게 아닌가 싶어요
    우리 자녀들에게 편안하고 다정한 존재가 되어 주면 어떨까 싶어요

  • 10. ㄴㄴ
    '20.2.16 8:20 AM (223.38.xxx.72)

    미처 위에 답글 주신분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못 했네요.
    딸아이는 고3이 되었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호르몬의 영향이었나봐요. 다 지나가네요.
    늦었지만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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