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을이라 그런가...

옛날커피 조회수 : 1,025
작성일 : 2016-10-23 21:39:23

어제 잡동사니 외국 상품 파는데 갔다가 아리리쉬크림 향 커피를 보고

어머 이거!  오랜만에 한번.. 하는 마음으로 집어 들고 왔어요.

 

오늘 일요일, 앞마당에 쌓인 낙엽들 좀 치우고 이마에 땀 한번 닦고

아이들 늦은 아침 챙겨 각자 놀러 내 보낸 후 앞치마를 풀러 접어 놓고 ..

그 커피를 내렸죠.

 

 90년대 초 였던가요..헤이즐넛 커피등.원래 좀 엷게 마시는게 유행이었죠.

투명한 갈색 그 커피 한 모금 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울컥 하는 마음과 20여 년 전 그때의 기분으로 잠깐..

 

서둘러 유툽에서 세월이 가면, 찬바람이 불면, 오렌지월드 엘리스, 그냥 걸었어.. 같은 거 들으며

촉촉하며 아쉽고 아련한 마음으로 한참 빠졌었어요.

....

.

좋더라구요.

많이 살았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어지러운 세상 소식에 마음 메말라가는데 잠깐 감사한 마음도 들고.

 

며칠 전엔 양희은과 전인권 상록수 듣고

하루 종일 전인권만 듣다가 당시 민중가요 또 한참 듣고

젊은 시절 마음에 쌓아놓은 음악들이 많으니 끄집어 낼 거리가 풍부해 참 고맙네요.

 

노래, 커피,  음악 만든이 ..무엇에 고맙든 어쨌든감사한 마음이예요.

 

그냥 어지럽고 힘든 모든 거 잠시 내려 놓고 마음 좀 달래 보자고

잠깐 스친 저의 가을 감성 민망하게 풀어 봤습니다. 

 

아 쑥스러^^

 

 

IP : 213.182.xxx.1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6.10.23 9:53 PM (125.188.xxx.225)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아이리쉬커피요
    맞아요 블루마운틴 아이리쉬커피 유행이던때가 있었죠,,,
    전 그때 어린편이었는데도 향이 어찌나 좋던지요
    요즘도 종종 헤즐넛즐겨마셔요
    글에서 가을냄새가 진동을하네요
    저도 가을느낌 잘 전달받았어요 감사해요

  • 2. 오늘같이 바람 불고 비오는 가을날
    '16.10.23 10:18 PM (121.132.xxx.241)

    낙엽. 헤이즐넛 향, 전인권.양희은 노래...지난 시간들이 떠오르지요. 내 감성은 그대로인데 세상이 너무 많이 바뀌었음이 문득 문득 슬퍼요.

  • 3. 옛날커피
    '16.10.23 10:35 PM (213.182.xxx.121)

    위 두분 공감 해 주셔서 감사해요.
    위 아래 자게 글들 보니 거친 삶의 현장에 혼자 커피 한잔 들고 어색하게 낑긴 기분이어서 지울까 말까 했는데 ..저도 나름 거친 인생 살아 온 사람인데, 잠시의 휴식글이 좀 게시판 성격과 안 어울리나 봐요 ㅎ

  • 4. 소나기
    '16.10.23 10:49 PM (183.98.xxx.150)

    오랫만에 너무나 편안하고 공감가는 글이네요.
    가을이 사람마음을 쓸쓸하게도 하지만 원글님이 느끼는 감성을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함께 공유할 수있는 노래가 있어

  • 5. 소나기
    '16.10.23 10:50 PM (183.98.xxx.150)

    행복한 가을 저녁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190 자라, h&m 옷을 많이들 입나요? 1 abc 17:39:35 48
1607189 박철 옥소리딸 예쁘네요.. 3 사랑은 17:36:31 538
1607188 양념 불고기 김냉 보관할 때요 2 .. 17:34:03 48
1607187 허웅 무단친입 자필일까요?어우 2 ㅇㅇㅇ 17:32:19 398
1607186 이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게 뭔가요? 5 ㄴㄴ 17:30:22 258
1607185 나이드니 쌍겹이 두꺼워져요. 저만 그런가요? 1 나이.. 17:26:19 126
1607184 정세랑 작가 책 추천해주세요~! 4 동작구민 17:25:28 155
1607183 캔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5 ... 17:20:00 373
1607182 꽃길만 걸었던 ㅇ씨편 절대 아니지만 약쟁이말은 절대 믿지말라는 15 ㅇㅇㅇ 17:18:05 930
1607181 이런 이과생의 진로는 10 ... 17:11:11 369
1607180 약속시간 잡을때 이런표현 어떠신지요 10 나무꽃 17:07:54 621
1607179 겨드랑이 냄새! 발을씻자 사용후기 4 ㅇㅇ 17:07:54 1,013
1607178 민생고를 해결한 아기냥냥 1 .... 17:07:53 329
1607177 채해병 특검법 통과·국정조사 촉구 범국민대회 가져옵니다 17:04:14 129
1607176 심기불편한 푸바오 이모님 3 17:02:21 637
1607175 시모께서 남편에게 '내말에 거부하면 나가!' 그러셨어요. 19 시어머니 17:01:59 1,307
1607174 수국화분 키우기? -확장형베란다,집 전체 에어컨이면 어떻게 키우.. 1 아파트 16:56:18 302
1607173 간밤에 나이키 주가가 20% 빠졌네요 10 ㅇㅇ 16:52:13 1,349
1607172 왜 친구없는지 알겠다고 하는거요ㅋㅋ 6 16:51:40 1,231
1607171 여름엔 옥수수 수박 냉면이 젤 맛있네요 8 ^^ 16:50:04 504
1607170 이른들 드시는 무브프리 부작용 있나요? ㄴㄷ 16:47:19 98
1607169 이응경이 멜로자이 썬쿠션 어떤가요? 이응경 16:38:22 195
1607168 50-60대가 되는 나이 이신분 시댁에 어느정도 가시나요? 20 .... 16:34:59 2,111
1607167 에효.. 1 자영업자 16:23:00 546
1607166 속 불편할 때 외식 메뉴 뭐 먹나요 6 ㅡㅡ 16:22:47 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