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플로렌스 플로렌스

햇밤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16-10-23 07:57:39

아주아주 어려서

크레이머 VS 크레이머 라는 영화를 보며 메릴 스트립을 처음 보았어요


좋은 영화에 자주 나오는 배우였지만

한번도 메릴 스트립이 예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검색에 걸린 메릴 스트립의 영화 [플로렌스]를 보는데

늙어버린 이 여배우가

너무나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우아해서

넋을 잃고 보았어요

남편으로 나온 휴 그랜트가

나의 토끼 나의 토끼 그러는데 그게 정말이지

허릿매도 두툼하고

눈은 물기에 젖어 촉촉하고

입술은 보드라운

메릴 스트립을 위해서 생겨난 단어 같았어요


카네기 홀에서 공연할때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부를때 머리에 쓴 별 머리띠가 흔들리는데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막 눈물이 나더군요


슬퍼서 울었던 영화는 많고 많지만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울었던 영화는 지금 꼽아봐도 ...거의 없네요


블루 자스민이 가련하고 애처롭게 아름다웠다면

플로렌스는 하트하트가 퐁퐁 넘치게 아름다워요


정말이지 지금 이 감동은

없는 영어 실력으로 메릴 스트립에게 팬 레터라도 쓸 것 같아요


실존인물이라고 하던데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었던 걸까요


사람들은 내가 노래를 못 부른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노래를 안 불렀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에요


제가 손재주가 없어요

그래서 요리며  자수 놓는걸 좋아 하지만

사람들 앞에 내놓기 부끄러워 완성 되어도 숨기기 일쑤거나

다른 잘하는 친구들 것을 보고는 내것을 버리거나 했었어요


그랬던 내 자신이 떠 오르면서

도안을 고르면서 수실을 고르면서 밤새 수를 놓으면서

내가 행복했으니

되었던 것을 소중히 할 것을 하고 후회했어요


꼭 요리나 자수만이 아니겠지요

지금 밤을 새서 횡설수설이지만

제가 오래도록 잊어 버렸던 혹은 잃어 버렸던 제 느낌표를 찾은 기분입니다


그래서 그걸 찾아 준 메릴 스트립이 아니 플로렌스가 이렇게 사랑스러운가 봅니다


행복한 아침이네요

글이 너무 횡설수설이라 아침 먹고 나서 정신이 조금 들면 부끄러울 듯 합니다








IP : 118.219.xxx.2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혀니랑
    '16.10.23 8:10 AM (121.174.xxx.196)

    저도 참 좋았어요.~~~^^

  • 2. ㅇㅇ
    '16.10.23 9:02 AM (219.255.xxx.109)

    그런가요 저는 이 영화 메릴스트립 아니였음 중간에 나왔을듯...주인공이 부자여서 아부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생 모르고 산거잖아요. 그닥 주인공에게 공감도 애정도 느껴지지 않던데요 그나마 메릴스트립이라 사랑스럽게 표현된거 같아요

  • 3. 연기자가
    '16.10.23 9:06 AM (124.49.xxx.15) - 삭제된댓글

    배우가 영화를 살린 케이스 중에 하나 같아요.
    메릴스트립은 진정 몇 안되는 연기의 여신~~

  • 4. 저도
    '16.10.23 9:40 AM (183.99.xxx.190)

    너무 재밌게 봐서 여기에 소개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서 저만 재밌나 했어요.
    정말 재밌게 봤고 메릴스트립의 멋지게
    늙은 모습에 놀랐어요.

  • 5. ㅗㅗ
    '16.10.23 11:06 AM (211.36.xxx.71)

    메릴 젊을때 이뻤음. 소피 라는 영화추천

  • 6. 소피의 선택
    '16.10.23 11:41 AM (218.48.xxx.114)

    그 처절함과 처연함. 잊을 수가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9935 남편이라는 인간이 한심하네요 6 ... 2016/10/24 3,060
609934 일* 모션베드 써보신분 계신가요? .. 2016/10/24 697
609933 홍진영 cm송...저만 그런가요? 3 비타민 2016/10/24 3,247
609932 고기요리 종류가 뭐뭐 있을까요? 6 메뉴 2016/10/24 1,196
609931 필라델피아 치즈케익 맛있나요? 4 aaa 2016/10/24 1,935
609930 최순실 딸한테 고마워해야겠어요.. 12 ... 2016/10/24 6,363
609929 오늘 회차 보니 해피엔딩은 글렀네요-_- 2 보보경심려 2016/10/24 1,555
609928 건식 화장실 청소방법.. 자세히 알려주세요~~~ 4 ........ 2016/10/24 4,979
609927 밥하다 지쳤는데 외식도 먹을게 없어요 5 외식 2016/10/24 2,635
609926 아파트 강아지 짖는 소리... 3 . 2016/10/24 1,892
609925 NYT “롯데그룹 총수 일가 무더기 기소, 이례적” 2 light7.. 2016/10/24 867
609924 계절당 딱 한 벌만 있어도 3 패션, 패숑.. 2016/10/24 2,499
609923 한국여자들이 좋아할만한 팝송 7 ㅇㅇ 2016/10/24 1,296
609922 자존감.. 9 .. 2016/10/24 2,141
609921 40대후반 노후자금 모으기.. 9 ... 2016/10/24 7,041
609920 우유팩하기 힘드네요 2 가을볕 2016/10/24 1,190
609919 예쁘다 잘생겼다를 정의하면 이거죠 4 .. 2016/10/24 2,257
609918 화장하는게 너무 싫어요 14 파데 2016/10/24 4,248
609917 정상적이라면 지금 검찰들 순시리 통신자료 빼봐야합니다. 7 ㄹㄹ 2016/10/24 1,375
609916 박근혜-최순실 개인 40년사-최순실,박근혜의 그림자역할 집배원 2016/10/24 1,309
609915 학군 좋은 아파트 지금 팔아야 하지 않나요? 8 의견들 2016/10/24 4,152
609914 근데 왜 떠나면서 컴퓨터도버리고 갔나요? 45 궁금 2016/10/24 25,104
609913 워킹데드7 31 오마이 2016/10/24 3,060
609912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국무회의록 첨삭, 수정 사실로 드러 났.. 4 ........ 2016/10/24 1,565
609911 코스코에 다운이불 파나요? 1 다운이불 2016/10/24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