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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로움 타는 초등 앞둔 외동아들땜에 고민이에요

휴직 조회수 : 4,284
작성일 : 2016-10-23 01:35:47
제목 그대로에요..

외로움 많이 타는 외동아들땜에 고민이에요

저도 성격이 정 많은데
쿨하지 않고 예민하고 상처 잘 입는 편이라
어린 시절 한참을 고생했어요
친구들한테 은근히 따돌림도 많이 받고
친구들 뒤꽁무니 따라다니는데
친구들은 날 귀하게 대하지 않아
어린 맘에 이유는 잘 모르겠고
그저 속상해만 했던 그런 어린 기억이 있어요

근데 웬걸\\ 제 아들도 딱 그러네요 ㅠㅠ
자기 학원 공부 놀이 등등 자기 스케줄에 집중 못하고
하염없이 친구들만 찾아요..
정작 그 친구들은 아들 무시하고 함부로 하는거보면
억장이 다 무너져요....

내년 초등 입학 앞두고 휴직을 일단 결심했는데
(지금까지는 제 직장이 바빠 신경을 많이 못썼어요)
일단 첫째 고민은 휴직 한다고 당장 뭐부터 해주면
아들 맘 상처가 잘 골라질까..
그리고 진짜 고민은 휴직 끝난 그 이후구요..

이맘때쯤 일 그만두는 워킹맘도 많다던데
혹시 일 그만두지 않고 아이 잘 보다듬어주신
현명한 워킹맘 있으심 조언 부탁드려요..
IP : 223.62.xxx.15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23 1:44 AM (223.33.xxx.102)

    정말 좋은 엄마시네요
    저도 원글 모자처럼 같은 유형의 사람이에요
    서른까지 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저의 그런 부분을 몰라주고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맞벌이라 그닥 오래 볼 일도 없는 엄마 때문에 더 친구에게 의미를 두었구요
    이제는 타고나길 착한 사람 아주 소수를 제외하곤 냉정하게 대해요 그게 절 편하게 하는 길이더라구요
    친구한테 잘해줘라 사이좋게 지내라 라는 저희 엄마의 일차원적인 조언은 절 더 바보로 만들었어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친구 다 필요 없다 그렇게까지는 무리지만 친구에게 의미를 두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개인의 취미나 내면의 단단함을 심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사실 맞벌이 엄마가 자녀의 정서적인 부분을 건강하게 채워주기는 한계가 있지만 휴직기간 동안 노력하시면 작은 변화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시간 되시고 강하고 독립적인 아이로 키워주세요

  • 2. 휴직
    '16.10.23 1:53 AM (119.69.xxx.20)

    저희(?) 맘을 이해하주시니 위안이 되네요..
    저 역시 사이 좋게 지내라 친구들 잘 해줘라 가 답이 아니라는걸 알고 아이한테도 "네 자신이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면 친구는 저절로 자연스럽게 따르는거다" 라고 일러주지만
    7살 아이가 이해하기 어렵죠 ㅠㅠ

    유치원이나 놀이터에서 동네 친구들 만나도
    사소한 이벤트에서 상처 받고 종일 풀 죽어 있는 모습 보면 넘 속상하네요... ㅜㅜ

  • 3. 완전 저랑 똑같네요
    '16.10.23 1:59 AM (117.111.xxx.86)

    제가 그랬어요. 사람 너무 좋아하고, 학교, 직장 모두 일보다는 오로지 인간관계. 그런데 저렇게 사람에게만 집착하고 좋아하면 친구들에게 받는 건 이용과 무시. 주변에 남는 사람도 없고 시간만 보낸거. 방법은요 예수님 믿고 성경책 읽고 이거 밖에 없어요. 정말 경험담입니다. 현명함과 자연스럽게 내 일에 집중하면서 외로움을 이길 수 있는 힘, 평안함은 오직 예수님에게서만 옵니다.

  • 4. 항상 외롭고 오로지 사람에
    '16.10.23 2:03 AM (117.111.xxx.86)

    연연하고, 나쁜 사람들에게도 빠졌었는데, 예수님 믿고 살다보면 하나님이 올바른 길로 올바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인도해주세요.

  • 5. 아이의
    '16.10.23 2:07 AM (117.111.xxx.86)

    재능을 찾고, 달란트라고 하죠. 그 재능이 얼마나 귀하고 세상에 필요한지 깨닫게 도와주세요. 전 재능이 있었는데 인간관계 집중하느라 그 재능을 가꾸지도 않고 이제서야 공부하거든요.

  • 6. 인간관계는
    '16.10.23 2:10 AM (117.111.xxx.86)

    뭔가 성취한 사람들에게 사람이 붙지, 내가 잘해준다고 붙지 않더라구요. 전 정말 완전 관계중심의 사람이였어요. 성취에는 전혀 무관심한.

  • 7. 아이가 무능해지지 않게
    '16.10.23 2:14 AM (117.111.xxx.86)

    도와주세요. 사람만 바라보다 보니 무능해지더라구요. 사람은 실력 있고 부드러워야 사람들이 좋아하지 실력 없고 부드러우면 재수없다고 생각한대요. 아드님같이 정 많고 따뜻한 성격에 실력까지 더해지면 정말 진정한 멋진 남자가 될거에요. 실력은 있는데 인간미는 제로인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원글님과 아드님 빠샤♡

  • 8.
    '16.10.23 2:17 AM (117.111.xxx.86) - 삭제된댓글

    제 문제로 심리학, 정신과, 상담, 안해본 공부가 없어요. 결론은 예수님과 성경입니다.

  • 9. 저렇게 외로움 많이 타는 성격은
    '16.10.23 2:26 AM (117.111.xxx.86) - 삭제된댓글

    우울증, 불안, 두려움, 공허함이 항상 있고 중독도 쉽게 돼요. 남자는 술, 도박 등에... 저는 심리학, 정신과, 상담 다 전전해봤던 사람이고 그래서 해결 방법을 알아요.
    제 얘기같아 댓글 많이 남기고 갑니다...

  • 10. 제 조언이
    '16.10.23 2:35 AM (117.111.xxx.21)

    성인에게 적합한 것 같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정말 외로움도 많이 타고 셋트메뉴로 불안, 두려움, 우울증, 무기력, 공허함으로 심리학, 상담 공부하고 정신과도 다녀봤었지만 해결 방법은 제 맨위 댓글이였습니다.

  • 11.
    '16.10.23 2:40 AM (202.136.xxx.15)

    그래서 8살 터울로 동생을 낳았어요. 덜 외로워 합니다.

  • 12.
    '16.10.23 3:22 AM (210.219.xxx.237)

    자신의 극복되지못한 부분을 그렇게 애가 닮더군요 저도 그래서 괴로워요

  • 13. ..
    '16.10.23 4:53 AM (197.53.xxx.62)

    글쎄요. 이건 외동이라서기 보다 성향의 문제같아요.
    물론 외동인게 그런 성향을 더 키울 수도 있겠죠.
    외동이라도 씩씩하게 오히려 더 내면이 강한 사람도 있으니까요.
    여러 방법이 있겠죠.
    가장 좋은 것은 자기 자신이 단단해지는 길 인 것 같습니다.
    형제가 있다해도 외로운건 당연한거고, 외로운 감정이 나쁜게 아니라
    그걸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한거니까요.
    원글님도 아이도 내면이 단단해지시길 바라요.

  • 14. ...
    '16.10.23 8:38 AM (211.177.xxx.39) - 삭제된댓글

    딸엄마라 아들 성향은 잘 모르겠는데 저도 비슷해서
    딸친구 붙여주려고 집에도 초대하고 노력많이했어요.
    저는 둘째도 있긴하지만 그동안 계속 일하고 바빠서 아이 정서를
    못챙겨준것 같아 입학하고 많이 신경썼더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잘 먹나요? 요새 돌아다니며 보니 학창시절 남자애들의
    키는 약간 권력같은것이라 키가크면 좀더 편해보이더라구요.
    그리고 형 누나있고 하면 외동 첫째들 보다는 훨씬 기가 세죠.

  • 15. ...
    '16.10.23 8:45 AM (211.177.xxx.39) - 삭제된댓글

    아무튼 너무 조바심내지 마시고 지켜보시고 휴직기간 아이와
    엄마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갖고 여러 재밌는 곳
    돈 시간 구애받지 말고 즐겁게 다녀보세요. 엄마의 부재를 친구를 통해 찾으려했던 것일수도 있으니까요.
    주위에 외동 아들 딸 있는데 친구 열심히 만들어 주려는 쪽과 열심히 데리고 돌아다니는 쪽이 있는데 전 후자가 더 알차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동네 돌아다니는 애들보다 반친구 되면 더 동질감 느껴져 잘 노니까 너무 걱정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라면 무조건 집착한다고 놀이터 죽돌이랑 친하게 하지 마시고 학원몇개 다니면서 부모가 시간관리 시키는 아이랑 함께해야 우리아이 생활습관도 같이 잡을수 있답니다.

  • 16. 나야나
    '16.10.23 9:52 AM (125.177.xxx.156)

    아이가 9살이에요.. 친척이 있음 무조건 같이 놀게 해주셔야해요~ 저같은 경우도 친정은 멀고 시댁도 가깝지 않아서 진짜 애가 섬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7살까지 일했는데..힘들었어요..아이가 외로워해서요..일단 단지내 친구들 학원친구들 자주자주 만나게 해주면 자신감이 붙어요..친구 사귀는거에 있어서요..그리고 예체능을 잘하면 더욱 좋습니다. 초1때는 미술 잘하면 정말 좋아요..

  • 17. 비타민
    '16.10.23 3:08 PM (14.38.xxx.201)

    일단 아이가 자신감이 낮으니까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세요.
    기질은 고치지 못해도 경험치가 높으면 대인관계가 달라질 수 있어요.
    보통 부모들이 시키는 학원이나 태권도 같은 거 말고요,
    좀 특이한 것을 가르쳐보세요.
    도예나 목공 같은 것들도 또래 애들은 잘 못해봅니다.
    그릇 스스로 만들어보고, 자기 손으로 가구도 디자인해보고 작은 거라도 만들어보고..
    이런 게 굉장히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자부심을 키워요.

    다른 것에 돈 들이지 말고, 이런 것에 돈 들여서
    애를 좀 [특별]하게 꾸며보세요.
    그래서 다른 애들과 만났을 때 님 애가 뭔가 경험도 많고 좀 대단하게 보이게끔요.
    제주도 한달살이 같은 것도 좋고, 거기에서는 승마같은 것을 경험하게 한다던지
    그런 좀 튀는 것을 해보세요.
    아이가 좀 잘난척할 꺼리를 만들어주라고요.
    잘난척해서 미운털될 성격이 아니니 다른 애들이 볼 때 좀 따라다닐만한 아이로 만들어주세요.
    그러면 그 아이들 중 한두 아이만 단짝 만들어주시고요.

    아이가 뭘 잘하나를 잘 확인해서 미술 잘하면 미술 가르치되, 요즘 애들 좋아하는 만화 같은 걸
    해보게 해주고 거기에 맞는 태블릿을 사줘서 경험의 폭을 넓혀준다던지 하는 게 좋아요.
    내성적인 아이들은 경험치가 높아서 내공이 쌓이면 내면이 단단해져서 그게 서서히
    밖으로 드러납니다.
    그러면 그걸 아이들이 알아보고 함부로 못하죠.
    방학이면 집에서 학원 돌리지 마시고, 뭔가 특이한 것을 꼭 배워서 마스터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 18. 휴직
    '16.10.23 7:18 PM (119.69.xxx.20)

    제가 오늘 바빠서 이제서야 댓글들 확인했네요.
    조언 되는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내면을 강하게 키운다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달란트를 발견해줄 것, 아이만의 독특하고 탄탄한 경험을 만들어줄 것 모두 일가견 있는 조언인 것 같아요.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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