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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경을 쓰니까..

__ 조회수 : 4,453
작성일 : 2016-10-22 21:32:35

사실 최근 전 나이 들고 외려 더 예뻐진다는 묘한 착각에 살짝 빠져있었거든요.. 한 일년간 되게 행복했어요.
근데 제가 시력이 너무 안좋아서 안경을 써야 했는데
저희집 아기가 자꾸 실수로 안경을 3번 정도 부러뜨려서 ㅠ 아예 1년간 않좋은 시력으로 살다가
어제 큰 맘먹고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새롭게 맞췄어요.

안경을 쓰고 본 세상은 참 또렷하더군요..
그리고 안경을 쓰고 본 제 얼굴은 사실 너무 못생긴 얼굴이었네요..
안경을 쓰지 않는 동안 제가 봐왔던 세상은 흐려서 그런지 아름다운 것들이 참 많았거든요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너무 예쁘고 다 멋져보였고..
나도 예뻐보이고 그랬는데

안경을 쓰니
세상이 달라져버렸네요..
또렷해졌지만
거울 속의 제가 너무 낯설고 그래요
받아들이기 힘든 뭔가의 슬픔이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그나마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못생겨보이는게
다행인건지 슬픈건지.... ㅠㅠ




IP : 112.149.xxx.8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6.10.22 9:33 PM (1.228.xxx.136)

    잘 안 어울리는 안경이어서 그럴거예요

  • 2. __
    '16.10.22 9:36 PM (112.149.xxx.204)

    아녜요
    안경이 안 어울리는게 아니라 그냥 안경을 쓰고 정확하고 또렷하게 본 제가 그냥 못생긴거였는데
    그동안 흐리게 봐서 제가 예쁜 줄 착각하고 있었어요....ㅠㅠ

  • 3. ㅇㅇ
    '16.10.22 9:39 PM (121.168.xxx.41)

    노안이 왔어도 쓰던 안경 계속 쓰고 있다가
    노안에 맞는 안경 맞췄어요.
    안경사가 그러는 거예요.
    거울 보기 싫을 겁니다~~

    뭔 소리야.. 했죠.

    정말로 그 안경 쓰고 거울 보면
    제 얼굴이 못 생겨 보여요
    주름 기미 찡그린 표정.. 이런 게 넘 잘 보여요ㅜㅜ

  • 4. ...
    '16.10.22 9:39 PM (39.121.xxx.103)

    그러니까..자체 필터가 있다가 없어진거네요...^^

  • 5. ...
    '16.10.22 9:40 PM (221.138.xxx.19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해해요.^^
    저는 22년째 안경 쓰고 살고 있어요.

    먼지 한톨, 얼굴 잡티 까지 자세히 보여서 힘들어요.

    청소에 목숨걸고 살아요.

    청소하기 싫을 땐 안경을 부숴버리고 싶어요.^^

  • 6. dd
    '16.10.22 9:43 PM (218.48.xxx.147)

    평소 안경안쓰다가 공부할때만 잠깐 쓰는데 안경쓰고 거울보면 넓어진 모공 주름 잡티 너무 잘보여요 사실 타인들은 코앞에서 내얼굴 볼일 별로 없으니 상관없는데 울남편 시력좋은데 이렇게 보였겠구나 자괴감듭니다

  • 7. __
    '16.10.22 9:45 PM (112.149.xxx.88)

    자체 필터 딱이네요...!
    그리고 주름, 먼지 다 넘넘 공감해요
    그래서 그냥 지금은 안경 벗고 있어요.. 주방에 잘 안보였던 찌든때까지 보여서 주방 다 들러엎어 대청소할까 봐요 ㅠㅠ
    잘 보이니까 편해졌는데 마음은 넘넘 우울해요..ㅎㅎ

  • 8. ...
    '16.10.22 9:46 PM (114.204.xxx.212)

    안경쓰고 이뻐보이는 사람은 드물어요 ...

  • 9. __
    '16.10.22 9:49 PM (112.149.xxx.88)

    네 사실 전 외적 미의 기준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예요..
    근데 안경쓰니까 예쁜 사람이 잘 안보이네요.. 전 예쁜 사람 보는 것도 너무 좋아했는데 말이죠..

  • 10. 안경없이 흐릿하게 보는건
    '16.10.22 9:58 PM (121.132.xxx.241)

    멀리 떨어져서 보이는것과 같은거죠. 가까이서 봤을때 디테일을 못보는...아, 뭐...그냥 보이는대로 살아요. 정신건강에 좋아요.

  • 11. ...
    '16.10.22 10:05 PM (110.70.xxx.171) - 삭제된댓글

    근데 원글님
    안경 벗고 렌즈 끼면 더 잘 보여요 ㅠ

  • 12. ...
    '16.10.22 10:08 PM (118.219.xxx.129)

    근데 원글님
    안경 벗고 렌즈 끼면 더 잘 보여요 ㅠ

    222222222


    그나저나
    전 눈이 굉장히 나빠서 도수가 엄청 높은데
    안경알 진짜 두껍고
    안경끼면 눈이 콩알만해 보여요.
    완전 괴물.

  • 13. 1003
    '16.10.22 10:13 PM (121.130.xxx.151)

    공감해요.
    안경 안썼을 때는 예쁜 사람들로 가득 찾었지요.

  • 14. __
    '16.10.22 10:18 PM (112.149.xxx.204)

    어머나.. 렌즈는 절대 쓰지 말아야 겠어요..
    아..
    그동안 못생겼는데.. 예쁘다고 착각하고 살았던 제가 젤 한심...;;

  • 15. 전..
    '16.10.22 11:29 PM (110.10.xxx.54)

    젊었을땐 렌즈 안경 번갈아 쓰다가 몇년전부터는 귀찮아서 안경만 썼었어요
    근데 얼마전 안경 새로 하면서 렌즈도 구입했거든요
    어제 외출하면서 렌즈 한번 해볼까해서 꼈더니 세상에 완전 늙어버린 내얼굴이 거울에 있는거예요
    그동안 내가 알던 내얼굴이 아니더라구요ㅠ
    도저히 그얼굴론 밖에 나갈 엄두가 안나서 렌즈빼고 다시 안경쓰고 나갔다니까요..

  • 16. 저도
    '16.10.23 12:06 AM (211.107.xxx.110)

    나이들면서 안구건조증도 오고 해서 렌즈는 잘 안끼고 그냥 안경쓰는데, 어쩌다 렌즈끼고 외출하려고 하면 늙은 내얼굴이 보기싫어 렌즈 도로 빼고 안경쓰고 나가요
    눈가 주름에 잡티에 너무 잘보이니까 민망해서 차라리 안경으로 가리는게 낫네요.ㅠㅠ
    세상이 너무 잘보여서 괴로울까봐 라식안하길 잘했다고 스스로 위로한다는...

  • 17. ㅡㅡㅡㅡㅡ
    '16.10.23 12:50 AM (220.80.xxx.165)

    ㅎㅎㅎ 저두요.안경알 바꾸니 세상이 너무 또렷하고 맑아보여서 좋은데 내얼굴 잡티가 얼마나 잘보이던지......
    모공도 너무잘보이니 이게 좋은건지나쁜건지 헷갈리네요

  • 18. ㅇㅇㅇ
    '16.10.23 3:12 AM (1.232.xxx.29)

    세상에 예쁜 사람 거의 없어요. 그들은 텔레비전 속에나 나오죠.
    다른 사람들도 다 평범하니 걱정 마세요.ㅋ
    그리고 원글님도 이영애 수준은 아니지만 예쁘실 거예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기 외모를 낮게 평가한다고 하잖아요.
    남자들은 오징어들도 괜찮다고 착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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