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위로 혹은 조언

조회수 : 368
작성일 : 2016-10-21 15:36:54

대학생인 아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몇달전부터 저에게 동의를 구하곤 했는데

강아지 자체는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집안에서 키운적도 없고, 좁은 집에 냄새도 신경쓰이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러워서 안된다고 했었어요.

근래 남편이 갱년기인지 의기소침해 하고 말수도 줄길래 집에 귀염둥이 들이면

분위기도 좋아지겠다 싶어서 반허락을 한 상태였어요.

그랬더니 여기 저기서 강아지 정보를 얻어서 보여주고 강아지 사진도 보여주며

내일모레인 일요일에 강아지 분양한다는 가정집에 다녀오자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완전히 좋은건 아니지만 극구 안된다 하기도 그런 어정쩡한 상태인데

어제 갑자기 동생인 딸아이가 강아지 입양에 반대한다고...

비용도 많이 들고 외출을 별로 안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은 자기가 받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니

도저히 안되겠던가봐요.

둘이 이 내용을 가지고 가족톡방에서 살벌하게 싸우더라고요.

보다 못해 제가 나서서 너무 급하게 서두른 감이 없지 않아 있는건 사실이니 신중하자고 했고,

유기견 보호센터에서의 봉사나 애견카페 같은데서 알바라도 해보며 경험을 가져보는건 어떠냐고 했는데

이런 말에는 반응을 안하더라고요.


결국 아들이 안키우겠다고 맘을 접긴했는데 맘이 많이 안좋은가봐요.

어젠 밤늦게 들어왔고 오늘 아침에는 얼굴 마주치는 것도 피하며 일체 말을 안하더라고요.

저도 굳이 말 붙이지는 않은채 출근했는데 제가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설프게 위로하는 것도 별로인거 같고, 내내 모르쇠 하기도 그렇고요.


아들이 택배로 강아지 용품을 샀는지 개봉 안한  택배 상자가 현관앞에 있는데 저도 맘이 너무 아프네요.

IP : 211.227.xxx.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21 5:26 PM (119.193.xxx.69)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닙니다. 대학생이면 그정도는 알것 같은데요.
    평생을 책임지고 키울 자신과 책임감이 있을때에...같이 사는 가족 전체의 동의가 있은후, 입양을 해야죠?
    동생 말이 맞습니다. 병원비며 사료비에 배변패드에 비용도 많이 들고,
    제일 중요한...집안에 가장 많이 머무는 동생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게 큰 실수네요.
    사달라는 장난감 안사준것처럼, 유기견센터에서의 봉사활동같은건 관심없고...말조차 안한다니...
    덜컥 입양했더라면, 아들이 귀여워하는건 하루중 잠깐뿐...동생 혼자서 강아지 용변 치워가며 돌볼뻔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9438 반기문 "많은 사람들이 내 경험 활용해 주길 바래&qu.. 7 샬랄라 2016/10/22 936
609437 정치인들 다 똑같지 뭐 하는 사람... 2 ㅇㅇㅇ 2016/10/22 368
609436 영화 생활의 발견 뒷부분 줄거리 좀 알려주세요. 2 졸려서 ㅠ 2016/10/22 1,251
609435 대형견을 기르기 좋은 조건의 집은 어떤건가요? 6 대형견 2016/10/22 1,011
609434 집에서 진동소리가 가끔들리는데 9 pp 2016/10/22 3,902
609433 아이친구가족들하고 여행도 가시나요 5 여행 2016/10/22 985
609432 유방이 무거운 느낌 경험해본적 있는분들 있으세요..??? 2 ... 2016/10/22 1,051
609431 나라를 위해서 . . 라는 순실이 말 5 기마켜 2016/10/22 1,198
609430 오바마는 백인이었다면 3 ㅇㅇ 2016/10/22 1,073
609429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그녀의 7시.. 2016/10/22 475
609428 11월 초 제주여행 옷차림 문의요 4 설렘 2016/10/22 3,598
609427 요즘 2,30대 남자들중에 게이들이 엄청 많은데 3 ㅇㅇ 2016/10/22 2,596
609426 아파트 33층 살고 계신분들 살기 괜찮으신가요? 23 탑층 2016/10/22 5,013
609425 기다렸던 백화점에서 산 구두가 다른게 왔어요 7 ,, 2016/10/22 1,470
609424 김치냉장고 인터넷몰 최저가로 사도 괜찮을까요?? 4 김치냉장고 2016/10/22 1,420
609423 5000만원 상금 사양한 '관광버스 義人' 5 대단 2016/10/22 1,564
609422 마그네슘 철분 음식으로 섭취하는분 계신가요? 2 유투 2016/10/22 1,615
609421 오늘 서울날씨 트렌치는 덥겠죠? 4 ... 2016/10/22 1,400
609420 40분들도 독감 맞으시나요? 9 샤방샤방 2016/10/22 1,831
609419 믿었던 분한테 성추행 당했어요 22 .. 2016/10/22 17,270
609418 이 정도면 빕스 자주 가는게 낫겠죠? 9 dma 2016/10/22 3,293
609417 다낭여행 3 자유 2016/10/22 1,479
609416 학원이 원래 해고가 잦은가요 5 ㅇㅇ 2016/10/22 1,538
609415 한혜진 여자엠씨중 최고네요 52 매력터짐 2016/10/22 16,001
609414 미국도 아이 엄마들끼리 친해요? 14 질문 2016/10/22 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