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로 혹은 조언

조회수 : 321
작성일 : 2016-10-21 15:36:54

대학생인 아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몇달전부터 저에게 동의를 구하곤 했는데

강아지 자체는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집안에서 키운적도 없고, 좁은 집에 냄새도 신경쓰이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러워서 안된다고 했었어요.

근래 남편이 갱년기인지 의기소침해 하고 말수도 줄길래 집에 귀염둥이 들이면

분위기도 좋아지겠다 싶어서 반허락을 한 상태였어요.

그랬더니 여기 저기서 강아지 정보를 얻어서 보여주고 강아지 사진도 보여주며

내일모레인 일요일에 강아지 분양한다는 가정집에 다녀오자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완전히 좋은건 아니지만 극구 안된다 하기도 그런 어정쩡한 상태인데

어제 갑자기 동생인 딸아이가 강아지 입양에 반대한다고...

비용도 많이 들고 외출을 별로 안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은 자기가 받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니

도저히 안되겠던가봐요.

둘이 이 내용을 가지고 가족톡방에서 살벌하게 싸우더라고요.

보다 못해 제가 나서서 너무 급하게 서두른 감이 없지 않아 있는건 사실이니 신중하자고 했고,

유기견 보호센터에서의 봉사나 애견카페 같은데서 알바라도 해보며 경험을 가져보는건 어떠냐고 했는데

이런 말에는 반응을 안하더라고요.


결국 아들이 안키우겠다고 맘을 접긴했는데 맘이 많이 안좋은가봐요.

어젠 밤늦게 들어왔고 오늘 아침에는 얼굴 마주치는 것도 피하며 일체 말을 안하더라고요.

저도 굳이 말 붙이지는 않은채 출근했는데 제가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설프게 위로하는 것도 별로인거 같고, 내내 모르쇠 하기도 그렇고요.


아들이 택배로 강아지 용품을 샀는지 개봉 안한  택배 상자가 현관앞에 있는데 저도 맘이 너무 아프네요.

IP : 211.227.xxx.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21 5:26 PM (119.193.xxx.69)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닙니다. 대학생이면 그정도는 알것 같은데요.
    평생을 책임지고 키울 자신과 책임감이 있을때에...같이 사는 가족 전체의 동의가 있은후, 입양을 해야죠?
    동생 말이 맞습니다. 병원비며 사료비에 배변패드에 비용도 많이 들고,
    제일 중요한...집안에 가장 많이 머무는 동생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게 큰 실수네요.
    사달라는 장난감 안사준것처럼, 유기견센터에서의 봉사활동같은건 관심없고...말조차 안한다니...
    덜컥 입양했더라면, 아들이 귀여워하는건 하루중 잠깐뿐...동생 혼자서 강아지 용변 치워가며 돌볼뻔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9138 역시 그것이 알고 싶다 네요!! 지금 보세요 101 비옴집중 2016/10/22 15,747
609137 맥심모카골드 대신할 커피 있을까요? 10 커피 2016/10/22 3,032
609136 휴대폰 비번 말 안 한다고 가족에게 맞아 죽은 터키 소녀 11 ... 2016/10/22 3,671
609135 페북은 검색해서 들어가서보기만해도 족적남나요? 1 페북 2016/10/22 1,398
609134 SNL보는데 재미있네요 5 토요일밤에 2016/10/22 1,294
609133 직장인 치질수술.. 요즘은 하루만 입원하면 된다는데 맞나요? 9 저기 2016/10/22 2,740
609132 30년산 발렌타인 5 오래된 양주.. 2016/10/22 1,157
609131 캡슐커피머신에 들어간 캡슐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13 커피 2016/10/22 3,894
609130 23일 새벽 6시~10시 침탈예상 6 백남기투쟁본.. 2016/10/22 1,981
609129 학기중에 유치원교사일 그만둬도 될까요? 18 Dasyda.. 2016/10/22 3,206
609128 잠시 후 11시10분에,우여곡절. .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합니.. 4 bluebe.. 2016/10/22 1,315
609127 돈으로 결혼하는거랑 스폰서랑 다를 게 뭐죠? 3 .. 2016/10/22 2,693
609126 순실이는 뭐 안 건드린데가 없네요. 2 순실천하 2016/10/22 1,493
609125 50만원 넘는 원피스는 소재 차이가 나나요? 3 2016/10/22 2,295
609124 습진 걸렸던 손가락 감각이 둔해졌어요 1 ㅇㅇ 2016/10/22 609
609123 트루먼쇼 초등학생이 봐도 될까요? 1 영화 2016/10/22 1,264
609122 이 의류 메이커 아세요? 1 82탐정 2016/10/22 1,102
609121 닭죽 끓이는데 찹쌀대신 멥쌀 될까요? 3 내일 2016/10/22 1,233
609120 언제부터 서울 고궁이 이렇게 인기가 좋았죠?? 7 ... 2016/10/22 2,646
609119 비숑 키우시는 분들께 질문있어요~ 4 쑝쑝 2016/10/22 2,320
609118 돌체구스토 커피맛 괜찮은가요? 8 폼폼 2016/10/22 2,248
609117 정말 무슨일 하나 크게 터질것 같은데.... 3 ㅇㅇ 2016/10/22 2,074
609116 초등 저학년 남아. 성장판에 염증이 생겼다는데 .... 3 질문 2016/10/22 2,837
609115 그것이알고싶다 - 백남기 농민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방송 보세.. 3 오늘11:0.. 2016/10/22 1,180
609114 설마, 힐러리가 되겠죠? 8 미대선 2016/10/22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