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시외가 모임에 가서 밥 잘 먹었어요. 저희가 가장 촌수, 나이로 어립니다.
그 후 이러저러 얘기가 시작되었는데,,,,
1. 그냥 대화에요. 80다 되셨거나 넘으신 분들이 무슨 얘기를 하면
'.. 그게 아니구요' 항상 이렇게 말을 시작해요. 이 남자 목소리가 좀 커요.
2. 50된 여조카가 어렸을때 비해 살이 좀 쪘나봐요. 그걸 보고 이 남자가 계속 얘기해요
쟤가 살이 붙었네요, 어려서는 아주 쪽 말랐었는데 이렇게 얘기했다봐요
어른들이 그 말에 동조를 안 해주고 '걔 동생이 더 말랐었지' 라고 대답하면
그러냐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계속 주장을 해요. 자기 얼굴 볼을 몽크의 절규 그림처럼
만들면서 계속계속 우겨요.
3. 치매일까요? 옛날 교복 고수하는 학교 학생이 왔는데 옛날 교복 그대로라고 하면서
다섯 번 이상을 저한테 얘기하는거에요. 맨 나중에는 제가 안들은걸로 했어요.
무안했겠죠.
4. 박수를 치는데 귀청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식당 조그만 방에서요. 우렁우렁한
손바닥 전체로 공간만들어 내는 그 소리가 미쳐요, 목소리가 자기 혼자 천장 꼭대기에서 울려요.
5. 손가락질 - 어른들과 옛날 회상 해 가면 하는 대화였어요. 그런데 꼭 손가락질을 해요.
그거 뭐죠?? 생각하면서,,, 생각 안나는 대상이라도 짚는건지 계속 손가락질 해요.
삿대 댓거리 손가락질은 아니에요. 대화내내 계속 손가락질 했어요. 나중엔 그 팔을
젓가락으로 쳐 내 버리고 싶더라구요.
일단 맨 처음 그게 아니고요로 부터 제 마음이 식었고 미운털 발동해서 남편 행동마다 정말
싫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