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유기견을 봤는데 괜히 마음이 복잡해요

ㅇㅇ 조회수 : 866
작성일 : 2016-10-19 06:08:29

별 일은 아닌데 심경이 복잡하고 판단 밎 대처를 잘 못하겠어요.
동물 좋아하시는 분들이 주로 이글을 볼테지만..죄송하지만
제 입장을 위주로 글을 적어볼게요.
어젯밤 퇴근길에 6개월 이상정도 되는 골든레트리버를 봤거든요.
눈앞에서 왠 첨보는 아저씨가 먹을껄 주면서 앉아 일어나..
하길래 개주인인가 했는데 모르는 사람인데도 잘 따르고 교육이
돼있더라구요.
근데 애가 쓰레기통을 뒤진 듯 꼬질꼬질하고
집 나온지 오래돼보인걸 보면 비용부담땜에 주인이 버린
거 같대요. 사람을 좋아하긴 한데 자꾸 다른대로 갈려하고
하고 제가 보기엔 꽤 산만?하더라구요. 저도 산만하고 휘둘리는
타입이라 정신이 없음..

잠깐 잠깐씩 절 쳐다보면서 핥아도 주고..아주 착하던데
목줄없이 덩치큰 유기견이 있는걸 보고 사람들이 몰려들더니
근처 파출소로 신고가 됐어요. 저도 삶이 좀 외로웠고 뭔가 좀
키울까 하던 차였고, 그래서 첨에는 제가 앞뒤안가리고 키울꺼다.
했는데 누군가 신고했고 그와중에 정신을 되찾으니 ...이 녀석을.
내가 책임진다 생각하면 맘이 두렵고 혼란스러웠어요.
그리고 둘 호흡이 맞으면 그나마 나은데 제가 말투가 부드럽거나
크지않고 억세고 무뚝뚝해서인지...어제 다른사람들에 비해서는
제가 이리오라고 유도하고 그런말들이 은근 잘 먹히지가
않더라구요, (은근 빈정상한..;;;;)

집에 부모님과 살고있어 데려가도 될지를 통화로 의견을 물었는데
비용, 훈련 얘기 하면서..저희집에선 동물키우는게 잘 안되고 하니(동물들의 사고나 죽음, 저희집에서도 끝까지 책임못짐) 안 키우는게 맞대요. .그래서 더 자신도 없네요.
제 성격이 이기적인지 ..사람이나 개에 관심도 없고 나 외의 대상에 마음에 애정이나 진심이 없고..쉽게 질리기도 하거든요.
솔직히 귀차니즘이 넘 심해서 청소도 귀찮아하고
전반적으로 자기관리도 잘 못하고 사는데..개와 사소한 교감조차
안되면서 책임져야한다면 부담스럽기도 해요ㅠ

암튼 결국 파출소까지 동행해서 개를 인계하고 나와 밤 10시가
넘었는데 신경이 많이 쓰였고 퇴근후라 급피곤 해지더라구요.
거기다 정신이 없어서 카드를 줄줄 흘리고 지나쳐서 지나던 행인이
알려주긴 하던데 좀 짜증이 났어요ㅠㅠ 저 이런상태로
개 못키우죠? 자신감도 없긴 하네요..
다만 마음에걸리는건 그래도 생명인데 개가 주인을 못찾으면
일정기간후 안락사 될 가능성이 크잖아 요. 얘한테 최소한의 뭔가
라도 해주지 못하면 저두 맘에 걸리고 상처도 될거 같아요.
지금도 넘 피곤하고 긴글쓰고 있으니 횡설수설에 급피곤해지는데..
강쥐 카페에다 유기견보호소에 있으니 입양해가시라고
글이라도 올려볼까요.
IP : 110.70.xxx.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페에 올리세요
    '16.10.19 6:44 AM (121.132.xxx.241)

    저도 불쌍한 유기견을 키우고 있는데 사실 너무 힘들어요. 털때문에 허구헌날 청소하고 옷에 털이 붙는일하며 바쁜데도 산책시키는 일, 집안에 뭘 씹거나 갈기 갈기 찢거나해서 망가뜨리는 일 등등...일이 너무 너무 많아지는거예요. 엄청난 책임감이 뒤따르는 일이라 신중히 생각해야 할일이예요.
    유기견 보호소엔 너무 많은 개들이 있어 입양될 확율이 아주 적겠죠. 가슴 아픈일이지만 일단 카페에 올려보세요.

  • 2. jipol
    '16.10.19 6:49 AM (216.40.xxx.86)

    카페에 올려보세요. 골든 리트리버면 아마 키우겠단 사람들이 좀 있을듯요

  • 3. 마당있는집에서는
    '16.10.19 8:21 AM (152.99.xxx.239)

    키울만한 사람이 있을것 같은데.. 안쓰럽네요.. 8개월 포메 키우고 있는데.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 찡한 뭔가가 있는데..

  • 4. 유기견 아닐수도
    '16.10.19 9:56 AM (125.184.xxx.67)

    생각보다 잃어버리는 개들 진짜진짜 많아요. 이번에 주인 찾아준다고 알아보면서 잃어 버려서 애타고 찾고 있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거 알게 됐네요.

    혹시 사진 찍으신 거 있나요? 네이버 강사모, 포인핸드, 유기보호센터 등에 글 올리세요. 주인이 찾는 글 있는지도 검색해 보시고요.
    그 주위에 동물병원에 한번 물어보세요. 찾으러 다니는 사람 없었는지. 간단히 프린트 해서 전단지도 붙여 보세요. 주인한테 연락 올지도 몰라요.

    이렇게 해서 저는 한 아이 주인 찾아 줬어요. 산속 산책길에 있길래, 아픈데가 있어 버려진 아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전단지 보고 연락이 왔어요. 등산객이 많이 오는 곳에 애 혼자 며칠을 있었는데 어쩌면 다들 그리 무심한지... 저 같은 사람 아니었으면 죽었다 싶겠대요.

    대형견들은 입양 잘 안 됩니다. 개장수들이 있으니 입양 보내는 것도 조심해야하고요. 마음이 불편하시다니 이렇게라도 해보시면 개가 안락사 되더라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지 않겠어요. 안락사 되기 전에 주인 찾아야 할텐데요..

  • 5. 에휴
    '16.10.19 12:47 PM (118.131.xxx.183)

    저녁시간이고 정신이 없어서 미처 사진을 못 찍었어요. 지금은 강아지가 시청으로 인계된 상태인데
    시청쪽으로 전화하니 유기동물 관련부서를 찾지 못해서 다시 통화를 못해봤네요. 사실 저도 생업에 바쁜
    사람이라,, 주인찾고 전단지까지 붙일 여력은 부족하네요..데려간 시청직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시청쪽에
    서 유기견 신고가 되면 분실신고도 이뤄진다고 하네요. 저도 도저히 안락사는 시키고 싶지 않은데,,,
    절차를 거친뒤에,,,, 카페같은 곳에 혹시 데려갈 분 있는지 알아볼까 생각중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3789 부동산 질문-- 청약 1순위가 경쟁률이 높으면 2순위는 접수하지.. 1 궁금 2016/11/04 682
613788 딱 시나리오대로네요 1 퇴진! 2016/11/04 534
613787 ㄹ 담화문 전문 14 세우실 2016/11/04 2,070
613786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되었나" 라고? 14 richwo.. 2016/11/04 4,240
613785 저 ㅁㅊㄴ은 국민이 자기와 같은 칠푼이들 인줄 아는듯 2 .... 2016/11/04 439
613784 오늘 jtbc뉴스 손석희 사장님이 진행 주셨으면.. 7 ..... 2016/11/04 1,898
613783 특정개인의 비리라면서 최순실한테 뒤집어씌우는 건가요? 5 ... 2016/11/04 683
613782 박근혜 담화 요약... 나 불쌍하지 않나요? 4 주주 2016/11/04 1,167
613781 귀옆 뼈가 아파서 씹지 못하는데 치과, 정형외과 중 어디로 가나.. 7 갑자기 2016/11/04 1,085
613780 검찰이랑 확실하게 짜 놓은 듯 1 순시리 2016/11/04 747
613779 싱크대 바꾼 후 수도물에서 악취 나는데 2 ㅇㅇㅇ 2016/11/04 721
613778 박근혜는 하야하라 1 당장 2016/11/04 228
613777 아!!정말 숨이 막혀요ㅠㅠㅠ 2 지기자 2016/11/04 837
613776 무당정권지배 그만받고 낼집회갑시다 3 ㅇㅇ 2016/11/04 331
613775 쓰레기 담화!! 그냥 광화문 갑시다!! 1 폭발 2016/11/04 340
613774 jtbc 이제 마지막 카드 꺼내주세요 !!!! 2 아놔 2016/11/04 973
613773 이러려고 대통령되었나 한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23 코믹 2016/11/04 4,878
613772 엄정한 심판은 검찰에 맡기고 국민은 뭣이 우째? 1 안돼 2016/11/04 262
613771 하나마나 하는건 왜 하지 2016/11/04 220
613770 하야해 ........ 2016/11/04 173
613769 박ㄹ혜는 하야하라!!! 4 하야해야 2016/11/04 249
613768 대국민발표 봤는데 낼 시위 나가야겠네요. 4 ㅎㅎㅎ 2016/11/04 936
613767 소통하겠다 하면 바로 앞에 있는 기자들과부터 소통해야하는거 아닌.. 5 ㅇㅇ 2016/11/04 842
613766 순득이 순실이한테 그리 털리고도 아직 정신못차린 무섭다 2016/11/04 299
613765 그지같은 년 2 ^^ 2016/11/04 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