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술남녀리뷰) 띠로리 공시3인방

쑥과마눌 조회수 : 2,513
작성일 : 2016-10-19 03:00:47
늘 놀고, 늘 먹는듯한 공시낭인 기범이마저,
놀아도, 노량진에서만 놀고,
사랑에 빠져도 우연히 만나서 사랑하지,
소개팅은 하지 않는다는 공시생의 기본개념을 탑재하게 하는
술 권하는 드라마..혼술남녀.
 
요번주는
연결된 한쌍만 빼놓고
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짝사랑을 하고,
그 악순환의 끝에 까인 무리들의 에피소드였어요.
 
사랑이라는 감정만큼
승리한 자가 권력을 독식하는 케이스가 세상에 있을까요.
과정은 늘 공정하지 않고, 결과도 일방적이다 못해 잔인하고..
옹졸한 년이 되는 것도, 쿨하지 못한 놈이 되는 것도, 루저짓만 하는 새끼가 되는 것도
그저 더 사랑한 사람이 짊어져야 하는 독박일뿐이고요.
 
그래도,
마음이 아픈 부분은
덜 사랑한 사람이, 더 많은 권력을 갖는 만고불변의 법칙이 아니라,
꽃다운 청춘인데, 그 청춘의 애틋한 마음인데..
그 마음이 흘러 가는 곳을 바라보면서,
상대에게 구애하고, 마음을 얻으려 애쓰기보다
그런 감정을 가지는 게 떳떳한지를..,
내가 그럴 자격이나 형편이 되는 가를
더 생각하고, 또, 그러다, 상처받는 모습이였어요.
 
예전에..
스위스인가 어딘가 사는 지인이,
아이들 한국어교육을 걱정하기에,
한국드라마가 재미있으니, 그 걸 보여주라고 한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그 분이..
자신의 아이들이 한국드라마를 이해 못한다고..
왜 부자집 아들이 가난한 집 딸을 사랑하면 곤란해지고..
왜 많이 배운 여자와 덜 배운 남자가 사랑하면 어려워지는지..
그 계급의 차이를 이해 못한다고..
여긴 그런거 없이 다 비슷하게 살아..라고, 말쌈하시길래.
너~무~ 좋으다.
그런 세상도 있구나.
애들 생각해서, 한국엘랑은
다신, 들어 오지 마시라..
아무리 외로워도, 이쪽보고 오줌도 싸지 말라..고한적이 있어요.
 
에효
모두가 공시3인방애들같은
이곳 청춘들에겐
사회도처가 공무원시험같을뿐이고..
일단 붙고 봐야하는 그놈의 시험일랑은
평생 직장에 대한 소원성취일뿐아니라,
사랑받을 자격과 사랑할 권리에 대한 대한민국의 자격인증같아서리..
보는 내내, 마음이 저리다가, 아프다가,
이게 뭔 미친짓인가하고, 짜증마저 나다가,
삼겹살 솥뚜껑에 손바닥을 미친듯이 구운 츄리닝 공시생하고
도망가는 구석구석 막힌, 독특한 눈썹의 기범이일당에
너~무~ 너~무~웃다가..
쓰~윽~ 한잔 하고 싶어지네요
IP : 72.219.xxx.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0.19 3:04 AM (118.34.xxx.205)

    아 그 스위스같은 나라 가서 살고싶네요

    요즘젊은이들 정말 불쌍해요
    사랑해야할 나이에 사랑도 못하고 ㅜㅜ

  • 2. ㅇㅇ
    '16.10.19 7:21 AM (220.89.xxx.214)

    맘 아픈 현실이죠ㅠㅠ 공시 3인방 에피들 시트콤해도 재미있을 것같아요.. 식당씬에서 어찌나 웃었던지.. 2회 남아서 아쉬워요...

  • 3. 띠로리
    '16.10.19 8:37 AM (116.37.xxx.157)

    저 드라마 잘 않보는데요

    이건 정말....웃으며 보는 드라마
    그라나 결코 웃기지 않은 드라마
    웃프다 해야 하나요

  • 4. 쓰~윽
    '16.10.19 11:28 AM (180.69.xxx.218)

    쓰윽 원장님 너무 좋아요 ㅎㅎㅎ 연기가 매번 일취월장 하시는 듯

  • 5. 빛나는
    '16.10.21 12:41 PM (1.227.xxx.102)

    원장님이야 원래 연기파 배우고, 공시3인방은 저는 사실 첨보는 얼굴들인데 셋 다 정말 연기 잘하네요. 그나저나 쑥과 마늘님 꼭 한번 만나뵙고 싶어요. 신문이든 방송이든 전문가인척 하는 기자들이든 매니아들이든...암튼 뭐든지 리뷰 자주 읽어보는 편인데 지금까지 봤던 그 어느 리뷰보다도 읽기 즐거워요.

  • 6. 쑥과마눌
    '16.10.26 5:11 AM (72.219.xxx.68)

    -아, 그 스위스의 삶은 참으로 이상적이나, 물가가 넘나 비싸다는..쩝
    그 지인을 비롯한 스위스인들은 그래서 딴 나라만 방문하면 미친듯이 쇼핑을 한다는 전설이

    -식당씬은 레젼드였음 ㅋㅋ

    -웃프다..맞는 표현입니다 ^^

    -지가 원장님 팬하기로 했심다. 조인하시길..

    -감쏴^^ 읽기 즐거우시다니, 내가 너어무 행복하다눈..

  • 7. 맹랑
    '16.10.26 2:34 PM (1.243.xxx.3)

    혼술남녀가 끝났어요. 아쉽네요.
    쑥과마눌님은 이제 어떤 드라마 보실예정인지 궁금하네요^^

  • 8. 쑥과마눌
    '16.10.27 6:30 AM (72.219.xxx.68)

    -뉴스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해서, 정신이 팔려 있어요. 다음 드라마 고르기가 너어무 너어무 어려워요

  • 9. 맹랑
    '16.10.29 1:20 AM (1.243.xxx.3)

    맞아요. 이게 뭔일이래요. 양파같이 계속 뭔가나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0739 Bmw 4시리즈 3년 타고 중고로 팔기 vs 3년 리스하기 3 자동차 2016/10/25 1,737
610738 박근혜 끝났네 ㅠㅠ 52 근혜 2016/10/25 31,104
610737 KBS MBC는 최순실 단신으로 보도하나요?? ㅇㅇㅇ 2016/10/25 683
610736 이야~ 취임식 때부터 순시리가 개입했네? 썅썅바 2016/10/25 543
610735 처벌받고 청산해야할 박근혜파(최순실파) 리스트를 알아봅시다 7 박ㄹ혜 아웃.. 2016/10/25 1,230
610734 최순실의 목표는 돈이죠 1 하야해라 2016/10/25 1,468
610733 문재인 후보와의 대화중 7 무엇보다 생.. 2016/10/25 2,313
610732 또 사과해야 하네..또 사과해야 해.... 5 이런 2016/10/25 1,957
610731 차기 대통령은 인수인계를 최순실에게서 받아야 함 3 .... 2016/10/25 1,157
610730 40대 중반 넘으신 분들 목주름 없나요? 12 세월이 안타.. 2016/10/25 4,168
610729 전국민이 동네아줌마 손에 놀아난거임?ㅍㅎㅎ 16 ㅍㅎㅎ 2016/10/25 3,882
610728 댓글에 바지 대통령이래요. ㅎㅎㅎㅎㅎㅎ 2 zzzzz 2016/10/25 1,325
610727 카카오스토리 방문자 0명이다가 어느날 15명 이렇게 방문자.. 1 ... 2016/10/25 1,566
610726 이 정도인 주제에 무슨 개헌 말을 다 꺼냈나? 1 ..... 2016/10/25 660
610725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을 때도 .. 7 아 진짜.... 2016/10/25 2,855
610724 고양이가 자주 토하는데요 5 고양이 2016/10/25 1,416
610723 프로야구 언제 끝나요? 4 엄마는노력중.. 2016/10/25 797
610722 인스타그램의 골프치고 놀러다니는 여자들 3 ... 2016/10/25 5,229
610721 뭔 넘의 뉴스를 가슴 두근 거리며 기다려보네요 8 ... 2016/10/25 1,159
610720 논술시험때 신분확인,학생증말고 주민등록증으로 하는건가요?? 5 사진 2016/10/25 923
610719 그럼 우병우는? 2 2016/10/25 1,324
610718 이러면 안되지만 3 청매실 2016/10/25 623
610717 옆동네 클량 펌 - (지인발) 현재 jtbc 사내상황 2 .. 2016/10/25 3,405
610716 수능 응원선물 뭐가 나을까요? 7 로빅짱 2016/10/25 1,183
610715 개헌발표는 물건너간거겠죠? 1 ㅇㅇ 2016/10/25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