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술남녀리뷰) 띠로리 공시3인방

쑥과마눌 조회수 : 2,454
작성일 : 2016-10-19 03:00:47
늘 놀고, 늘 먹는듯한 공시낭인 기범이마저,
놀아도, 노량진에서만 놀고,
사랑에 빠져도 우연히 만나서 사랑하지,
소개팅은 하지 않는다는 공시생의 기본개념을 탑재하게 하는
술 권하는 드라마..혼술남녀.
 
요번주는
연결된 한쌍만 빼놓고
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짝사랑을 하고,
그 악순환의 끝에 까인 무리들의 에피소드였어요.
 
사랑이라는 감정만큼
승리한 자가 권력을 독식하는 케이스가 세상에 있을까요.
과정은 늘 공정하지 않고, 결과도 일방적이다 못해 잔인하고..
옹졸한 년이 되는 것도, 쿨하지 못한 놈이 되는 것도, 루저짓만 하는 새끼가 되는 것도
그저 더 사랑한 사람이 짊어져야 하는 독박일뿐이고요.
 
그래도,
마음이 아픈 부분은
덜 사랑한 사람이, 더 많은 권력을 갖는 만고불변의 법칙이 아니라,
꽃다운 청춘인데, 그 청춘의 애틋한 마음인데..
그 마음이 흘러 가는 곳을 바라보면서,
상대에게 구애하고, 마음을 얻으려 애쓰기보다
그런 감정을 가지는 게 떳떳한지를..,
내가 그럴 자격이나 형편이 되는 가를
더 생각하고, 또, 그러다, 상처받는 모습이였어요.
 
예전에..
스위스인가 어딘가 사는 지인이,
아이들 한국어교육을 걱정하기에,
한국드라마가 재미있으니, 그 걸 보여주라고 한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그 분이..
자신의 아이들이 한국드라마를 이해 못한다고..
왜 부자집 아들이 가난한 집 딸을 사랑하면 곤란해지고..
왜 많이 배운 여자와 덜 배운 남자가 사랑하면 어려워지는지..
그 계급의 차이를 이해 못한다고..
여긴 그런거 없이 다 비슷하게 살아..라고, 말쌈하시길래.
너~무~ 좋으다.
그런 세상도 있구나.
애들 생각해서, 한국엘랑은
다신, 들어 오지 마시라..
아무리 외로워도, 이쪽보고 오줌도 싸지 말라..고한적이 있어요.
 
에효
모두가 공시3인방애들같은
이곳 청춘들에겐
사회도처가 공무원시험같을뿐이고..
일단 붙고 봐야하는 그놈의 시험일랑은
평생 직장에 대한 소원성취일뿐아니라,
사랑받을 자격과 사랑할 권리에 대한 대한민국의 자격인증같아서리..
보는 내내, 마음이 저리다가, 아프다가,
이게 뭔 미친짓인가하고, 짜증마저 나다가,
삼겹살 솥뚜껑에 손바닥을 미친듯이 구운 츄리닝 공시생하고
도망가는 구석구석 막힌, 독특한 눈썹의 기범이일당에
너~무~ 너~무~웃다가..
쓰~윽~ 한잔 하고 싶어지네요
IP : 72.219.xxx.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0.19 3:04 AM (118.34.xxx.205)

    아 그 스위스같은 나라 가서 살고싶네요

    요즘젊은이들 정말 불쌍해요
    사랑해야할 나이에 사랑도 못하고 ㅜㅜ

  • 2. ㅇㅇ
    '16.10.19 7:21 AM (220.89.xxx.214)

    맘 아픈 현실이죠ㅠㅠ 공시 3인방 에피들 시트콤해도 재미있을 것같아요.. 식당씬에서 어찌나 웃었던지.. 2회 남아서 아쉬워요...

  • 3. 띠로리
    '16.10.19 8:37 AM (116.37.xxx.157)

    저 드라마 잘 않보는데요

    이건 정말....웃으며 보는 드라마
    그라나 결코 웃기지 않은 드라마
    웃프다 해야 하나요

  • 4. 쓰~윽
    '16.10.19 11:28 AM (180.69.xxx.218)

    쓰윽 원장님 너무 좋아요 ㅎㅎㅎ 연기가 매번 일취월장 하시는 듯

  • 5. 빛나는
    '16.10.21 12:41 PM (1.227.xxx.102)

    원장님이야 원래 연기파 배우고, 공시3인방은 저는 사실 첨보는 얼굴들인데 셋 다 정말 연기 잘하네요. 그나저나 쑥과 마늘님 꼭 한번 만나뵙고 싶어요. 신문이든 방송이든 전문가인척 하는 기자들이든 매니아들이든...암튼 뭐든지 리뷰 자주 읽어보는 편인데 지금까지 봤던 그 어느 리뷰보다도 읽기 즐거워요.

  • 6. 쑥과마눌
    '16.10.26 5:11 AM (72.219.xxx.68)

    -아, 그 스위스의 삶은 참으로 이상적이나, 물가가 넘나 비싸다는..쩝
    그 지인을 비롯한 스위스인들은 그래서 딴 나라만 방문하면 미친듯이 쇼핑을 한다는 전설이

    -식당씬은 레젼드였음 ㅋㅋ

    -웃프다..맞는 표현입니다 ^^

    -지가 원장님 팬하기로 했심다. 조인하시길..

    -감쏴^^ 읽기 즐거우시다니, 내가 너어무 행복하다눈..

  • 7. 맹랑
    '16.10.26 2:34 PM (1.243.xxx.3)

    혼술남녀가 끝났어요. 아쉽네요.
    쑥과마눌님은 이제 어떤 드라마 보실예정인지 궁금하네요^^

  • 8. 쑥과마눌
    '16.10.27 6:30 AM (72.219.xxx.68)

    -뉴스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해서, 정신이 팔려 있어요. 다음 드라마 고르기가 너어무 너어무 어려워요

  • 9. 맹랑
    '16.10.29 1:20 AM (1.243.xxx.3)

    맞아요. 이게 뭔일이래요. 양파같이 계속 뭔가나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806 죄송) 큰일볼때 냄새가 심한 원인이 뭘까요? 17 닭쳐 2016/11/16 3,621
617805 소닉케어 쓰시는 분? 4 필립 2016/11/16 681
617804 [TF추적] 빅뱅 승리 '강남 초고가 프라이빗 바' 운영?…술 .. 10 .. 2016/11/16 3,487
617803 검찰청앞 집회 오늘 5시 참석 2016/11/16 989
617802 한일 정보 보호협정이 필요한 이유 11 ggg 2016/11/16 1,045
617801 저에게는 왜 항상 묻는걸까요? 35 친정 2016/11/16 4,190
617800 꿈에 엄마랑 친구가 보였는데요.. 2016/11/16 438
617799 29살인데 만성 우울증 아직도 있으면 늦었죠? 13 .. 2016/11/16 2,803
617798 여자나이, 서른, 잔치는 끝났다,X-mas cake도 25넘으면.. 11 저밑에 2016/11/16 2,623
617797 요즘 mbc,kbs뉴스는 ㅂㄱㅎ내용 안다루나요? 8 ㅇㅇ 2016/11/16 899
617796 뱅앤륩스 이어폰 AS 3 진호맘 2016/11/16 681
617795 수능 예비소집일 안가도 되나요 10 고3 2016/11/16 2,084
617794 박지원 "시민단체와의 비상시국기구 구성에 반대".. 42 샬랄라 2016/11/16 1,990
617793 광화문 쓰레기봉투 기부한 청년이 올린 영수증 "후회 없.. 21 시민혁명 2016/11/16 5,242
617792 미혼여자가 제태크하기에 제일 안전빵은 뭘까요? 13 2016/11/16 3,284
617791 [헌혈] 고딩 아들, 말랐는데 헌혈 괜찮을까요? ㅠ 9 건강 2016/11/16 821
617790 마흔한테도 한마디 해주세요 16 ㅎㅎ 2016/11/16 2,516
617789 새우나 게 찌개에서 휘발성 냄새나는 건 뭘까요? 4 냄새 2016/11/16 1,231
617788 YTN 뉴스N이슈 2 김광진 2016/11/16 617
617787 국민의당 "朴대통령, 여성 사생활 보호받으려면 사퇴하라.. 11 모리양 2016/11/16 2,582
617786 요즘 눈뜨는게 너무 힘드네요 1 .. 2016/11/16 623
617785 신선한 오징어 .. 2016/11/16 330
617784 양도성 예금증서 1 나는바보 2016/11/16 512
617783 김병기의원님은 13 .. 2016/11/16 1,480
617782 서른에게 한 마디 한다면? 29 미미누나 2016/11/16 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