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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자회사 3

ryumin 조회수 : 3,747
작성일 : 2016-10-18 16:30:52
3편까지 쓰려니 조금 무섭네요ㅜㅜ 신분노출 될까봐...
우리 너무 캐려하지 말고 가볍게 스쳐지나요^^

1. 광고
제품개발 및 패키징해서 출시하는 것도 마케터로서는 보람차지만 티비광고가 무엇보다 화려한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과자는 제조업의 특성상 광고비에 항상 쪼들려요. 돈이 넘치는 통신사 및 금융사 부럽습니다ㅜㅜ
아무튼 연간계획에 브랜드별 티비광고 계획 넣고 예산을 사전에 따놓아요. 매출 좋은 제품은 해마다, 중박은 2-3년에 한번, 그냥저냥한건 평생 빛도 못보고 혹은 자매품으로 1초정도 카메라샤워를 받아요. 모델비도 당연히 짜요. 기사에 나오는 모델료는 딱 두배 뻥튀기하는거라 보시면 됩니다. 저때는 모 모델 5천에 썼는데 기사에는 1억이라고 나오더군요. 몸값도 그들의 자존심이니까~~~
근데 우리과자 중 20대 남자 타겟인 모 과자가 있었는데 그 당시 떠오르는 샛별 남자배우 쓰려고 컨텍했는데 과자모델따위 향후 이미지 관리 때문에 안한다고ㅜㅜ 처음으로 광고 모델에게 까였습니다.ㅜㅜ
그 때 다들 어디 니가 잘나가나 보자고 뒤에서 엄청 욕했는데.. 지금도 잘나갑디다;;;;

에구 일해야 되서요ㅜㅜ 또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댓글로 달께요

IP : 124.5.xxx.16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 .
    '16.10.18 4:32 PM (175.244.xxx.218)

    재미있네요~~^^

  • 2. ㅇ.*
    '16.10.18 4:33 PM (114.204.xxx.51)

    재밌네요ㅎㅎ

  • 3. 좋아요
    '16.10.18 4:39 PM (223.62.xxx.244)

    또또
    더해주세요!

  • 4. 야매
    '16.10.18 4:40 PM (175.223.xxx.205)

    완전 신기해요!!!!!

  • 5. 곰실린
    '16.10.18 4:45 PM (152.99.xxx.239) - 삭제된댓글

    정말 재미있어요.
    이따 퇴근할 때 과자 사서 들어가려구요.

  • 6. ㅇㄹㅇ
    '16.10.18 4:50 PM (210.181.xxx.131)

    왠지
    동화속의 과자집은 ㅇㄹㅇ일것 같다능...
    재미나네요.
    요런 전문분야이야기...
    전 옷전문...걸레장사가 괜히 걸레장사가 아닌지라,
    죄~ 다 구린 얘기뿐인데...
    달콤달콤 좋으네요.
    ㅎㅎ
    연예인협찬 얘기도 좋은 얘기는 할게 거의 없는데,
    그나마,천호진씨가 젠틀하고 좋았다능...

  • 7. ryumin
    '16.10.18 5:02 PM (110.70.xxx.4)

    광고는 거의 파주나 남양주같은데 촬영장에서 하루 날잡고 찍어요. 저는 광고주임에도 불구하고 모델이였던 연예인 얼굴도 똑바로 못보겠더라구요ㅜㅜ 이제와서 생각하면 이것저것 요구하고 갑질이라도 할껄ㅎㅎ 그 때 시간이 중간에 남아서 그 모델이랑 메니저랑 텅빈 영화관에 폭망한 중국영화 봤던게 추억이예요 (칼싸움하면서 계절이 바뀌었던..)
    그리고 참고로 과자봉지는 진짜 제품봉지가 아니고 광고를 위해서 제작되는 구김하나없는, 그리고 크기도 기존제품의 1.5배정도 되는 봉지예요.

  • 8. ryumin
    '16.10.18 6:20 PM (222.237.xxx.66)

    또 중국이랑 거래하다 사기당한적도 있어요. 웬만하면 국내생산이 원칙이지만 원재료가 한국에서 귀하거나 원가가 너무 높으면 수입해요. (밀가루 옥수수가루는 워낙에 수입하는거고) 아무튼 이 원료는 생물로 들여오면 관세가 너무 높아 가공해서 냉동상태로 한국와서 튀기기만 하면 되게 협의를 했는데 우리 생각에는 당연히 공장시설을 가지고 기계로 자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출장가보니 완전 가내수공업에 도마에서 식칼로 썰고 있는 수준ㅜㅜ
    그 제품은 영원히 빛을 못보았답니다..ㅈ.

  • 9. 나는나
    '16.10.18 6:24 PM (210.117.xxx.80)

    제과업체가 짜긴 짜더라구요. 얼마나 결제를 안해즈던지..

  • 10. ryumin
    '16.10.18 6:26 PM (222.237.xxx.66)

    감자덩어리 사건.
    감자칩은 다 생물감자를 얇게 썰어 튀기는 과자임(프링글스만 빼고. 프링글스는 감자가루를 쪄서 모양찍어튀긴 성형감자)
    근데 사무실에 걸려온 전화. 과자에 감자 덩어리가 들어있다고. 솔직히 이런전화 오면 의심부터 합니다ㅜㅜ 너무 벗겨먹으려는 진상들이 많아서ㅜㅜ 근데 이건 진짜임. 얇은 감자칩들 몇조각에 고고히 들어있는 깎이다만 감자덩어리. 어떻게 그럴수 있나 생산팀에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칼날을 용케 피하고 중량으로 카운트되어 담기기 때문에 중량만 맞으면 덩어리 들어가는게 가능하다는... 잘 사과드리고 보상드림

  • 11. ryumin
    '16.10.18 6:31 PM (222.237.xxx.66)

    윗님 저희회사의 경우 백프로 담당자가 게을러서 깔고앉은 경우였어요ㅜㅜ 죄송합니다

  • 12. ㅇㅇ
    '16.10.18 7:21 PM (121.168.xxx.41) - 삭제된댓글

    지금도 잘 나가는 그 배우는 누굴까요.. ㅎㅎ

  • 13. ㅎㅎ
    '16.10.18 7:25 PM (58.127.xxx.89)

    원글님 글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다음 편도 기다릴게요~^^

  • 14. ㅇㅇ
    '16.10.18 7:25 PM (121.168.xxx.41)

    유쾌한 이야기에 찬 물 끼얹는 소리인데요..

    과자 회사 다니다가 양심선언하고 책 쓴 사람도
    있잖아요. 달콤한 과자의 유혹? 이 책인가..
    첨가물.. 정말 많이 들어가긴 하는 거죠?

  • 15. ryumin
    '16.10.18 7:42 PM (110.70.xxx.202)

    윗님 솔직히 과자 몸 좋아지라고 먹진 않잖아요. 적절한 양을 조절해가며 먹여야죠. 그렇다고 못먹을 재료 넣고 그러진 않아요. 다 식약청에서 승인된 첨가물이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대기업 대량생산이 소규모 가내수공업 업체보다는 품질 및 청결관리가 낫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러다 커다란 사건 터져서 뒷통수도 맞고ㅜㅜ 참! 그 책 제가 퇴사할 즈음에 나와서 막 걱정들 하고 그사람 욕도하고 그랬어요. 동종업계 종사자가 그런다고...

  • 16. ryumin
    '16.10.18 7:49 PM (110.70.xxx.202)

    경영학과 식품영양학과 학생.
    실무적인 업무할 때 좀 짜증나는 전화는 마케팅팀은 경영학과 학생. 완전 바뻐죽겠는데 전화와서 '안녕하세요. 저는 모모대학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인데요~~'하면 자라나는 꿈나무 기를 꺽긴 싫지만 짜증이 확 치밀어요ㅜㅜ 왜냐하면 바쁘고 기밀도 누설할 수 없고 이런전화가 꾸준히 일주일에 몇번씩 오기 때문에요ㅜㅜ 저희는 거의 홍보팀이나 대행사로 넘겨버립니다 헤헷.
    개발팀이 제일 싫어하는 전화는 '안녕하세요. 모모대학 식영과 학생인데요~'래요. 뒤에 성분표 보고 몇그램이라는데 수업 때 성분검사 실험 때 수치 내보고 틀리면 전화하는것임. 특히 모자르게 들어가면 곤란해서 모든 성분, 특히 비타민같은 좋은 영양소는 수치보다 무조건 오버되게 넣는대요.

  • 17. ㅋㅋ
    '16.10.18 8:57 PM (49.175.xxx.96)

    오웃~
    여기 3편도 있었네요!

    너무흥미롭고 재밌어요
    나중에 드라마소재로 써도 재밌을것같은데..

    82에 상주하는 작가님들 .. 눈여겨 보실듯

  • 18. ㅇㅇ
    '16.10.18 9:09 PM (121.168.xxx.41)

    네~ 살 찌는 거만 좀 조심하고 맛있게 먹을게요~
    전 카라멜 땅콩을 제일 좋아해요(왜 말하는데? ㅎㅎ)

  • 19. ryumin
    '16.10.18 9:26 PM (124.5.xxx.166)

    ㅎㅎ 저는 캬라멜콘 과 땅콩! 근데 이건 비밀인데요(소곤소곤) 과자 중 껌이나 캔디, 초코류가 제일 이익이 많이 남구요. 그다음에 파이류 같은 제과가 남고 튀기는 스낵류중에서는 밀가루나 옥수수 가루원료가 많이 남구요.(그래서 양도 쬐~~~끔 더 많이 들어있어요) 감자고구마 원료는 완전 비싸요. 진짜 많이 팔아도 거의 이익 안남는다 보시면 돼요. 질소충전 할말은 없지만서도 쬐~~~~끔 속상해요ㅜㅜㅜㅡ

  • 20. 저도
    '16.10.18 9:48 PM (175.223.xxx.5)

    치토스 라인이었어요 반가워요 아주 오래전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해요^^;;; 김상우씨가 과장님이셨을때죠 ㅎㅎ

  • 21. ryumin
    '16.10.18 10:03 PM (124.5.xxx.166)

    와우 김상우님 결국에 상무 되시지 않았나요? 저 있을땐 높으신분이였는데... 진짜 오래전에 계셨나봐요

  • 22. 결국
    '16.10.18 10:08 PM (175.223.xxx.5) - 삭제된댓글

    부회장까지 됐고 얼마전 은퇴하신 걸로 알아요. 저는 프리토레이 초창기 멤버예요 따조나 티셔츠 한봉지 더 뭐 그런프로모션 시작할 때였죠.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23.
    '16.10.18 10:19 PM (178.190.xxx.248)

    남자배우 궁금하네요. 이민호? 김수현?

  • 24. ....
    '16.10.19 12:15 AM (211.232.xxx.134)

    아~ 이제야 질소 충전 비밀을 알았네여.
    제과 회사에서는 공기를 빵빵 넣어 충격을 없애 과자가 깨지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질소를 넣는다
    했는데, 감자, 고구마를 재료로 하는 과자류는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양으로 승부를 하다 보니 그 적은 양을
    고스란히 드러내면 너무 볼품 없고 비싸다는 생각이 드니 일단 공기를 빵빵 넣어 적다는 생각이 안 들게
    하는 것이구만고라. 어쨌던 진짜로 생감자를 얇게 썰어 포테이토칩을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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