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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러니 저따구로 살지 ...

욕좀 할게요. 조회수 : 4,044
작성일 : 2016-10-17 21:58:52

오늘 엄마집에 혼자 사는 남자가 이사나갔어요.

마침 볼일있어 엄마집에 들렀는데..

방을 어떻게 해놓고 나가는지 보라고 해도

엄마는 그냥 내가 치우지뭐 이러면서 대수롭잖게 여기더라구요.

엄마랑 돈주고 받고 그남자는 사라졌고..

방이 어떻게 됐나 보러갔다가 기함했네요.

 

딸이 3년 같이 살다가 서울로 대학가서

남자 혼자 살았는데요..

와... 할 말을 잃었네요.

 

아이가 쓰던 고등학교 교과서 참고서 각종 필기구

에어컨 컴퓨터 부품

찌그러진 여행용 가방 두개 등등이 방절반에 널부러져있고요

 

개수대에는

후라이팬 접시 밥그릇 기름 둥둥떠다니는채로 담겨져있고요

가스렌지 기름때 잔뜩 낀거 그대로 있고

숟가락 젓가락 그대로있고

온갖세제 간장 참기름 물엿 그대로 있네요.

 

화장실 쓰레기통 비우지도 않고 며칠째 쌓인 쓰레기 그대로 있고

방에는 찌그러진 헹거4개  서랍장 나뒹굴고 있네요.

 

말그대로

지 몸하고 입을 옷

이불만 가지고 갔네요.

 

대체 이걸 누구보고 치우라고 이래놓고 간걸까요??

왜 이런걸 확인 안하고 그냥 보냈냐고

진짜 짜증이 미친듯이 솟구쳐서

애꿋은 엄마에게만 막 화를 냈네요.

 

엄마말이

이방에 이사온사람들이 이래놓고 안나간 사람이 없다고..

예전에 아가씨 하나는 개를 키웠는데

지가 10여일 집비운사이 개가 죽었어요.

진짜 문열고 그 역겨운 냄새에 숨을 못쉬겠더라구요

개가 얼마나 돌아다니며 장판을 뜯었는지

성한데가 없고요

곳곳에 놓여있는 개똥

담뱃재에 온갖 옷들이 널부러져있고

진짜 방에 발을 못 디딛겠더라구요.

 

그뒤 부부가 어린딸이랑 살았는데

그네들 역시 나간 뒤 모습은

세상에 이런일이

나올만큼 개판 쳐놓고 나갔네요.

그 뒷감당은 오롯이

엄마몫이구요.

 

왜 번번이 이런식으로 내보내냐

다 가져가라 해라

가서 이사간동네에서 버리라 해라 고 해도

엄마가 말을 안들어요.

그래서 더 미칩니다.

 

 

 

오늘 내다버린 쓰레기만 해도

고물상에 네번 왔다갔다했고요

30리터 봉지에 두개가 남아있고요

각종 프라스틱 유리병이 한 마대가 있습니다.

 

화장실 휴지까지 안버리고 간 인간

도저히 쓰레기통에서 화장지 빼낼 비위없어서

통째로 쓰레기봉투에 담았어요.

 

 

정말 돈없어서 노인네들뿐인 주택에 세들어살아서

쨘하다 생각했는데

해놓고 나가는 꼴을 보니

도저히 좋은 소리 안나오네요.

 

저따구로 정신없이 사니 돈이 모이나

그런 생각밖에 안들어요.

 

 

 

IP : 124.54.xxx.11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하게
    '16.10.17 10:03 PM (59.22.xxx.140)

    방을 여러곳 세 놓아도 한번 그런 방은 계속 그런 세입자만 들어온다고 하대요.
    그런데 저도 세를 많이 살아봤지만 요즘 세상 그렇게까지 해놓고 가는 세입자 드문데 정말 진상이 다녀가셨네요.
    왜 엄마는 확인도 안하고 전세금을 내어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저도 이사가면서 쓰레기 버리고 가는 인간들을 제일 경멸해요.

  • 2. 월세 얼마 나오기에??
    '16.10.17 10:04 PM (1.238.xxx.123)

    그냥 비워 두세요..
    세입자마다 그러는거 보니 집세 얼마 나올거 같지도 않은데.. 듣기만 해도 두통이 생길 지경이네요..ㅠㅠ
    고생 하셨어요...

  • 3. ...
    '16.10.17 10:05 PM (223.62.xxx.176)

    어휴....그런세입자 만날까봐 세주는게 두려워요

  • 4. ...
    '16.10.17 10:08 PM (183.97.xxx.177) - 삭제된댓글

    어머니가 그런사람들 속성을 잘 아셔서 그런거예요. 말이 안통해요. 아마 확인했다해도 치우지 않고 돈도 다 들고 난리치고 나갔을껄요. 진상 안겪어보셔서 그래요. 진짜 이게 사람인가 싶은 사람아닌 것들이예요. 그래도 쓰레기만 버렸나보네요. 집 파손 시키고 그냥 내빼는 놈들도 많아요.

  • 5. 원글
    '16.10.17 10:22 PM (124.54.xxx.112)

    200에 13만원이고요
    노인네들뿐인 주택가라서
    젊은 사람들 없어요 거의.

    이번에 이사간 남자는
    딸이랑 둘이 살다가 딸이 서울로 대학가는 바람에
    달세도 4달이나 밀리고
    그래서 나갔어요.


    돈이 없으니 저런 집에 들어와살겠다 싶어
    쨘한 마음이 없지는 않았는데
    해놓고 나간거 보니까
    왜 돈이 안모이는지 알것같아요.

    사는게 정신이없어요 정신이.

  • 6. 원글
    '16.10.17 10:23 PM (124.54.xxx.112)

    제가 아파트세도 놔봤고
    저도 세살아봤지만
    아파트에선 저런 모습 정말 단 한번도 못봤어요.

  • 7. 원글
    '16.10.17 10:25 PM (124.54.xxx.112)

    달세 10여만원이 엄마 용돈이니까요.
    비워두는것보다 그돈이라도 받을려고 세놓는거죠

  • 8. 생으로
    '16.10.17 10:32 PM (223.62.xxx.62) - 삭제된댓글

    개를 굶겨 죽인 년은 싸이코에요.
    선짓한 년이네요.
    키우기 싫음 밖에다 내놓던가 누구한테 키우라 했어야지
    생명 함부로 하는 인간은 어딜가나 좋게 못살아요

  • 9. 방세
    '16.10.17 10:43 PM (220.72.xxx.34)

    방세도 너무 싸고 이런데 들어오는 사람들이 무슨 환경 깨끗이하고 그런거 생각하겠어요
    그저 하루하루 버티는 삶인거죠
    내집도 아니고 개념도 없구요
    어쩔수없어요 워낙 열악한 환경에 달세방을 주고 계시네요
    계속 이런사람들만 들어올 확률이 크죠

  • 10. dlfjs
    '16.10.17 10:56 PM (114.204.xxx.212)

    싼방은 아무래도 ...
    나가기 전에 확인하고 청소비라도 받으세요

  • 11. oo
    '16.10.18 12:20 AM (121.168.xxx.166)

    창고같은데 오만가지물건 놔두고 그냥 가는경우도 많더만요 그것치우다가 저도 몸살났어요 너무 지저분해서 주방기름때 화장실변기도 그렇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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