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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나고보니 넘나 고맙던..

지나고보니 조회수 : 1,947
작성일 : 2016-10-17 17:43:35
최다 글 중.. 피아노 6시 반에..란 글 보니..또 떠오르는 아랫집 .. 분.

저희 아들 지금은 고등학생인데 . 유치원~ 초6학년 때까지..  피아노를 남아치고는 참 오래도록 쳤네요

3개월~6개월 텀으로 콩쿨도 많이 나가고.. 학교 오케스트라 피아노반주자로도.. 지나고보니 귀한 추억예요

엘베에서  아랫층 분 만날 때마다 심히. 걱정 에..  미안해서 " 악기 소리 시끄럽죠?" 라고 물으면

열 번 이면 열번..  한번도 듣질 못했다고 하시대요..  

그렇게 인상이 후덕 해보일 수가 또 없는..그런 분..  제가 갸우뚱 하며 어떻게 그게 안들릴까..했다가

아하 .. 미안할까봐 .. 거짓말을 하시나보구나.. 싶었다는요. 

이사간 지 6년이 넘었는데도 가끔 그 분 넘 고맙게 기억되요..

자신 딸은 유학 보내놓으시고.. 지내셨던 분..  저같음 그렇게 못했을 듯.. 

아..그러고보니 현재 저희 윗집이 그렇게 .  피아노를 밤9시까지 친답니다..ㅎ 


또..생각나는 고마운 사람..
벼룩하다보면.. 찜..해놓고 별의별 사진보내라 금방 입금하니 좀만 더 기다려라.. 가질러 출발했다 등등

해놓고..잠수 타거나.. 별 걸로 트집잡거나.  벼룩도 판매자가 을 인지.. 정보만 캐는 사람 등등 많은데

전에 한번 베네통 배낭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적 잇엇네요

난 몰랐는데 상대방 울산 분이..  솔밥 터진 부분이 잇다고..  넘 미안하더라구요.. 사실 년차가 잇엇는데

그게 넘 넘 애정하던 배낭이다보니 . 내 입장에서는 뵈지도 않았거든요

배송료를 물겟다고 하니 반반 하자고.. 부득부득  .만류했는데도

나중에  받고나서 보니 배낭 속에 굳이 봉투에다  3천원을 넣어두셧네요  ..  

또 고마운 사람.. 남편이네요..

참..요리 실력도 없고 게으르고..돈도 못벌고???  자식 교육도 번듯하니.. 못시켰는데

겨울 이불로 갈려고 빨래를 하는 저를 물끄러미 보더니.. 웃어요.. 왜웃냐고..퉁명스럽게 물으니
 
행복 해서.. 라네요..  그 말에 마음이 얼마나 따뜻해지던지요..  참..감사하답니다.  


IP : 203.170.xxx.1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6.10.17 5:46 PM (125.188.xxx.225)

    저 마지막 문단 읽고
    울어요...
    저도 그런 부부로 나이들어 갈거에요 꼭.,,
    글 감사합니다

  • 2. 원글
    '16.10.17 5:57 PM (203.170.xxx.196)

    답글 감사해요..

    저도..누군가에게.. 오래도록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될 행동 했던가..돌아보게 되네요..

  • 3. 와...마지막은 수필 같아요.
    '16.10.17 5:58 PM (1.224.xxx.99)

    눈물이 나오도록 행복한 모습 이세요.
    내가 정말로 원하던 부부의 모습 이에요...ㅠㅠ
    저 지금 눈물 찡해서 눈물샘 고장난 뻑뻒이 눈이 촉촉해졌어요. 흑.

  • 4. 사시는 게
    '16.10.17 6:11 PM (42.147.xxx.246)

    그림 같이 눈에떠오르네요.
    행복하세요.

  • 5. ㅁㅁㅁㅁ
    '16.10.17 6:53 PM (115.136.xxx.12)

    저도 맨 마지막문단.. 감동이네요...
    요리도 못하고 돈도 못벌고.. 등등 쓰셨지만 원글님이 좋은 분이니 남편분이 행복하신거겠지요..

  • 6. ...
    '16.10.17 8:41 PM (211.206.xxx.187)

    저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글이네요.
    마음이 따뜻해져 기분이 참 좋습니다.
    글 잘 읽었어요^^

  • 7. ......
    '16.10.17 8:45 PM (220.80.xxx.165)

    남편분말이 저도 눈물 핑 도네요.우리집남자는 자식땜에 속상해서 구구절절 문자보내도 대꾸도없어요.
    언능 너랑나랑 둘중에 한명빨리죽자 얼굴안보게....이게제희망사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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