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회사 중간관리자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부하직원문제)

... 조회수 : 2,291
작성일 : 2016-10-17 04:22:23
이제 한계에 다다른것 같습니다.
내일은 반드시 회사에 그만둔다고 말을 할겁니다.
직종은 IT구요, 회사가 먹고살기 힘들어서 이것저것 하는바람에 두달째 주말도 없이 매일 야근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아줌마라서 편견생길까봐 나름 열심히 일했고요, 직책은 차장정도 됩니다.

거의 10년정도 일했던 회사를 그만두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부하직원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제가 그 부하직원에 대해 쓴글이 아래에 있습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623923

진짜 제가... 이 부하직원때문에 그만둘날이 올지 몰랐습니다.
상황이 일을 안줄수가 없는 상황이고, 이애가 맡은일을 계속해서 딜레이시켜서 여러사람이 고통받는 중입니다.
여전히 위기의식없어보이고.... 
이 직원을 매번 질책해야했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남한테 싫은소리 잘 못하는 성격인데요...TT) 그직원이 했던일을 분배도 해줘보고...계속 체크도 해보고 별짓을 다해본것 같습니다. 
결혼한 와이프랑 전화로 자주 싸우고, 근무시간에 툭하면 전화하러 나가서 안들어오고, 집안일 회사일 구분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근무시간에 핸드폰으로 게임도 걸어둔다지요... TT
제 바로 윗상사에게 이부하직원이 회사 말아먹게 생겼다고 말을해도 대안이 없다...뭐 그런식입니다. 그리고 그상사는 외면하는 중이지요... 
그직원이 하는일과 관련된 외부업체에서는 저를 닥달하고..회사는 인력지원을 더이상 안해주고..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인데, 그냥 위에 보고해도 어쩔수 없다는 제스처를 보니 비전도 안보이고 정떨어져서 그냥 그만두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사실 그전에도 같은급 직원도 이직원때문에 그만두었고, 다른 주변 직원들도 어느정도 피해를 보고 힘들어하는 상황입니다. 진짜 화병걸릴거 같아요... TT

그런데, 이런상황을 사장님께 직접 말을하고 그만둬야 할까요?
남편은 오너한테 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저는 저때문에 한사람의 인생이 바뀐다는게 부담스럽습니다. 그사이에 이직원이 결혼해서 애도 있는데다가 외벌이거든요.. TT
하기사 제가 오너한테 말을 한다한들..뭐가 달라질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TT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10.205.xxx.17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6.10.17 4:34 AM (116.37.xxx.99)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623923

  • 2. ..
    '16.10.17 4:43 AM (125.188.xxx.225)

    저 직원이 제거된다면 원글님이 계속 회사를 다니시겠어요?
    근데 제거될 가능성 제로이고
    원글님은 완벽하게 회사에 미련이 떠나신거에요? 협박용으로 퇴사하겠다는게 아니라
    정말 그만둘 작정이신거죠?
    그럼 말하지마세요
    퇴사하는순간 회사는 님과 관계없는 집단이에요
    저 직원을 끼고 굴러가든 말든...알 바 없지요.

  • 3. ,,
    '16.10.17 5:13 AM (70.187.xxx.7)

    이직 준비를 하세요. 윗선에서도 신경을 안 쓰는데 님 살길 준비하세요 그만두기 전에요.

  • 4. 친인척이겠죠
    '16.10.17 5:27 AM (178.191.xxx.109)

    짤릴 수 없는.

  • 5. ㅇㅇ
    '16.10.17 6:15 AM (58.121.xxx.97)

    중간관리자로서 아랫사람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둔다는 것은 직원관리 능력없다는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소리 밖에 안되요. 정치능력 발휘해서 아랫 사람 짜르던가, 아니면 조용히 그만두세요. 관리자가 아랫사람때문에 그만둔다고 하면 무능하고 유약해보여요

  • 6.
    '16.10.17 7:34 AM (61.78.xxx.161)

    저 같으면 그냥 무시하고 두겠습니다.
    윗선 무슨 낙하산인지는 모르지만 어쨋튼 짜를 생각이 없는 거잖아요.

    얘가 무능하고 게으르다는 것을 모르고 찔러넣은 것은 아닐테고
    그 정도 수준밖에는 안되니까 다른곳에 못가고 자기 회사에 넣은 거겠지요.
    낙하산의 목적이 인간 만들어 보자일수도 있고
    남보기에 뭐하니 회사 명함아리도 파주자 일수도 있지만
    어쨌튼 님이 제일 믿음직스러운 관리자이기 때문에 낙하산을 넣었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엎드려 자는 인간도 뭔가 이유가 있을 꺼에요.
    분명 재미없고 흥미도 없고 내가 왜 여기있나 싶은 기분일것 같은데요.
    본인도 본인이 낙하산인거 아니까
    설마나를 짜르겠어 라는 마음부터
    그래 언제 나를 짜르나 보자 라는 오기까지 다양한 기분이 들것 같아요.
    본인이 원하지 않았는데 억지로 꽂힌거라면 분명 일하고 싶은 기분도 없을 거고요.

    중간관리자의 역활이란 밑에것들을 다스리고 감시하는 것도 있지만
    윗선에서 못하는 것, 즉 인간적인 접근이나 인간적인 이해가 가능한게
    또 중간관리자 인것 같아요.

    저같으면 일단 부하직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용서는 안되도
    이해는 할 수 있잖아요. 뭔가 이유가 있을 꺼에요.

    그리고 정말 아이큐 초딩 정도가 아니라면 솔직하게 대화를 해보심을 어떨까요.
    내가 너때문에 이러이러해서 힘들다. 중간관리자로써의 나의 능력에
    스스로 의구심이 생긴다. 때려치고 나가버리고 싶다.
    네가 왜 그러는지 좀 이해하고 싶다. 나랑 이야기좀 하자
    이렇게요.

    저능아가 아닌한 뭐라 말을 하고, 본인도 깨닫는 것이 있겠지요.

    일단 좀 보듬어 주시고 안아주세요.
    엄한 엄마, 로드매니저, 스케줄러 엄마가 아니라
    친척 큰엄마처럼요.

  • 7.
    '16.10.17 7:38 AM (61.78.xxx.161)

    중간관리자로써 얼마나 스스로 고통스러울지 이해가 갑니다 ~
    윗글에서도 썼듯이
    아마 본인의 능력에 스스로 의구심이 들면서
    내가 무능하다는 느낌, 낙하산이라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무력감
    이런거 때문에 때려치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드는 것 같습니다.

    즉 내가 조절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거든요.
    님이 유능한 관리자라는 뜻이지요. ㅎㅎㅎㅎ
    아마 이제까지 별 문제없이 모든것을 컨트롤 하고 조절하면서
    원만하게 일을 아주 잘 해오셨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떻게 보면 원글님은 그 낙하산 을 통해
    내가 조절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컨트롤이 아니라 받아들임으로써
    결국에는 조절하게 경지까지
    올라가실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후배들이 난이도 A 였던것에 비하면
    낙하산은 난이도 B 인거죠.

    난이도가 올라갔습니다~ ^-^

    잘 해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ㅎ

  • 8.
    '16.10.17 7:40 AM (61.78.xxx.161)

    그리고 그 낙하산
    잘만하면 평생 원글님 사람 됩니다.

    인간 한번 만들어 보세요~~

  • 9. 황당
    '16.10.17 7:44 AM (211.215.xxx.128) - 삭제된댓글

    뭔 그런일로 퇴사를
    그리보 평생 남때문에 퇴사했다고 떠벌리고
    다닐분이군요

    누가 손해인지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부하직원이 본인을 갈구는것도 아니네요
    꼴보기 싫다고 퇴사하다니요

  • 10. ^^
    '16.10.17 9:48 A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정말 열 받는 것은, 나는 참다참다 못 견디고 나온 그 회사가, 희한하게도 잘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긋지긋해서 튀어나왔는데 내 자리에 오고 싶은 사람이 천 명, 만 명이라도 된다는 것이지요.
    뭐..나 아니고서도 잘 돌아갈 회사였다면, 왜 나만 괴로웠을까요.
    왜 나만 괴롭히는 것 같았을까요.
    참 희한한 건
    그런 것을 피해 회사를 뛰쳐나왔는데
    어느 곳에서건 그런 이해할 수 없는 구멍이 내 생활반경 어디쯤에 꼭 있게 된다는 것.^^

  • 11. ^^
    '16.10.17 9:50 A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정말 열 받는 것은, 나는 참다참다 못 견디고 나온 그 회사가, 희한하게도 잘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긋지긋해서 튀어나왔는데 내 자리에 오고 싶은 사람이 천 명, 만 명이라도 된다는 것이지요.
    뭐..나 아니고서도 잘 돌아갈 회사였다면, 왜 나만 괴로웠을까요.
    왜 나만 괴롭히는 것 같았을까요.
    참 희한한 건
    그런 것을 피해 회사를 뛰쳐나왔는데
    어느 곳에서건 그런 이해할 수 없는 구멍이 내 생활반경 어디쯤에 꼭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 12. 붕어빵
    '16.10.17 12:15 PM (106.248.xxx.77)

    정말 회사 다니기 싫겠어요. 하지만 남 때문에 그만두는 건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아요.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책임소지를 분명히 하고 거래처 컴플레인이 발생하면 그 직원이 직접 대응하도록 해보세요. 업무 지시는 되도록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내리시고...
    그 직원 때문에 안되는데 결과물을 100% 내려고 너무 힘들게 노력하지 마시고 상사나 경영진이 뭐라고 하면 그 직원 때문이라고 백업자료를 가지고 얘기하시면 어떨까요?
    그냥 그만두시면 두고두고 속상할 거 같아요.

  • 13. ...
    '16.10.19 9:30 PM (210.205.xxx.172)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모두 소중한 댓글들입니다.
    너무 바빠서 일일히 답글은 못달아드리겠고, 음님께서 달아주신 댓글이 제마음과 많이 비슷하네요..
    솔직히 초긍정마인드로 직장과 가정을 병행했고, 남편이 많이 가정적이라서 야근도 많이 했지만,
    더이상은 자신없어졌어요.... 아래 직원들을 현명하게 끌고 가야하는데... 너무 지치고 힘드네요...
    어쩌면 제자신의 무능을 봐서 더 견디기 힘든거 같아요...

    문제의 직원은 언제는 안쓰럽다가도 언제는 너무 짜증나고... 쟤한테 내가 왜 이런 싫은소리를 하고 있나..
    업무문제뿐 아니라 기본적인 문제마저도... 제가 왜 지적을 해야하나... 누구한테 싫은소리 하기 싫은게 나인데... 내가 엄마도 아니고 진짜 별걸다 지적해왔더랬어요... TT

    일단 회사 그만둔다고 말은 해둔상태입니다.
    윗상사는 무척 놀랐고 당황스러워하지만, 절때 취소할수 없는 이유를 대 놨고, 문제의 직원에 대한 이야기는 도저히 사장님께는 말할수없을거 같아요... 그걸말하면... 저는 떠나지만, 남겨진 사람은 어찌될지 걱정이 되거든요... 제발 저말고 정말 유능한 사람이 제자리로 와주기를 바랄뿐이에요....

    조언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7927 회사(기업)에서 마케터란 직업은 구체적으로 뭔 일 하는 사람인가.. 4 ..... 2016/10/18 691
607926 혼술은 남녀주인공 연애해도 재밌네요ㅋㅋㅋ 6 흠흠 2016/10/18 1,976
607925 구파발 쪽 어떨까요? 2 마뜨로 2016/10/18 945
607924 집세를 며칠 미리 입금하고 있는데 7 Athena.. 2016/10/18 1,331
607923 대부분의 의사들이 걷기를 최고의 운동으로 꼽는 까닭은 뭘까요? 15 운동 2016/10/18 7,486
607922 초등2학년 검도는 어떤가요? 4 유투 2016/10/18 1,715
607921 아파트 건설장의 소음...문의 7 잠좀자자 2016/10/18 706
607920 어제 뭐사러 잠시 갔다왔더니 낯선 남자가 제차번호 보고 카톡질... 6 .. 2016/10/18 2,891
607919 KTX로 학생들 여행가는데 캐리어 많이 불편한가요? 4 가방 2016/10/18 1,150
607918 교사가 택배로 선물(뇌물)받는 거 사실인가요? 30 자유 2016/10/18 4,336
607917 홑이불보낼 유기견 보호센터 알려주세요^^ 1 .. 2016/10/18 692
607916 헬리코박터균 감염 가족 있으면 애들도 검사 시키나요? 3 헬리코박터균.. 2016/10/18 1,500
607915 학교담임샘 상담갈때 주스도 사가면 안되나요 16 상담 2016/10/18 3,139
607914 혹시나...맞을까요? 5 두근두근 2016/10/18 866
607913 네스프레소 머신 어디서 사는게 현명한가요? 6 커피 2016/10/18 1,672
607912 상환 할지. 청약 넣을지 고민이에요 4 너무 몰라서.. 2016/10/18 1,441
607911 일반고 입학설명회도 가야할까요?? 3 ... 2016/10/18 960
607910 아마존 카드승인 원래 이렇게 늦게 떨어지나요? 4 직구 2016/10/18 557
607909 고 유재하와 강동원이랑 닮지 않았나요? 8 2016/10/18 1,321
607908 어제 mbc kbs뉴스는 어땠나요 7 궁금 2016/10/18 1,143
607907 살아보니 인생에 아무짝에도 소용 없는 게 뭐던가요? 30 ... 2016/10/18 17,359
607906 요새 뭐 해드시고 사세요? 3 궁금 2016/10/18 1,245
607905 아이들학교만가면 게으름시작이네요 9 절약 2016/10/18 2,118
607904 선생님들~ 혹시 학부모와 안맞아서 그만두신 경우 있으신가요? 4 학부모 2016/10/18 1,036
607903 송민순이 결자해지 해야한다. 2 회고록 2016/10/18 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