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가 오고 추워지니

지나가다, 조회수 : 3,003
작성일 : 2016-10-16 22:25:14

저는 비도 좋아하고 겨울도 좋아하는데요.

낮에 오랫만에 서울역 가서 배웅하고 돌아오는데, 쓸쓸하네요.


아, 올해도 저무는구나, 싶어요.  또 나이를 먹고, 점점 노년을 향해가는데, 노을 앞에 선 아이처럼 막막하기만 하네요.


한동안 바닥을 쳤던 일도 어느정도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자, 고마운 마음도 들면서 아, 내 인생이 이렇게 가는구나 싶어요.

남편도, 아이도, 부모도, 형제도 모두 자기 생각에만 골몰해서, 서로에게 관심도 별로없고...


마음 달래보려고 단팥빵도 사먹고, 커피도 많이 마셨지만,,,,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곳이 과연 어디일까 싶어요.

나이들수록 더 소심하고 나약하고 째째하고 막막해질 줄 전혀 몰랐어요.


푸념했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겠어요.

굿 나잇!


IP : 223.38.xxx.2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16 10:29 PM (1.233.xxx.201)

    힘내세요
    원래 삶이라는게 그렇게 시시한거예요
    그래도 선물같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집에 가셔서 따끈한 물에 샤워하시고
    적당히 폭신한 솜이불 덮고 꿈나라로~~~
    내일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 2. ....
    '16.10.16 10:34 PM (223.62.xxx.137)

    비가 와서 그런가 스산한 하루였어요
    마음에 든 구멍 사이로 바람이 드나드는 그런 날요

    살다 보면 좋은 날보다 조금 힘든 날이 더 많더라구요. 맑은 날 기대하면서 그냥 버텨 보는거죠 뭐~
    감기 들어요. 어여어여 들어가시와요. ^^

  • 3. 원글이.
    '16.10.16 10:35 PM (223.38.xxx.243)

    네, 감사합니다.
    누군가와 이별한 후로, 허무해요. 뭐든지...
    아니, 허무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게 되요. 언제 끝날지 모르니까, 그게 참 쓸쓸해요.

    자신감이 있어야 세상 헤쳐나갈 수 있지만,
    동시에 너무 자신하지 말아야 하고, 참 어렵네요.

  • 4. 나를사랑하자
    '16.10.16 10:39 PM (1.224.xxx.50)

    저두 이제 43밖에 안됬는데 사는게 그저 그러네요
    노후를 위해 맞벌이 하면서 바둥거리고 사는데
    그 때 여유있자고 현재 생활이 만족치 못하니 이게 몬가 싶어요ㅎ
    낼을 위해 얼른 자야겠네요
    굿 나잇 입니다~^^

  • 5. 인생이
    '16.10.16 10:42 PM (58.141.xxx.100)

    원래 그런거 같아요...
    어릴적에 인생의 황혼을 다룬 영화보면서 어렴풋이 느꼈던 그런 감정을 마흔 중반이 지나가니 알것같더라구...

  • 6.
    '16.10.16 10:45 PM (58.141.xxx.100)

    요..자가 빠졌네요^^

  • 7. ...
    '16.10.16 10:49 PM (118.219.xxx.129)

    가을 겨울에 내리는 비는
    사람 마음을 정말 너무 처참하게 만들어요.

    극도로 우울.

  • 8. rolrol
    '16.10.16 11:19 PM (59.30.xxx.239)

    올 가을엔 저도 유독 생각이 많은데요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흔하고 흔한 말 공수래 공수거
    애초에 내가 무슨 목적으로 무엇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었으니
    갈 때도 뭔가를 이루거나 뭘 가지고 갈 생각 버려야겠다
    애초에 텅 빈 몸으로 왔으니 텅 빈채로 가는 구나
    일단 여기까지만 생각 중입니다
    마음의 공허함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외에 또 달리 해답이 있을 지는
    더 생각해보려고요
    오늘 낮에 나는 참 즐거웠는데 밤의 나는 우울하네요
    감정이 참 변화무쌍하게 내 육신을 스쳐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몸은 점점 늙는 것 같고...
    저도 이래저래 생각만 많은 밤입니다

  • 9. 그래도
    '16.10.17 5:15 AM (122.62.xxx.168)

    단팥빵에 커피마시고 그러는 삶도 행복한거에요~ . 돌아가실집도 있으시고..... 평범한일상 쉽고도 어렵지요.

  • 10. 그냥
    '16.10.17 7:23 AM (218.153.xxx.223)

    내가 낳은 아이들 스스로 할일 하게 만들어 놓고 스스로 자족하면서 살려고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7024 외모로 직업이나 사회적지위 판단이 어렵더라구요 6 DDD 2016/10/17 2,153
607023 무스탕 조끼 사이즈요 도움 2016/10/17 281
607022 주변에 대부분 보통/마른 체중인데 왜 전국민이 다이어트에 관심을.. 6 .... 2016/10/17 1,514
607021 립스틱만 사고나면 바비브라운꺼 고르게 되네요..다들 어디꺼 쓰세.. 14 .. 2016/10/17 4,754
607020 조언구합니다..아파트 매매관련이에요. 8 딸둘난여자 2016/10/17 1,922
607019 분양권 불법 전매 해보신 분 계세요? 4 dma 2016/10/17 1,239
607018 문재인 북한과 내통 거부했다는 2012년 심야토론 증언 32 문재인 2016/10/17 1,863
607017 애들 보약 연달아 한 재 더 먹여도 돼나요? 1 2016/10/17 707
607016 인스타그램 패션계통 스타들 좀 알려주세요~ 패션루져 2016/10/17 363
607015 '수백억 모금' K스포츠재단, 설립 후에도 한 대기업에 &quo.. 2 샬랄라 2016/10/17 464
607014 역시 권력에 대항하는 큰힘은 '쪽수'네요.ㅎㅎ 3 dd 2016/10/17 671
607013 아침부터 분노조절장애 남편과 한판 3 힘들어 2016/10/17 1,688
607012 ㅇㅇ 43 Dd 2016/10/17 6,254
607011 작은회사 다니시는 분들요 월급 잘 나오나요? 7 .. 2016/10/17 1,707
607010 알*막걸리 5 zz 2016/10/17 840
607009 (급질)수지 동천역 근처 깨끗한 한우고기집 추천해주세요 3 외국손님접대.. 2016/10/17 609
607008 고지방저탄수화물 일주일 후의 몸의 변화 14 희안 2016/10/17 6,410
607007 호텔스닷컴같은데서 호텔카드결제 소득공제되나요? 1 .. 2016/10/17 1,738
607006 성소,차오루등 아이돌들은 한국말 잘 하는데 외국인 며느리들은 왜.. 19 ........ 2016/10/17 4,057
607005 부천 살기 어떤가요? 12 집사기 2016/10/17 5,173
607004 통계청인가요? 국민총조사인가?는 왜 6개월마다 한번씩 하는거래요.. 5 .. 2016/10/17 692
607003 헤링본 베스트. 즉 조끼 아시는분 1 헤링본 2016/10/17 472
607002 이 패키지상품 어떤지 한번만 봐주세요^^;; 3 아정말 2016/10/17 553
607001 ˝우병우 수석, 교체로 가닥˝ 11 세우실 2016/10/17 1,449
607000 중학생 용돈 얼마주세요? 9 // 2016/10/17 1,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