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꿈에 나타난다면 서둘러 알아보세요

입양보낸 개 조회수 : 2,883
작성일 : 2016-10-15 10:05:00

 제가 활동하는 카페에서 모두가 안타까와 하는 일이 발생했어요.

말라뮤트를 키우시는 분인데 브리더를 하셨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말라뮤트가 한때는 유행이었지만 

지금은 대형견이니 키우기도 어렵고 하니 분양도 안되고 분양가도 떨어지구요. 

결국 분양사업을 접고 늙고 정이 든 개들만 남기고 그 중에 가장 어리고 예쁜 개들을 분양했죠, 

그 중에서 한 때 쇼독까지 했던 정말 예쁜 말라뮤트(사진이 너무 너무 이뻤어요)를 어떤 가족이 

전원주택으로 간다며 식구로 삼고 싶다고 콕 찍어서 분양을 해갔어요. 

원주인은 워낙 이뻐하던 개였지만 이미 자신에게 개들도 많고 하니 

이 예쁜 개가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살 거라는 믿음으로 보낸 거구요. 


그런데 분양해 간 다음해부터 원주인 꿈에 개가 나타나더래요. 

그래서 알아보니 어느 과수원으로 재분양을 보낸거에요. 1년만에요. 

원래는 파양을 할 경우 원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말라뮤트 교배를 원하는 사람에게 보낸 거에요. 

원주인은 여러 모로 연락을 취했지만 재분양한 사람의 무성의한 답변에 재촉도 못하고 마음을 끓였는데 

올해 유난히 여름에 더웠잖아요. 7월말부터 유난히 개가 꿈에 나타나더래요. 

그래서 다시 연락했는데 연락준다고 해놓고 불발.

그래서 10월 되어서 카페에 올리고 회원들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회원들의 도움으로 

올린지 6일만에 기적적으로 마지막 분양자와 연결되었고 

그 개가 8월 말에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는 연락을 받은 겁니다. 

원주인은 자기가 조금이라도 빨리 카페에다 올렸더라면 구출할 수 있었을 걸 하며 안타까와 했지요. 

두번째 분양자도 구구절절이 설명을 하던데 원주인은 더위에 약한 말라뮤트를 과수원에 보냈다는 

사실로 인해 마음이 상해있었고 왜 자신에게 연락을 안했는가, 

두번째 분양자는 브리더 사업을 정리하려는 원주인에게 보내느니 과수원에 보내는 게 나았을 거라고 하고... 

제 3자인 제가 보기에는 결국 내 새끼는 내가 끌어안고 키워야지 싶더군요. 

한 때 쇼독까지 했던 멋진 개가 이리 저리 찬밥처럼 굴러서

결국 더위 먹고 죽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구요. 

원주인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꿈에 나타나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구해 달라고 했을까 싶어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한편 원주인이 좀더 적극적으로 올해 여름이 참으로 더웠으니 알아보고 구출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더군요. 

개들도 누가 자기를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아는가봐요. 둘째 분양자 꿈엔 안나타난 모양인지....

보내고 나선 시원한 혹 뗐따고 생각한 건지...너무 무책임하더군요. 

그리고 이미 내 손에서 떠난 개는 다시 찾기가 너무 힘들어요. 여기 저기 돌려지고 결국 길에서 죽고

주인 그리워하다 죽었겠죠. 개들은 말도 못하고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그날 하루 눈물을 나더군요. 


IP : 191.85.xxx.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6.10.15 10:10 AM (58.234.xxx.89) - 삭제된댓글

    강아지 천국가기 전에 자기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한테 인사했나 봐요.
    첫 주인은 일단 믿고 보낸거니 꼬치꼬치 물어보기 힘들었을 것 같기는 해요.

  • 2. ㅡㅡㅡㅡ
    '16.10.15 10:12 AM (216.40.xxx.86)

    아이든 개든.. 첫주인한테 떨어진이상 ...죽는거나 다름없어요

  • 3. ...
    '16.10.15 10:13 AM (191.85.xxx.16)

    맞아요. 첫주인이 그래서 너무 너무 원통해 하더라고요. 일단 보낸 사람이 뭐라 물어보기가 힘드니 말입니다.

  • 4.
    '16.10.15 10:28 AM (219.254.xxx.151)

    얼마나 고통스럽고힘들었음 죽었을까요? 눈물나네요 오죽하면 그많던 애들도있었는데 꿈에나왔을까요 ㅠ

  • 5. ...
    '16.10.15 11:01 AM (175.223.xxx.172) - 삭제된댓글

    더워죽은게 아니라 개고기집에 팔은건 아닌가요?

    한국은 대형견들살기에 너무나 힘든나라에요.
    새끼낳지않아야해요..불행해지기땜에..

    내품떠나면 안전장담못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1331 신동욱 박수무당 같에요.. 4 ㅗㅗ 2016/11/27 4,932
621330 샤넬, 루이비통 백과 시계 한매장에서 판매하나요? 2 라라 2016/11/27 801
621329 ㄹ혜는 청와대가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는군요.... 9 ㄷㄷㄷ 2016/11/27 2,860
621328 발이완전시려요.근데만져보면그리차갑진않아요 4 arbor 2016/11/27 984
621327 오늘 대구집회의 뽀빠이드립 청년! ㅋ 3 돌후 2016/11/27 1,588
621326 집에 도착했어요. 7 이제서야 2016/11/27 943
621325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는 박정희스타일? 4 꿈먹는이 2016/11/27 566
621324 이런 시국에 대통령은... 4 정말 2016/11/27 848
621323 광주 .집회 다녀왔어요 6 소나무 2016/11/27 818
621322 하야커피 땜에 담주에 집회 나가요. 14 ㅇㅇ 2016/11/27 3,936
621321 고데기 어떻게 식히시나요? 5 막돼먹은영애.. 2016/11/27 1,264
621320 세월호 7시간...간호장교 미국으로 튀었답니다 9 .... 2016/11/27 5,690
621319 닥 퇴진하라)패딩에 촛농 자국 지워지나요? 4 대전집회 2016/11/27 1,899
621318 클리앙 보다보니 반가운 82얘기가 있네요 22 day 2016/11/27 3,794
621317 ㄹ혜 대통령된 게 불운이긴 하지만 11 망이엄마 2016/11/27 2,156
621316 광화문 다녀와서 8 꾸러기 2016/11/27 628
621315 촛불집회는 계속 되겠죠? 참석 약속! 4 다음주에도 2016/11/27 392
621314 이게 나라냐... 1 ㅇㅇㅇㅇㅇㅇ.. 2016/11/27 370
621313 근데 최태민과의 자식얘기가 안나왔네요. 1 결정적으로 2016/11/27 1,741
621312 오늘 집회 다녀 오신 분들 한번 모여봅시다. 150 국정화반대 2016/11/27 4,926
621311 육영수랑 박그네 최태민 셋이서 알고 있는건 뭔가. 9 ........ 2016/11/27 5,693
621310 수능'이 바뀌어야, 대한민국도 바뀝니다 15 . . 2016/11/27 2,341
621309 방금 그알 연대교수님 짤리신거 복귀소송 24 속터짐 2016/11/27 5,147
621308 박근혜 퇴진 촉구 전국 200만명 촛불집회 6 .... 2016/11/27 684
621307 광화문집회 후기 - 깃발 얻었어요ㅠㅠ- 2 82쿡사랑합.. 2016/11/27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