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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이 좋긴하네요.. /

.. 조회수 : 6,184
작성일 : 2016-10-14 13:22:45

아이들 키우며 직장다니는 아줌마입니다.

그야말로 제 시간은 1도 없는게 사실이예요

그래서 그래도 나름 꾸민다고 꾸미는데

화장도 한듯안한듯 하게 열심히 하고

매일 샤워하고 아이들 밥해주고 나면 밥 냄새 베일까봐

향수도 꼭 뿌리고요...

아이들 허겁지겁 준비시켜 보내고 저도 출근하면

혹시라도 일 늦어지면 아이들 버스시간 못 맞출까봐

정신없이 일해요.....

그런데 오늘은 출근했는데 건물 전체가 정전이 되었네요

그래서 사장님이 그냥 다 퇴근하자고...

하고 집에 가려 준비하는데

저한테 말씀 하시더라구요

미용실에 끊어둔 돈이 많은데 같이 가서 (사장님 =여자, 골드미스)

관리나 받자고...

그래서 따라가서 그냥 머리 관리 받는데..

잠이 솔솔 오는게.. 두피맛사지도 넘 시원하고....ㅠㅠ

무엇보다도 나오는데.. 저 정말 머리카락 두껍고 숱 엄청나고 왕곱슬

삼단 콤보거든요......

아가씨때는 그래도 수시로 매직이라도 했는데

지금은 그럴 시간 자체가 없어서 그냥 질끈 묶고 다니면

아래가 부스스 해서 할수 없이 똥머리만 하고 다니는데요....

미용실 나오면서 눈물이 날뻔 했어요

이대로 집에 가야 하다니...하면서요.................

... 그토록 많고 부스스 하고 굉장한 숱의 머리가

정말 반의 반토막의 부피로 줄어있고

찰랑찰랑 거리고..............부드럽게 내려오다니....ㅠㅠ

무슨 제품 썼고 이게 무슨 클리닉인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묻지 못했고 알아도 못하겠죠........

괜히 속상해지면서...... 밥 이나 먹고 가자 하셔서

밥 먹는데... 전기 복구 소식이 전해져서....

다시 사무실에 사장님과 둘이 와있어요......




IP : 119.67.xxx.1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6.10.14 1:25 PM (211.245.xxx.178)

    미용값은 하셔야지요....ㅎㅎ
    저도 돈 좋아해요.
    돈 사랑하는 저한테는 좀 잘 안와요..ㅎㅎㅎ

  • 2. ㅎㅎ
    '16.10.14 1:25 PM (58.121.xxx.201) - 삭제된댓글

    사장님 찬스덕분에 이뻐지셨네요.
    사장님이 원글님 좋게 보시는 걸로 위안삼고 화이팅하세요

  • 3. ...
    '16.10.14 1:27 PM (119.71.xxx.61)

    돈은 아주 많은 일을 쉽게 아주 쉽게 만들어줘요
    좋긴 좋은게 아니고 너무 좋은거랍니다

  • 4. 럭키
    '16.10.14 1:28 PM (183.109.xxx.87)

    그런 사장님 덕분에 공짜로 기분전환하고 얼마나 조아요?
    일하다보면 그런맛도 있어야죠

  • 5. 가끔
    '16.10.14 1:28 PM (14.34.xxx.194)

    예약해두시고 가끔 관리 받으세요...^^
    작은 사치...나를 기분 좋게 하는 사치 하나쯤 있어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아기 조금만 더 크면 가끔씩 마사지샵 가려구요~

  • 6. ..
    '16.10.14 1:28 PM (119.67.xxx.19)

    그런 클리닉은 뭘까요?
    혹시 집에서도 할수 있는거 아시는 분 계신가요~~

  • 7. 가끔
    '16.10.14 1:32 PM (14.34.xxx.194) - 삭제된댓글

    그곳 연락해서 제품 구입하세요 ㅋㅋㅋ 판매하실거예요~

  • 8. 에효
    '16.10.14 1:39 PM (121.133.xxx.195)

    관리까진 못받아도
    환절기되니 돋아난 피부트러블이라도
    몇만원 주고 잠재우고 와야겠어요 ㅋ

  • 9. ..
    '16.10.14 1:45 PM (182.228.xxx.183)

    머리스타일 진짜 중요하더라구요.
    미용실 찾아 헤매다 정착했는데 가격이 비싸요.
    거기서 커트하고 클리닉 받으면 다들 머리 스타일 이쁘다.셔련됐다
    그래요.
    중간에 잠깐 다른곳에서 하면 그런 소리 못들어요ㅜㅜ
    어쩔수 없이 비싼데로 가요

  • 10. ...
    '16.10.14 1:53 PM (125.188.xxx.225)

    흑흑 저는 원글님의 그 엄청난 머리숱이 부럽네요 ㅜㅜ

  • 11. 저도
    '16.10.14 1:56 P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50넘어 처음 명동 진짜비싼데 가서 염색
    돈이 후덜덜, 근데 너무좋아서 매달가고싶네요
    흰머리 매달 관리받고 싶네요
    머리결도 좋아지고 색도 이쁘고
    컷도 너무 마음에들어요
    근데 돈이돈이

  • 12. 머니가 최고
    '16.10.14 2:11 P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

    뭐니뭐니해도 뭐니가 최고죠.

  • 13. ㅎㅎ
    '16.10.14 2:16 PM (168.248.xxx.1)

    마지막이 반전이네요.
    사장님과 머리 한 댓가로 다시 사무실로 복귀 ㅜㅜ

    돈 버시는데 가끔 자신을 위해 투자하세요~

  • 14. fff
    '16.10.14 2:38 PM (61.76.xxx.203)

    ㅋㅋㅋㅋ다시 복귀

  • 15. 드라이
    '16.10.14 3:11 PM (58.225.xxx.118)

    드라이만 해도 확 다르더라구요 ㅠㅠ 남의 손.. 전문가 손은 다르고 돈이 좋긴 좋지용.. ㅎㅎ

  • 16. ..
    '16.10.14 3:19 PM (59.6.xxx.18)

    아무리 바쁘고 아이들, 남편 위주로 살더라도
    스스로도 꾸미고 살아야 합니다.
    자존감의 문제이기도 해요.
    부스스 다니면 자신감도 동시에 떨어지더라구요.
    스스로 소중하게 대해주고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보세요.
    애들은 남편한테 맡기고 혼자 영화도 보고 서점에서 책도 읽고 저녁밥도 먹고
    그리고 남편도 혼자만의 시간을 주세요.
    눈물날뻔 했다는것은 자기한테 시간을 투자 안하시는 분 같아요.
    젊고 좋은시절은 금방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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