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에 베스트에 올랐던적 있었어요~^^
작성일 : 2016-10-14 10:04:38
2206264
옆에 중3딸애미 자랑글 ^^참 맘이 따뜻해졌어요 .엄마미소 잔뜩 품은채 찬찬히 읽으면서 괜히 눈시울이 .... 저의 딸과 동갑이라 감정이입 폭발!^^9년전 7살이었던 제 딸래미는 너무 내성적이고 껌딱지였어요~엄마만 졸졸 쫓아당기며 조용조용 차분하게 자라주었지요~어느날 생전처음 지독한 독감 고열에 걸려 정말 손가락 하나꼼짝 할 수가 없었어요~남편은 출근했고 전 쇼파에 누워 몽롱하게 꿈과 현실을 왔다갔다하고 목이 탔지만 물을 마시러 걸어 갈수도 없었는데..어디선가 어렴풋이 아이의 냄새가 나더니 딸래미가 작은 수건 갖고와 물에 적시고 짜서 이마에 올려주고 물까지 떠다 머리맡에 나두더라구요~아이고 고맙네 하고 눈물이 핑 돌려는데... 안방서 뭘낑낑 거리며 끌고 와서 보니 요랑 이불을 갖고와서 거실 쇼파밑에 깔고 자기도 누워서 제 손을 꼭 잡고 있는거에요~"엄마 이제 아프지 마..내가돌봐 줄께 ..." 너무 귀엽고 고맙고 기특해서 꼭 안아주고 기운내서 병원가서 링겔 맞고 쉬다 와서 이틀만에 털고 일어났던 기억이 나네여~그런딸이 중3이 되고 ㅎㅎㅎ 가끔 헷갈립니다 ㅋㅋㅋ그때 딸이랑 지금이랑 같은 애가 맞는지 ㅎㅎㅎㅎ (그래도 모범생에 착하고 순한편입니다.. 팽팽거릴땐 뭐 여전히 사춘기 진행 ㅋ)얼마전 엄마 뿌리라고 향수 선물하길래 오늘 아침에 나오면서 뿌리고 왔네요^^
IP : 106.102.xxx.7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10.14 10:10 AM
(116.41.xxx.150)
울 딸도 그랬었어요. 아니 지금도 저에게 굉장히 잘하는 딸이랍니다.
근데 지금 저한테 삐져서 어제 저녁도 안먹고 아침도 안먹고 학교 갔네요.
밤 늦게까지 핸펀보고 컴터로 방탄오빠들 보고 친구들하고 톡하고 놀다 늦잠자고 그러다 보니 체력도 약한 것이 넘 힘들어 하길래 혼 좀 냈더니 저러네요....
고민중입니다, 오늘 학교 갔다오면 좋아하는 안심사다가 궈 주며 달래볼까 지가 항복할때까지 굶겨버릴까
2. 윗님^^
'16.10.14 10:23 AM
(106.102.xxx.74)
너무 좋으시겠어요 ..저정도 안빠지는 딸래미가 어디있어요~잔잔하니 특별하지 않아도 뭔가 꾸준히 노력하는 스타일이고 조용히 티안나게 욕심 부려서 성적도 꾸준히 올라가줘서 참고마워요~(그렇다고 내신이 화려한건 아니에여 )귀엽고 순한데..대신 둘째 아들놈이 핵폰탄급 ㅎㅎㅎ
3. ^^
'16.10.14 11:03 AM
(113.157.xxx.130)
이런 따뜻한 글을 보면 페이스북처럼 좋아요 버튼이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4. ㅎㅎ 어제 그글에도 댓글 달았는데
'16.10.14 1:09 PM
(211.245.xxx.178)
애들하고 부딪히고 정신없이 살다가 애들한테 서운할때도 많고, 이제 나는 늙고 니들은 다 컸다 이거지..하면서 심술도 나고..ㅎㅎ..그랬는데, 어제 그분덕에 애들 어렸을때 생각나고, 그래 우리 애가 어려서 그랬었지..잘해줘야지...생각했어요.ㅎ
애들은 다 착해요. 어려서 그 이뻤던 애들하고 뭘그리 부딪히고 싸웠는지 모르겠어요.ㅎ..
저도 큰애 딸은 내 인생 로또다..싶을 정도로 분에 넘치는 딸인데, 둘째 아들 녀석이 폭탄입니다.
한동안 싸우다가 요즘 맘 내려놓으니 어려서 그 이뻤던 놈 맞습디다..무뚝뚝하지만 그래도 엄마눈엔 귀여워보이니...ㅎㅎㅎ
5. 앗 윗님 아드님도 ㅋㅋ
'16.10.14 1:50 PM
(211.36.xxx.230)
딸은 보기만해도 과분하고 뭔가 내공이 저보다 있는거 같은데 ㅋㅋ 아들은 뭐 1당 10명의 몫을 하니 ㅋ 천당과 지옥입니더 매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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