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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너무 엄하게 키우니 역효과 나네요

dn 조회수 : 26,239
작성일 : 2016-10-14 09:17:00
저희 시어머니요
엄하기로 동네에서 소문날 정도였대요
잘때 험하게 자도 혼내 밥먹을때 말해도 혼내
청소검사 매일하며 삼남매 쭈루륵 세워놓고
혼내고 화내고. 오죽 무서우면 자식들이 엄마가 나갔다 들어올때면
긴장이 됐다고..
저희 남편 초등학교6년 내내 아침에 눈뜨자마자 학교에 가서
아무도 없는 교실에 새벽부터 앉아있었대요
왜? 엄마한테 혼날거 같아서..

지금은 다 장성해서 결혼하고 다행히 다 착해서
삐뚤어지지 않고 바르게 자랐는데요
문제는 어머님을 다 너무 어려워해요
그리고 표면적으론 할 도리를 하지만 우리가 엄마 라는
존재에 대해 느끼는 사랑이 0도 없어요
거의 남같은 존재

이제와 어머니는 사랑을 갈구하시고
보고싶다 하시고
내가 너희를 어찌 키웠는데.. 하며 눈물 지으시지만

자식들은 다 어머님 근처에서 멀리 멀리 떨어져 살고
애틋한 맘이 전혀 없네요
다들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어마어마 합니다
그걸 어머님만 모르시고 다 잊어버리셨어요

나름 자식들 잘 되라고 사랑하는 맘으로 엄하셨겠지만
그리 엄해서 남은건 아무것도 없네요

보면서 느낍니다
내품에서 언젠가 떠날자식
사랑만 한없이 주는 따뜻한 엄마로 기억되자고..
나중에 힘들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그런 엄마로 남자고..
IP : 124.49.xxx.153
8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0.14 9:23 AM (1.232.xxx.32)

    무섭게해야 말잘듣고 그래야 부모가 편하니까 그런거죠
    공포정치가 그렇잖아요
    자업자득이죠
    일일이 아이들과 대화하고 납득시키고
    그러는거 피곤하죠
    아이들 존중하면서 키우려면 인내심이 필요해요
    무섭게 하고 윽박지르고
    시키는일 안하면 혼내고
    부모한테 무슨 사랑을 느끼겠어요
    빨리 커서 독립할때만 기다리지

  • 2. ㅁㅁ
    '16.10.14 9:24 A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그 사랑이란 단어만큼 이상한것도없죠
    그 어른은 그 엄함이 사랑이라고 한걸걸요

    다들 사랑이란이름으로 매도들고 훈계도하고
    집착도하고

  • 3. 그래도
    '16.10.14 9:25 AM (222.109.xxx.87)

    아들키울때는 엄한게 나아요.
    절제시키고 제어할줄 아는 능력을 갖추게 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시어머님이 그렇게 키우셔서 글쓴분이 덕본거예요.

  • 4. ..
    '16.10.14 9:26 AM (210.217.xxx.81)

    엄할땐 엄해도 엄마는 솔직히 품어주는 맛? 이 있어야하는데
    그런게 없었나보네요
    엄한건 아빠몫으로 남겨두시지..

  • 5. 그런데 저렇게 엄하게 키우는것도
    '16.10.14 9:26 AM (211.245.xxx.178)

    애정이 있어서 그런거 맞아요.
    저도 나이들어 체력 떨어지니 이짓도 못하겠구나 싶어서 그냥 눈감고 넘어갈때 많거든요.
    다만, 엄할땐 엄하더라도 애들 안아줘야할때는 폭 안아줘야하는데 그걸 몰랐던분 같네요.
    반대로 전 시어머님이 자식들을 전혀 혼내지 않고 키워서 그런가....뒷말 생략..
    기본적인 도덕심 제로, 자제력 제로....ㅠㅠㅠ..... 제발 자식좀 잘못한건 혼내서 키우지 왜 저렇게 키우셨나 원망하고있거든요.
    무조건적인건 어쨌든 나쁜가봐요.
    무조건 엄해도 무조건 받아줘도....
    저도 엄하기만 한 부모 아래서 커서 엄한 부모 싫어합니다만, 시어머니랑 남편 형제들보니....자식들 안 혼내고 키운 부작용도 만만찮아요..그래도 혼나고 커서 그런지 우리집 남매들은 동지애는 있어요.ㅎㅎㅎ..같이 혼나고 보낸 세월이 얼마인데요..

  • 6. dd
    '16.10.14 9:28 AM (59.15.xxx.138) - 삭제된댓글

    저희 친정엄마네요 말좀 안듣는다 싶으면
    저한테 말을 정말 못됏게 햇어요
    어릴때 아파서 약을 먹고 잇엇는데도 공격 대상 1호엿죠
    지금은 여든 넘엇는데 한달전에도
    전화하다 듣기 싫은말 하는데
    그뒤로 전화안해요 사람은 변하지 않는구나싶어서

  • 7. ..
    '16.10.14 9:31 AM (223.62.xxx.92)

    사랑을 주고 키운 자식은 절대 엇나가지 않는다고
    어른들이 그러시더군요
    부모가 아이들 믿는 만큼 자란다는 말
    저도 믿고 삽니다.

  • 8. 밥먹다가
    '16.10.14 9:33 AM (175.223.xxx.2) - 삭제된댓글

    뭐든 지나치면 독이예요.
    과유불급
    엄하게 너무 엄하게만 키우셨네요.
    적당히 사랑도 주고 감싸주기도 하고 잘잘못 눈감아줄때도 있고 그래야지. 하나만 고집하다가 잘못되면 부작용이 너무 커요. 먹는거며 사는거며. 오늘도 두루두루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되는군요

  • 9. ..
    '16.10.14 9:41 AM (211.246.xxx.135) - 삭제된댓글

    엄하다는 기준이
    진정 나를 위해 엄했던건지
    스트레스 풀려고 엄했던건지
    애들도 다 압니다

    다만 그 어른이 사는 환경이 녹녹치 않은
    상황이었다라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그것도 선을 넘었다면 루저이죠

    현재 70대 전후 세대들이 빨리 저세상
    가야하는 이유 입니다

  • 10. ..
    '16.10.14 9:42 A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사랑주고 키우는 건 당연한 거고,

    선을 넘으면 (예의에 어긋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면)
    완전!!! 무서울 수도 있는 부모라는 인식은 성장기 때 꼭 필요해요.
    기본적으로는 친구같고 좋은 엄마여야 하구요.

  • 11. ......
    '16.10.14 9:42 AM (122.40.xxx.85)

    엄하다는 기준이
    진정 나를 위해 엄했던건지
    스트레스 풀려고 엄했던건지
    애들도 다 압니다22222222222 공감하고요.
    ======================
    사랑하네 하면서 야단안치고 풀어놓고 키우는것도 애들 망치는거라는걸 시조카 애들 보면서 느꼈어요.

  • 12. 원글님
    '16.10.14 9:43 A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저건 자식들 학대하면 키운것이지
    저건 엄하게 키운게 아니죠

  • 13. 원글님
    '16.10.14 9:43 A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저건 자식들 학대하면 키운것이지
    엄하게 키운게 아니죠

  • 14. ....
    '16.10.14 9:47 AM (210.113.xxx.27)

    무섭게해야 말잘듣고 그래야 부모가 편하니까 그런거죠
    공포정치가 그렇잖아요
    자업자득이죠
    2222222

  • 15. 저도
    '16.10.14 9:48 AM (119.14.xxx.20)

    저건 엄하게 키운 게 아니라 생각해요.
    그냥 신경질적인 엄마였던 거지...

  • 16. 딸하고도 그런가요?
    '16.10.14 9:51 AM (211.182.xxx.4)

    저도 엄청 엄하게 컸는데 그래도 딸들은 엄마랑 목욕탕도 가고 이러면서 스무살 이후로는
    거의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아마 그 시어머니가 엄한것도 엄한거지만 애정이 많은분이 아니셨나봅니다
    우리엄마는 상벌이 아주 뚜렷했어요 애정도 많으시고..

  • 17. ㅡㅡㅡㅡ
    '16.10.14 9:57 AM (112.170.xxx.36)

    엄하다는 기준이
    진정 나를 위해 엄했던건지
    스트레스 풀려고 엄했던건지
    애들도 다 압니다
    -----------
    이거 정말 공감이요
    아이 키우고 있는데 제일 어려운게 대화해가면서 납득시켜가면서 키우는것이고
    제일 쉬운게 엄하게 해서 키우는거더라고요.
    말이 엄한것이지 본인이 거슬리는 어떤 부분을 못참는 경우가 많고요.
    어른에게는 못할말을 만만하고 제압가능한 자식에게 푸는거죠.

  • 18. .......
    '16.10.14 10:04 AM (223.62.xxx.228)

    너무 엄하게만 키우면 안되지만
    어느정도의 훈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학원에서 애들 가르치고 있는데,
    정말 개차반(다른 말로는 표현이 안돼요)인 형제가 있어요.
    공부는 곧잘 하지만 학원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심리상담부터 받아봐야 할 정도로 개차반인데,
    나중에 물어보니 엄마아빠가 거의 친구나 다름없을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하더라고요. 잔소리만 가끔씩 할뿐 혼내야 할 일도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고..
    윗분 댓글처럼 애정을 표현하되 상벌이 뚜렷해야 애를 망치지 않는 것 같아요.

  • 19. ...
    '16.10.14 10:05 AM (49.96.xxx.204) - 삭제된댓글

    우리 남편도 엄마에 대한 정이 거의 없어요
    첫애에 대한 기대감이 크셨던건지
    남편이 어떤 성향의 아이인가보다 시어머니 기준에 끌어맞추셨더라구요
    머리굵어서까지 통제하려드셨으니 아들은 더 멀리 도망가고 싶어했구요
    돌아가셔도 눈물 한방울도 안나올것같다는 말듣고 마음의 골이 깊구나 짐작만 해요
    저도 자식한테 최선을 다해 키우되, 아이의 인격존중이 얼마나 중요한것인가 남편보고 늘 다짐합니다

  • 20. 소통
    '16.10.14 10:06 AM (124.54.xxx.112)

    그래서 소통잘하는 사람이 인격자이고 훌륭한 분이죠.


    육체를 때려잡는다고
    정신까지 때려잡지는 못해요.

    이걸 저위에 푸른집에 사는 할망구가 제일 먼저 깨달아야할텐데........
    아마 죽을때까지 모르고 죽겠죠 ㅠㅠ

  • 21. .....
    '16.10.14 10:13 A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청소검사 매일하며 삼남매 쭈루륵 세워놓고
    혼내고 화내고. 오죽 무서우면 자식들이 엄마가 나갔다 들어올때면
    긴장이 됐다고.. "

    숨막히네요.. 뿌린대로 거두는 법....

  • 22.
    '16.10.14 10:30 AM (211.243.xxx.103)

    저건 엄한게 아니라 공포조성한거죠
    저런분들은 자기 잘못을 몰라요
    엄한건 잘못했을때 바로 잡아주려 혼낸거지
    군기잡는게 아닌건데요

  • 23. .....
    '16.10.14 10:32 AM (218.236.xxx.244)

    그거 시시때때로 시어머니한테 말해야 해요. 시모는 그런적 없다고 모른척 하겠지만
    그래도 말하는것과 아닌건 다릅니다. 그리고 그래야 자식들 마음속에 응어리도 조금은 풀리구요.

    원글님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면 원글님니 직접 모른척 흘리세요.
    어머니~ 아범은 아직도 어릴때 기억이 생생해서 어머니가 무섭대요~~ 이런식으로요

  • 24. 원글
    '16.10.14 10:34 AM (124.49.xxx.153)

    장난으로 남편한테 물어본적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순위 말해보라고
    1위: 와이프 ;; 2위; 딸
    3위 : 아버님 .... 이렇게 한 7-8위까 나오고
    형제 절친 다 나왔는데 어머니은 절대 얘기 안하더라고요

  • 25. ㅇㅇ
    '16.10.14 10:34 AM (1.232.xxx.32)

    이건 엄한게 아니라 부모 스트레스를 아이들한테
    풀고 학대한거죠
    아이들 엄하게 키워야 개차반 안된다고 댓글다는분들은
    동문 서답하는격이죠
    아이가 엄마 무서워 새벽에 학교로 피신할 지경이면
    엄격한 훈육이 아니라
    공포스러운 집안 분위기였던거죠

  • 26. 원글
    '16.10.14 10:37 AM (124.49.xxx.153)

    저도 어릴때 잘못하면 엄하게 혼나고 자랐고 저희 엄마 지극히 평범한 분이셨는데 (너무 사랑이 넘치고 이런건 아니었음)
    저희남편은 장모님 밑에서 평범하게 자랐으면
    자기는 정말 서울대 갔다고 ;;; ㅋㅋ ( 물론 변명이겠지만 그만큼 공부할 환경이 조성 안됐다고.) . 오직 형제들 목표가 어떻게 하면 오늘은 엄마한테 안혼나나 였대요.
    그런데 지금 어머님 보면 나이드셔서 그런가 또 너무 평범해지
    심.. 그런데 이제와 외로워도 자식들이 곁을 전혀 안주지요

  • 27. 원글
    '16.10.14 10:41 AM (124.49.xxx.153)

    몇번 울컥해서 자식들이 어린시절 왜 그랬냐고 항의(?)한적 있대요 . 그런데 어머님은 기억 안난다 그때 그만큼 안혼난 애들이 어딨냐 다 너네 잘되라 한거다.. 얘기하며 자기 합리화
    울고불고 난리나서 그이후로 말도 안꺼낸대요
    이집 자식들이 이상하게 또 너무 착해요;; 저같음 상을 몇번 뒤집고 끝장을 내더라도 사과를 받았을텐데

  • 28. ..
    '16.10.14 10:44 AM (210.217.xxx.81)

    착하니깐 그런 포악 부리신거죠
    뭐 비슷한데 엄마 힘들때 엄마감정에 중요해서 자식드 ㄹ나몰라라 하시더니
    이제사는 딸들이랑 여행가고프다 난리인데 아무도 반응없음..

  • 29. 가엾다
    '16.10.14 10:44 AM (112.222.xxx.60) - 삭제된댓글

    엄하게 키운정도가 아니라 학대였네요
    정신적인 학대를 계속 당하면서 감옥같은 유년시절을 보낸거잖아요
    남편분하고 그 형제들 정말 가엾어요

  • 30. 트라우마
    '16.10.14 10:48 AM (124.49.xxx.153)

    그래서 남편은 아침에 제가 딸아이에게 혼내는 모습을보면
    저에게 매우뭐라고 합니다
    아침에 기분좋게 보내라고. 자꾸 엄마 생각나서 싫다고

  • 31. 그게 그런데
    '16.10.14 10:49 AM (116.40.xxx.2)

    아이들이 진심을 알아요.

    이를테면, 똑같이 아이에게 책 읽으라 다그치는 부모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 책을 읽거나 저녁때 TV 적당히 보다 책을 펼치는 부모..
    느즈막히 일어나 정신없다가 쉬는 날이면 종일 TV와 폰만 들여다보는 부모..

    어떻게 판단할까요? 엄한 부모가 그 엄한 잣대를 어느 정도 부모 자신에게도 들이댈 때
    아이들은 다 알아요. 설령 따라하기 벅차해도 비뚜러지진 않죠.

    사랑으로 키운다는 말이 따뜻하고 달콤하긴 한데,
    다 받아주는 사랑은 현실에서 실망과 낙심으로 돌아오기도 한답니다.
    어이없게도 아이는 왜 그때 엄한 가르침 대신 사랑만 주었냐고, 그런 말을 할 수도 있거든요.

  • 32. 그냥 성격이지
    '16.10.14 10:53 AM (218.52.xxx.86)

    잘 가르치려고 그랬단건 공감 안가요.
    무슨 훈련소 교도관도 아니고
    엄할 때 엄하더라도 아이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은 최소한 느껴야 그게 제대로 된 교육이죠.
    강약이 있었어야죠. 그걸 잘 조절하면 아이들이 더 잘 따르죠.
    그냥 무섭기만 한건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아요.

  • 33. ....
    '16.10.14 10:56 AM (125.186.xxx.152)

    어머니가 그렇게 키워서 아들이 사회생활 무난히 하는거고 원글이 덕보는 거에요.
    우리 시모는 아들을 금지옥엽 키우셔서...그 아들이 사회생활이 참 힘들고요...저한테도 늘 불만이세요. 남편을 하늘같이 여기질않고 동등하게 대한다고.

  • 34. ..
    '16.10.14 11:03 AM (112.222.xxx.60) - 삭제된댓글

    아이가 집이 무서워서 학교에 가있을정도는 엄연히 학대가 맞습니다
    그게 사랑이 근거였다 하더라도(공감할 수 없지만) 방법이 100% 잘못된거예요
    아이가 조금만 비뚤어도 참지 못하는 거죠 그건 부모가 자기 성질에 못이겨 그러는거고요
    자신은 아니라하지만 그게 그 부모의 스트레스 해소노릇을 했을겁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면 아이를 때리고 가혹한 벌세우는 것에 무감각해지는거예요
    물론 아이들을 바로잡을 때는 잡아야죠 그래서 부모노릇이 제일 어려운것이죠
    아이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아이에게 잘못된 것은 현명하게 바로잡아줘야 하는거니까요
    솔직히 애들 무조건 받아주고 민폐끼치는 것도 몰라라 하는 것은 사랑으로 키운다고 보기 힘들어요
    그것도 잘못된거죠. 독이죠
    세 형제가 착하게 잘 큰것은 90프로 이상이 유전일겁니다.

  • 35. .........
    '16.10.14 11:04 AM (59.23.xxx.221)

    막 키우고 버럭하면서 키웠던 자식은 내 스트레스 해소가 되었으니 어떻게 키웠는지 기억하지 못해요.
    반면에 인내하면서 키웠던 자식은 세세하니 하나하나 기억납니다.
    나이드셔서 시엄니 성질이 죽어 원글님이 편한거지 오죽하면 아들이 곁을 안주겠나요.
    불쌍해 여길게 아니라 자기 지은 죄 자기가 받는거예요.

  • 36. 그래도
    '16.10.14 11:13 AM (223.33.xxx.194)

    어머님이 그리 하셨음에도 자식들이 성품이 곧아 다 잘 성장하셨네요. 저도 아이들 가르치는데 엄마보다 아빠가 저리 훈육하는 댁은 정말 답없어요. 빠르면 사춘기에 폭팔해서 겉잡을 수 없거든요.

  • 37.
    '16.10.14 11:16 AM (223.62.xxx.249)

    엄마는 만만한 구석이 있어야 해요. 애들이 무서운 엄마한테 치댈수나 있어요? 자라면서 애들은 애들 나름대로 엄마한테 약한소리 할 일 얼마나 많고 성장통 겪느라 불안하고 어려운 점 많은데 엄마가 제일 무서워봐요. 애들은 너무 외롭게 크는거죠. 있으면서 안 채워지는 결핍이 더 극복이 어려워요.

  • 38. 엄하고
    '16.10.14 11:20 AM (115.139.xxx.243) - 삭제된댓글

    냉정히 키운 부모였는데
    일절 자식에게 돈이든 사랑이든 구걸안하세요.
    친정부모님이신데 병원에 검사겸 입원이건 일절 안알리시고 돈도 물건도 일절사절 하십니다.
    스스로 안하는건 강요 또한 없으신데
    저흰 섭섭할때가 있네요.

  • 39. ...
    '16.10.14 11:46 AM (119.243.xxx.41) - 삭제된댓글

    자업자득입니다.
    시어머니 본인은 알텐데, 아마도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요.
    당하는(?) 쪽에서 애정이 없다 느끼면 정말 그런거예요.
    그런데 이제 늙고 힘없어지니 자식한테 기대고 싶은 맘에 섭섭하니 뭐하니 하지만 , 사람이 기본 성격은 안변해요.
    시어머니 가까이 지내면 젊었을때 공포감 조성 또 나옵니다.

  • 40. 맞아요
    '16.10.14 11:54 AM (211.32.xxx.3) - 삭제된댓글

    아버지와 절친한 분이 매우 바르고 청렴하고 엄하기로 소문났던 교육자셨는데
    남들이 보는 앞에서도 자식들이 울거나 하면 마구 때리고 잡고 주변사람 불편할 정도로요.
    저희 엄마가 남 얘기를 입에 안올리시는 분인데 그 분 험담은 하실 정도였어요.
    자식들에게 너무 엄하고 매정하고 독하다구요.
    결국 본인 자식들은 모두 엇나갔어요... 그 집 애들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워요.
    학창시절에 이미 가출해 버리더군요. 소위 말하는 날라리도 아니었는데.
    이제 와서 많이 후회하고 계신다고 하지만 지난 세월 보상 받을 수 있겠나요...ㅜㅜ

  • 41. 그게
    '16.10.14 1:00 PM (218.157.xxx.39)

    나이들면 대부분의오해(?)는 순방향 정리되는게 부모자식 관계죠. 부모나 자식 부정은 결국 자기 부정이니까. 단 애틋한 정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 42. 자업자득
    '16.10.14 2:40 PM (223.62.xxx.88)

    자기맘대로 할수있는게 유일하게 어린자식이니...
    맘대로 함부로 부리고 다루다가..
    나이들어 댓가치루는거지..불쌍할거 없어요.

    인생진리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곁을 줘야해요. 정이라도 남아있게..
    어린시절 학대받은 기억과 엄마없는 아이같은 기억..
    죽었다고해도 눈물 않나올거 같아요.

  • 43. .....
    '16.10.14 2:50 P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정말 너무 엄하게 자라서
    학교성생님들은 얌전히 공부만 하는 조용한 저를 두고 참 가정교육 잘받았다고 했지요
    사랑도 주면서 엄해야 하는데
    저희 엄마는 오로지 편하게 키우려고 무섭게 한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요.
    전 오히려 근처 살면서 저희를 몇년 보살펴주던 이모가 너무 그립고
    힘든 일 있을 때 전화해서 울기도 하고 그랬어요.

    엄마한테는 정이 1g도 없어요. 원망도 없구요,
    그냥 남만도 못한 사이
    때마다 자식도리로 용돈과 과일박스 정도만 합니다.
    안부가 전혀 궁금하지도 않아요
    꿈에서 리얼하게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그때도 눈물 한방울 안나오더라구요.

  • 44. 엄격함과 사랑을 동시에...
    '16.10.14 3:03 PM (114.200.xxx.111) - 삭제된댓글

    안되는건 엄격하게 금해야하고 나머지는 좀 풀어주고 사랑도 듬뿍 주고 해야하는데 엄하게만 키우면 대범해지진 않는 것 같아요. 절제하다 이거다 싶으면 확 밀고 나가는게 있어야 하는데 그냥 고민만 하다 끝이더라구요. ㅎㅎ 제 얘기였습니다. ^^

  • 45. ...
    '16.10.14 3:06 PM (118.38.xxx.29)

    무섭게해야 말잘듣고 그래야 부모가 편하니까 그런거죠
    공포정치가 그렇잖아요
    자업자득이죠


    엄하다는 기준이
    진정 나를 위해 엄했던건지
    스트레스 풀려고 엄했던건지
    애들도 다 압니다
    다만 그 어른이 사는 환경이 녹녹치 않은 상황이었다라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그것도 선을 넘었다면 루저이죠
    현재 70대 전후 세대들이 빨리 저세상 가야하는 이유 입니다


    저건 엄한게 아니라 공포조성한거죠
    저런분들은 자기 잘못을 몰라요
    엄한건 잘못했을때 바로 잡아주려 혼낸거지
    군기잡는게 아닌건데요


    막 키우고 버럭하면서 키웠던 자식은 내 스트레스 해소가 되었으니 어떻게 키웠는지 기억하지 못해요.
    반면에 인내하면서 키웠던 자식은 세세하니 하나하나 기억납니다.
    나이드셔서 시엄니 성질이 죽어 원글님이 편한거지 오죽하면 아들이 곁을 안주겠나요.
    불쌍해 여길게 아니라 자기 지은 죄 자기가 받는거예요.

    ------------------------------------------------------------

  • 46. 이럴때보면
    '16.10.14 3:28 PM (58.236.xxx.201)

    자식어떻게 키워야하는지 갈피를 못잡겠어요
    애들 남한테 피해안주고 예의바르게 하자니 애 기죽인다소리듣고 소심한 성격되면 어쩌나 싶고
    애 그냥 내버려두자니 제멋대로 저밖에 모르는 성격으로 자랄까 싶어 걱정되고...
    결국은 거의 다 제 타고난 성격대로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 47. ㅇㅇ
    '16.10.14 3:29 PM (211.36.xxx.241)

    넘 엄하게 키우는것도 문제지만 오냐오냐 키우는것도 문제에요

  • 48. 둥둥
    '16.10.14 4:06 PM (175.223.xxx.143)

    엄하게 키우기. 뜨끔하네요.

  • 49. 샬랄라
    '16.10.14 4:12 PM (49.229.xxx.141)

    중용 읽어보세요
    읽어보는데는 몇시간도 안 걸립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가운데가 중용이 아닙니다

    제 타고난 성격요?

    그렇게 된다면 교육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애 잘키우려면
    공부 좀 해야죠

    준비된 부모 만난 아이는 행운아이고
    완전 준비 안된 부모 만난 아이는 실험실 개구리
    되는 겁니다

    말은 다 자식 사랑한다고 합니다

  • 50. ..
    '16.10.14 4:15 PM (14.100.xxx.65) - 삭제된댓글

    그냥 사과 하시지. 자식들 다 착하니 엄마도 그때 어리고 자식들을 어찌 키우는지 몰라 그랬다, 미안하다.. 하면 자식들 가슴이 응어리도 풀리고 이제라도 좋은 엄마로 남을수 있을텐데.. 어머님이 자기 성찰이 없으니 아직 멀었네요.

  • 51. 만만한 엄마가 되자
    '16.10.14 4:21 PM (218.239.xxx.171)

    그래야겠어요

  • 52. 지나가려다
    '16.10.14 4:46 PM (119.71.xxx.29)

    남일 같지 않아 한마디 적습니다.
    영화 '킹스 스피치'를 보면 주인공인 영국 왕이 말더듬 장애를 가졌는데 그 원인이 아버지의 엄함 때문으로 나옵니다.
    이게 영화에서만의 설정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러합니다.

    저의 아바지를 비롯한 사형제가 모두 말을 더듬는데, 유전적인 영향이나 발성구조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버지(제겐 할아바지)가 자식들에게 엄청 무서웠습니다. 숨도 제대로 못쉴 정도로...

  • 53. 지나가려다
    '16.10.14 4:47 PM (119.71.xxx.29)

    프로이드식으로 이야기하면 엄한 아버지 때문에 고추 짤리까봐 바들바들 떠는 것이고
    이런 억압과 불안이 말더듬으로 나온 것이죠

  • 54. 원글님 지금은 젊어서 그렇지만
    '16.10.14 4:58 PM (122.36.xxx.91)

    나중에 나이들면 원글님도 남편 어머니처럼 팽 당할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정도 느끼고 살아온 사람들이
    나중에 와이프 나이들면 어머니 생각한 마음으로
    아내를 위해요
    그리고 저는 왠만큼 엄한거 좋아합니다 ... 원글님
    남편 성격이 너무 극단적이거나 어머님을 이해하기엔 마음이 여리거나 둘 중 하나 인거 같아
    제가 다 안타깝네요....문제있는 부모를 대할때
    내 배우자의 모습은 곧 나를 그렇게 대할수 있다는 말에 저도 소름끼쳤거든요...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 55. ....
    '16.10.14 5:05 PM (113.30.xxx.72)

    왠만큼 엄해야지요. 쥐잡듯 잡는데... 주말에도 항상 학교에 가있었어요. 공부한다고 가서 엎드려 잤지요. 집에 오면 공부하고 왔다고 좋아하니까요. 집에 있음 심장이 두근거려요.
    나이 들어서 저도 솔직히 엄마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네요.

  • 56. ...
    '16.10.14 5:11 PM (125.135.xxx.89)

    무섭게해야 말잘듣고 그래야 부모가 편하니까 그런거죠
    공포정치가 그렇잖아요
    자업자득이죠
    일일이 아이들과 대화하고 납득시키고
    그러는거 피곤하죠
    아이들 존중하면서 키우려면 인내심이 필요해요
    무섭게 하고 윽박지르고
    시키는일 안하면 혼내고
    부모한테 무슨 사랑을 느끼겠어요
    빨리 커서 독립할때만 기다리지55555
    엄하다는 기준이
    진정 나를 위해 엄했던건지
    스트레스 풀려고 엄했던건지
    애들도 다 압니다333
    아이 키우고 있는데 제일 어려운게 대화해가면서 납득시켜가면서 키우는것이고
    제일 쉬운게 엄하게 해서 키우는거더라고요.
    말이 엄한것이지 본인이 거슬리는 어떤 부분을 못참는 경우가 많고요.2222

    아이에게 곁을 내줘야한다는말 생각해보고갑니다.

  • 57. 외할머니가
    '16.10.14 5:46 PM (58.230.xxx.247)

    정말 엄하게 홀로 남매를 키우셨는데
    그남매가 또한 엄청 엄했고
    그다음 우리형제들이 자식들을 엄하게 키웠어요
    외삼촌은 초등졸로 엄한 홀어머니 평생 모시며
    동네 이장하시며 내일처럼하시고 자녀들도 다들 잘풀려서
    지방 광역시에서 의사로 500병상 일구도 사회적 지위을 얻은자식 사업성공한자식
    집안을명문으로 일으켜 세우니 돌아가시니까 고향에서 공덕비를 세워주셨어요
    울 아들도 대학때까지는 엄마한테 호되게 혼나면서 커서 불만이 많았는데
    s사에서도 동기들보다 쉽게 적응이 되고 결혼후 엄마교육이 좋았다고 하더군요
    좋은 며느리도 들어와 지금은 엄마를 최고로 알아요

  • 58. 사랑이 없는 엄함이니 문제지요
    '16.10.14 6:03 PM (58.237.xxx.237) - 삭제된댓글

    무조건 엄하다고 잘못되는 것 아니예요

    사랑으로 품어주되
    엄할 땐 엄해야죠

    저희 아버지가 딱 엄할 땐 정말 무서우신데
    그 밑에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니

    저희 형제들 아무도 삐뚤어 질 수가 없었어요

    저희 모두 잘 되었고
    지금도 생각해요
    과연 내가 나의 아버지만큼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을지
    감히 생각해보지만
    전 못할 듯 해요

  • 59. ㅇㅇ
    '16.10.14 6:03 PM (39.7.xxx.44)

    사랑과 잘못했을때 엄하게 훈육하는 것 .이 두가지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지인중에 두 아들을 정말 훌륭하게 키우신 분이 있는데 저리 키우셨더라구요 대박 부럽게 진짜 잘 컸어요

  • 60. 정말
    '16.10.14 6:18 PM (1.236.xxx.30)

    엄할때 엄하고 다정할때 다정해야지
    항상 엄하면 당연히 정없어요
    그 엄하다는게 다른분 말씀처럼 자기가 편하려고 엄한거거든요..이런 부모는 특히 일관성도 없음
    내말 하나면 꼼짝 못하게 해두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본인 편하려고 애들 키워놓고 뭘 바래요
    엄하면서도 자식에 대한 애정이 바탕에 있었다면 자식들도 다 알아요

    엄한 부모도 여러 부류가 있어요
    엄했다 하더라도 그 부모가 존경이 될만한 모범을 보여주었고
    자기 편하려고가 아니라 자식을 위한 애정과 희생이 바탕이 된 분들은
    위에 예처럼 자식들도 잘되고 성장후에도 부모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죠
    엄했다 ''한마디로 다 같은 부모가 아니에요
    단순히 강압적인 권위로 억누르기만 부모 밑에 자녀는 부모에 대한 애정 없어요

  • 61. 학대입니다
    '16.10.14 6:51 PM (121.142.xxx.47)

    자식을 위해서라는 미명하에
    부모가 자기들 편하자고 아이들을 폭력적인 언행으로 다스려 키운 건데
    저게 왜 엄한 건가요.
    명백한 학대지.

  • 62. 학대 맞아요
    '16.10.14 7:34 PM (79.31.xxx.226)

    잘못 한 일도 없는데 꾸짖고,
    귀여운 아이들이 칭찬 제대로 받지도 못하면 얼마나 외로울까요.
    여러 댓글처럼 공포정치 독재정치나 마찬가지죠.
    저도 아이들 어릴 때 내 상황이 짜증나거나 남편, 시댁과의 문제가 있으면
    작은 일에도 아이들에게 더 화를 내고 엄하게(?) 대했던 기억이 나요.
    아이들을 물론 많이 사랑하고 키웠지만, 가끔 심하게 꾸짖던 장면이 되살아나면 후회막심...
    정말 과거로 돌아가서 인내심과 자상함으로 아이를 더 잘 키우고 싶어요. ㅠㅠ

  • 63. 그게 엄한건가요?
    '16.10.14 8:32 PM (108.14.xxx.75)

    학대죠...
    엄한건 달라요.
    엄하면서 사랑을 주는 부모들도 많은데... 엄한건 무조건 학대수준인거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지요?

    님의 시모는 ... 엄하게 라는 이름으로 아동학대를 한거예요.

  • 64. ㄱㄱ
    '16.10.14 10:11 PM (211.105.xxx.48)

    이와중에 저렇게 키우는게 낫다는 정신적 장애인을 어쩌리요

  • 65. 엄부모
    '16.10.14 10:32 PM (1.229.xxx.118)

    아래 자란 자식들
    정서적으로 문제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심하면 정신적으로도 문제 있어요.

  • 66. 그러니까
    '16.10.14 10:35 PM (218.147.xxx.189)

    권위의 문제에요

    권위적이면 안되구요~ 자식이 믿고 따를 권위가 있었어야죠
    부와 지식이 있어야 된단얘기가 아니라 내 부모가 이 사회속에서 옳은사람이다라는믿음??아이들은 무조건 혼난다고 싫어하는게 아니에요 친구같이 대해준다며 하는 방치나 저질언어로도 상처받는거같아요

    많은분들이 썼지만 단순히 엄한게 문제가 아닌거였던거에요~

  • 67. 처음엔
    '16.10.14 10:44 PM (121.167.xxx.153)

    댓글을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그런데 댓귿들 죽 읽어내려오다보니 하고 싶었던 말 이미 다른 분들이 다 하셨고 그것도 아주 훌룡히..그리고 다시 또 읽고 싶은 글들이 너무 많아 저장하려고 댓글 씁니다.

    원글님 덕분에 많은 훌륭한 댓글들...하고 싶었던 말 접어두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미 자식들 다 키웠지만 잘 한 것도 있고 반성하고 싶은 것도 있고 그래도 더 배우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 68. 균형감각
    '16.10.14 11:08 PM (112.162.xxx.57)

    무섭지만 좋은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합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친구 같이도 지낼 수 있는 부모자식간이어야겠지만 그 전엔 부모는 부모로써 권위와 포용을 균형있게 행하여야 겠죠.

  • 69. 제 남편도
    '16.10.15 12:32 AM (112.170.xxx.7)

    시어머니에게 정이 없어요.
    사실 저도 지독하고 이기적인 시어머니에게 진절머리가 나는데,
    남편 어렸을 적 이야기 들어보면 헉 하더라구요.

    그게...기본적으로 잘못해서 혼내는 게 아니라
    본인을 힘들게 하고 귀찮게 해서 혼내는 거였거든요.

    제가 아플때 시어머니가 막 화를 내서
    너무 황당하다고 남편에게 그러니...
    어머니가 자식들 어릴때 아프면 무조건 화부터 냈대요.
    왜 아파서 나 힘들게 하냐 이거죠.

    남편이 공부잘해서 6학년때 부반장이 되었는데,
    엄청 두드려 맞았대요.
    돈쓰게 하고 성가시게 한다고...

    이렇게 말하면 가난하고 못배운 사람같죠?
    그옛날에 대학나오고 부자로 살았어요.
    지금도 잘사시구요.

    제 친정엄마가 그냥 일반적인 엄마인데,
    저더러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저희 엄마같은 사람이 엄마였으면 자긴 이렇게 안살았다고...

    아 결벽증도 있어요.
    아이가 과자부스러기 조금만 흘려도,
    식탁에 반찬 흘려도(7살이에요)
    화는 안내지만 미칠듯이 닦고 또 닦아대요.
    제가 그것도 정신병이라고 농담하면,
    어렷을 적에 먹다가 흘리거나 방을 더럽히면,
    엄청 혼나고 그랬대요.

  • 70. ....
    '16.10.15 12:46 AM (118.176.xxx.128)

    그래도 오냐오냐 키워서 개차반 마마보이로 만드느니
    원글님 남편 형제들처럼 착하게 키우는 게 낫습니다.
    요즈음 82 엄마들이 올리는 자식 걱정들을 보면 한국의 미래가 우려돼요.

  • 71. 댓글들을 보면서...
    '16.10.15 1:00 AM (67.160.xxx.181)

    그러면서도 엄하게 키우는게 낫다는 댓글은 뭔가요... ??

    착한게 아니에요.. 자식의 욕구를 억누르며 사는거지...
    본인들이 얼마나 괴로울지 아시는지요... ??

    윗분은 내 자식이...
    나의 눈치를 보느라... 평생을 착하게 살길 바라세요... ??
    그게 착한게 아니라는 걸 알잖아요... ?

    전 내 아이가,, 남에게 피해를 안 준다면,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라고 말해요.. 내 자식 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한국 미래까지 걱정해야하나요... ??

  • 72. 엄하게
    '16.10.15 1:17 AM (223.62.xxx.3)

    키우면 잘된다...못된다...이런거 절대적인거 아님
    그래도 엄하게 키우라는 분은 목적이 뭐에요?냉혹한 현실을 빨리 깨달아서 적응하기 하기 위해서?성공하게 하기 위해서?

    저도 뭣모를땐 자식이 남보기에 잘되는게 잘되는거라 생각했는데 애들이 커가면서 생각이 달라지네요
    행복한 어린시절은 돈을 주고도 못사는거 같아요
    못난 어른들은 아이를 자기 위주로 맞추려고 하고 아예 아이 위주로 생각하는게 안되는거 같아요

  • 73. &&
    '16.10.15 1:19 A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엄한부모 부작용..

  • 74. 아이들
    '16.10.15 1:24 AM (206.174.xxx.39) - 삭제된댓글

    어릴 때는 엄하게 옳고 그름을 가르쳐야 해요.
    물론 사랑을 줄 때는 한없이 줘야하구요. 맨날 엄하기만 해서는 안되죠.
    또 사춘기이후에는 엄한 것보다 대화와 존중을 해줘야 하구요.
    사랑에도 밀당이 있듯이 자식 키울 때도 밀당이 필요해요.
    너무 엄하게만 해도 너무 물같이만 대해도 부작용나요.

  • 75. 자식 키워보니
    '16.10.15 1:28 AM (206.174.xxx.39)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 어릴 적에 엄하게 키웠는데 엄할 때가 있어야 하고
    사랑을 줘야할 때가 있어요. 매사 너무 엄하게만 해도 아이들이
    경직되고 늘 불안에 떨게 되는 거같아요. 잘못하는 것에 관해서는
    엄하게 해야지만 항상은 아니죠.
    그리고 사춘기 이후에는 엄하게 하면 자식들이 멀어져요.
    유머도 있고 아이들 의견도 옳으면 따르고 융통성이 있어야해요.
    그래서 자식을 키울때 부모부터 지혜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 76. 자식 키워보니
    '16.10.15 1:30 AM (206.174.xxx.39)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 어릴 적에 엄하게 키웠는데 엄할 때가 있어야 하고
    사랑을 줘야할 때가 있어요. 매사 너무 엄하게만 해도 아이들이
    경직되고 늘 불안에 떨게 되는 거같아요. 잘못하는 것에 관해서는
    엄하게 해야지만 항상은 아니죠. 또 어떤 때는 한없이 아이 편이
    되어줘야할 때가 있어요. 엄마가 내 편이라는 느낌도 중요해요.
    그리고 사춘기 이후에는 엄하게 하면 자식들이 멀어져요.
    유머도 있고 아이들 의견도 옳으면 따르고 융통성이 있어야해요.
    그래서 자식을 키울때 부모부터 지혜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 77. jenny1986
    '16.10.15 1:31 AM (206.174.xxx.39)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 어릴 적에 엄하게 키웠는데 엄할 때가 있어야 하고
    사랑을 줘야할 때가 있어요. 매사 너무 엄하게만 해도 아이들이
    경직되고 늘 불안에 떨게 되는 거같아요. 잘못하는 것에 관해서는
    엄하게 해야지만 항상은 아니죠. 또 자식이 억울한 일 당할 때는
    아이 편이 되어줘야해요. 엄마가 내 편이라는 느낌이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사춘기 이후에는 엄하게 하면 자식들이 멀어져요.
    유머도 있고 아이들 의견도 옳으면 따르고 융통성이 있어야해요.
    그래서 자식을 키울때 부모부터 지혜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 78. 찰리파커
    '16.10.15 1:42 AM (116.36.xxx.211) - 삭제된댓글

    남편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학대덕에 잘 컸다는 사람들은
    엄마를 칼로 찔러야 믿겠다는 건가요?
    얼마전에 학교에서 학대받던 학생이 칼부림했던 사건있었죠.
    우는아이 떡하나 더 준다고 진상을펴야 알아주니 다들 진상짓하고 점점 미쳐가는거 같죠.

  • 79. 미친
    '16.10.15 6:08 AM (182.230.xxx.24)

    엄한게아니라 학대를 당했구만 뭘또 학대때문에 잘컸다는

    똘아이같은 댓글도보이네

    당사자들인가? 에라이 나가뒤져라

  • 80. ...
    '16.10.15 7:59 AM (211.201.xxx.68)

    엄한게 아니라 학대네요

    어린시절 일화를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숨막혀요

  • 81. ...
    '16.10.15 8:59 AM (58.237.xxx.39) - 삭제된댓글

    엄한거랑 가학적인거랑 달라요
    트라우마가 남았으면 가학적인거죠 애정어린 엄함이었다면 적어도 어른이되어서까지 어렵지는 않았을겁니다 가정이란건 주변에 흔히 있지만 기준을 가지기가 참 어려운 폐쇄적인 집단이고 대상이 부모이기 때문에 뭐든 긍정적으로 바라볼려고만 하죠. 원글님처럼 애초에 안좋은 일이 있어도 그걸 안좋게 인식 자체를 안하고 엄하다고 생각하죠. 어머니는 이제 애 키운다면서 권력 휘두를 사람도 없고 하니 약해지는겁니다 이제와서 약한 모습 보인다고 좀 챙겨드리면 달라질것 같으세요? 천만에 다시 옛날 버릇 나옵니다 그동안 애들 막 대했으니 그 대가를 치르겠죠 뿌린대로 거두는겁니다 부디 부모가 저질러놓은 업보를 원글님이 안뒤집어쓰길 바랄 뿐입니다

  • 82. ㄱㄱ
    '16.10.15 9:25 AM (211.105.xxx.48)

    무섭지만 좋은 엄마? 풉 그건 니생각이고

  • 83. 할머니
    '16.10.15 9:28 AM (211.178.xxx.127) - 삭제된댓글

    저희 할머니요
    장례식에서 고모,삼촌들 아무도 안 울었어요.
    자라면서 한번도 안아주지 않은 엄마,
    손잡아본적도 없는 엄마였대요.

  • 84. 할머니
    '16.10.15 9:31 AM (211.178.xxx.127) - 삭제된댓글

    저희 할머니요
    장례식에서 고모,삼촌들 아무도 안 울었어요.
    어렸을 적 한번도 안아주지 않은 엄마,
    늘 야단치고 짜증만 내는 엄마,
    따듯하게 손잡아본적도 없는 엄마였대요.

  • 85. 우리엄마
    '16.10.15 9:34 AM (121.160.xxx.222)

    딱 우리엄마 얘기네요.
    모두 전국등수 100등 안에 들었던 우리 형제들, 성적 조금 떨어지면 자살생각했어요.
    엄마는 자기가 잘 키워서 애들이 공부 잘했다고 주장하지만
    엄마가 얼마나 난리칠까 엄마 눈치보고 비위 맞추느라 정말 공부에 방해됐구요

    열과성을 다해 키워놨더니 자식들 정 없다고 난리치는것도 똑같고요
    아무리 그래도 없던 정이 생기진 않구요
    윗분들 말씀이 다 맞아요.

    정말 애들 가지고 스트레스해소 한거고요, 그 마음속에 잔학함이 있었던거, 자식들 다 알아요.
    특히 똑똑한 애들이라면 그걸 왜 모르겠어요
    돌아가셔도 눈물 안나올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 86. 우리엄마
    '16.10.15 9:40 AM (121.160.xxx.222)

    그리고, 그렇게 키워도 잘 컸잖냐는분들 계시는데
    그건 정말로 친가쪽 핏줄 덕분입니다.
    친가쪽 식구들 모두 굳세면서도 낙천적인 성격들이에요.
    타고난 성격이 조금만 예민했으면 아마 우리엄마 밑에서 다들 미쳤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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