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마치고 어제 학원 빼고 저랑 쇼핑하러 나섰습니다.
밑에 아들은 남편 일찍오라해서 맡기고 딸과 팔짱끼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평상시에 무뚝뚝한 첫딸....밑에 연년생 남동생때문에 어릴때 마음고생도 심했을 우리딸...
그덕인지 뭔지 모르지만 무뚝뚝하고 속내를 잘 안비치더니
어제 내내 운전하는 제옆에 앉아 조잘조잘
쇼핑하러 가면서도 저녁먹으면서도 내내 학교이야기, 친구이야기...고민...성적
제가 우리딸에 대해서 이리 몰랐었나...우리딸이 이렇게 수다스러웠나 하는걸 14년만에 첨 알았어요
친구고민에서는 저도 마음이 같이 내려앉는것같았고
연예인,화장품 어떤거에도 관심없는 딸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벽을 많이 느끼나봅니다.
공부마저 못하면 난 정말 잘하는게 없는것 같아 하는말에 마음도 아팠습니다.
언제 이렇게 철이들었나싶게 어른스러운 말도 대견하고
항상 어딜 다니면 가족 4명이 뭉쳐다니다보니 둘이서만 대화할수 없었는데...
이제 우리 시험끝나면 하루는 시간내어서 엄마랑 데이트하자 약속했습니다..
아들도 가끔 남편이랑 같이 여행도 보내봐야 할것 같아요
가족모두 같이 한다는거에 너무 의미 부여를 했던가봅니다..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리 가깝지 않았네요..
화장품가게에서 몇가지 고르다가 점원 설명을 재차 물었다가...
옆에있던 시크한 우리딸...."울엄마 항상 한템포 늦어..."
니도 늙어봐라 이럼서 티격태격 했지만 ^^
딸한테 대해서는 뭘하든 믿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