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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 4 남아 담임쌤에게 사회성 권유 받았어요

ㅇㅇ 조회수 : 5,920
작성일 : 2016-10-13 19:35:25
네. 제목대로 오늘 담임과 면담했더니 
아이가  실패가 두렵거나 기준이 넘 높거나 자신이 없는 경우에 많이 보이는 "회피" 기전을 보이며 
학급에서 아이들끼리 노는데 잘 끼어들지 못하고 책을 읽거나 구경만 한다.
(책 좋아하냐구요?? 절대요!! 맨날 와이책만 읽고 글밥 많은 책은 안 읽거든요)
그리고 다른 아이가 담임이 볼 때도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행동했는데 
웃고만 있으며 제제를 안 했다고 
5.6 학년때 걱정을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상담 치료를 권유하셨어요.

우리 아이 유딩때 똑같은 이유로 놀이치료 일 년 반을 받았거든요...
다 괜찮아졌다고 졸업했는데 그때 놀이치료 선생님이 
이런 아이들이 5.6학년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시던 말이 기억나네요.
그후로도 인지치료도 받았습니다.
그냥 그 길을 다시 시작하려니 눈물이 납니다.
이젠 나이가 들어 들어 갈 사회성 그룹도 없을텐데요.
막막한 마음에 한탄해보았습니다.

엄마가 되어 힘을 내야하는데 이제는 그냥 눈물만 나고 손을 놓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요.
지쳤어요. 
집에서는 온갖 버럭질에 미친듯한 짜증을 내며 바깥에선 찍소리도 못하는 저 아이가 
이제는 싫어요.



IP : 125.176.xxx.9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13 7:44 PM (1.245.xxx.33)

    남자아이인가요? 축구나 야구 농구 그룹으로 하는 운동을 좀 시켜보심이 어떠세요?억지로라도...

  • 2. ..
    '16.10.13 7:44 PM (139.194.xxx.153) - 삭제된댓글

    저희애도그랬어요 지금대학생이예요
    우여곡절많았죠
    그래도 이만하길다행이다 여기며 다독여야되요
    아이도 엄마도..
    엄마가우울해지기쉽거든요
    아이도마니힘들거예요

  • 3. ..
    '16.10.13 7:44 PM (139.194.xxx.153) - 삭제된댓글

    저희애도 집에서만신경질내요
    그게불쌍하면서도 힘들죠
    힘내세요 그래도 아이가 크니훨씬낫습니다

  • 4. 지금이라도
    '16.10.13 7:45 PM (218.154.xxx.102)

    운동 시키세요.
    자신감 생깁니다.
    특히 축구 잘하면 평생 쓰여요.

  • 5. 원글
    '16.10.13 7:47 PM (125.176.xxx.92)

    일주일에 한 번 운동 소모임 나가고 있어요. 그것도 안 한다고 난리난리 치는걸 온갖 협박과 회유로
    내쫓듯이 보내요. 정말 미칠 것 같아요.

  • 6. ..
    '16.10.13 7:52 PM (61.81.xxx.22)

    우리애 초4인데
    오늘 wee센타에 상담 신청했어요
    사회성때문에요

  • 7. ㅇㅇ
    '16.10.13 7:57 PM (114.200.xxx.216)

    4학년때까지는 어땠나요? 그리고 공부부분은 어때요?

  • 8.
    '16.10.13 7:57 PM (114.200.xxx.216)

    지금까지 친구가 하나도 없었나요?

  • 9. ㅁㅁ
    '16.10.13 7:59 PM (175.115.xxx.149)

    동사무소에 문의해보세요..우리아이발달 어쩌고하는 프로그램있는데 adhd 나 사회성에 문제있는애들 음악치료랑 사회성치료 같이하는거예요.. 바우처지원받아서 한달 자부담 4~5만원 정도이고요.. 문항체크해서 선정하구요..보통 연초에 모집하니 미리 연말쯤 문의해보세요

  • 10. ...
    '16.10.13 8:00 PM (149.56.xxx.183) - 삭제된댓글

    여기는 왜 남자애들 사회성 부족하다는 얘기 올리면
    항상 축구를 보내라느니 태권도를 보내라느니
    아이 속마음을 정말 모르시는분들이 많으네요.
    아이 마음에 트라우마 하나 더 생기게 만들기 전에 강제로 운동같은거 보내지 마세요.
    왜 사람들은 남자애가 정적이고 조용한걸 인정못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냥 그렇게 태어난 아이에요. 나쁜거 아니고 그런 주변 시선에 주눅들지 않도록, 신경쓰지 않도록 흘려듣기 연습하는게 제일 급선무에요

  • 11. 보리
    '16.10.13 8:01 PM (220.123.xxx.166)

    윗분 질문처럼 공부나 형제관계,아버지의 성향,가정횐경등을 써주시면 아마 비슷하게 겪으신분들의 조언이 있지 않을까요?
    다시 시작해서 나을수있다면 길은 있는겁니다.

  • 12. ㅇㅇ
    '16.10.13 8:08 PM (220.72.xxx.24)

    아이 성향 존중해주세요
    비슷한 성향 친구 하나만 사귀어도 돼요
    집에서만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회피하는 건 칭찬해주면서 살살 달래세요. 티 덜나게

  • 13. 원글
    '16.10.13 8:12 PM (125.176.xxx.92)

    1학년때는 그냥그냥 다 친구였구요
    2학년때는 절친 한명
    3학년때는 일학기는 혼자 책 보다 지나가고 이학기때 친구랑 둘이 놀았어요

    공부는 미친듯이 푸쉬하고 학원 보내서 겨우 반 평균.
    인지능력이 떨어져 공부도 안 되고 눈치도 없고 그러니 사회성도 떨어진대요.

  • 14. 남자애면 체력에 신경쓰세요
    '16.10.13 8:15 PM (223.62.xxx.105)

    키크고 몸좋아야
    최소한 중고등때 못된애들한테 안당해요

  • 15. 운동진짜요
    '16.10.13 8:20 PM (222.107.xxx.154)

    우리 아이도 사회성치료 받다가 이제 안하는데요 축구 야구같은거 추천하는 이유가있어요 아빠랑 야구둘이 시작하고 열심히 설명했더니 조금씩 좋아하더라구요 특히 친구들이 가끔 야구에 끼워줘요 남자애들은 만나서 운동하면 그냥 친구예요 요새 좀 친구스트레스가 덜해요 자신감도 업~ 물론 근본적인 문제야 안되지만 확실히 도움되요 좋아할만한거 찾아주세요

  • 16. 젤 중요한건 태도
    '16.10.13 8:21 PM (149.56.xxx.183) - 삭제된댓글

    사실 어른이나 아이들 관계에서 젤 중요한건 태도에요.

    뚱뚱하고 못생기고 그래도 당당한 기색으로 생활하면 아무도 우습게 안봐요.

    마찬가지로 왜소하고 아이들사이에서 잘 못놀아도
    당당한 기색으로 생활하면 우습게 안보구요.

    아이 성향 바꾸려는 거의 불가능한 짓에 희망걸지 마시고
    자꾸 이상한게 아니라고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담임말 너무 진지하게 심각하게 듣지마세요 그냥 뭣도 모르고 하는 얘기에요.

  • 17. ㅇㅇ
    '16.10.13 8:28 PM (114.200.xxx.216)

    그래도 친구도 있네요..사회성 치료받아서 더 좋아지면 좋은거죠 뭐..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보지마시고요..님 글에는 지금 이 상황을 아이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는지 여부를 말씀안하셨어요..아이 본인이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면 치료를 받는것이 좋을듯하고..아이 본인이 스트레스받지 않는다면..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지 마시고..아이가 좋아하는거 .,.나쁜거 아니라면 집중적으로 하게 해줘보세요..

  • 18. 엄마가 넘 지친듯 보이네요...
    '16.10.13 8:29 PM (58.238.xxx.7)

    저는 그런 힘든 과정 담담히 받아들이고(엄마인 제가 당장 어찌할수없는 상황들), 먼저 아들 데리고 매일매일 다닐수있는 운동을 찾아봤어요 다행히 우리아들은 아이 성향을 잘 알고 이끌어주시는 관장님을 만났고, 아들 특징도 자세하게 말씀드리고 일단 자신감을 가질수있도록 부탁드렸어요 첨 운동시작할때도 관심갖고 재미있었냐? 즐겁게 했냐고 자주 물어 봐 줬어요 잘하는 친구들 부럽다 하기도하고 난 왜 그렇게 못할까?라고도 했지만 너도 오래다님 훨씬 잘 할수있다고 얘기해주고... 그렇게 시간을 지나고 아들 본인도 느낄만큼 스스로 자신감 많이 생겼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사춘기까지 겹치면 더 힘드시니까 지금이 최적기라 생각하시고 조금만 신경써서 아들마음을 들여다 보세요

  • 19. 원글
    '16.10.13 8:36 PM (125.176.xxx.92)

    다들 감사합니다.
    아이 부친은 맨날 바빠서 일욜에나 얼굴 보고 부자간에 그리 살갑지 않아요.
    외동인데도 그러네요.
    제가 지친 것 맞아요...유치원때부터 이제껏 다녔더니 이젠 정말 다 싫어지네요.

    아이는 자신은 스트레스 안 받느다고 말하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 20. 엄마가 넘 지친듯 보이네요...
    '16.10.13 8:38 PM (58.238.xxx.7)

    참고로 저희아들도 초등4학년이에요
    유치원때 부터 태권도 보냈더니 넘 산만해져서 관뒀거든요 그렇게 운동은 일주일에 한번하는 축구하나만 시키고 있었는데 초등4학년되니 학년초에 꾸준히 운동해왔던 친구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완전 게임이 안되니 아예 포기를 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스스로 나는 안돼!만 반복 하더라고요
    그래서 뒤늦게 남자애들은 스트레스도 풀겸 몸으로 하는 운동을 꼭 시켜야되는거구나싶어 급하게 보냈답니다

  • 21. 제일
    '16.10.13 8:51 PM (58.238.xxx.7)

    걱정은 지금이 아니에요...
    감당안되는 중고생 되기전에
    엄마 눈에도 보이는 아들 스트레스는 엄마가 꼭 도와주셔야 해요!

  • 22. ..
    '16.10.13 8:54 PM (139.194.xxx.153) - 삭제된댓글

    저위에댓글쓴거보니 말씀드리고싶은데정적이고조용한아이를 인정못해서가아니라요
    이런아이들이 스트레스가많아요
    조용한아이일수록더그래요
    운동으로 풀어주는게중요합니다
    될수있는한운동은 계속하는게좋습니다
    사회성.규칙도배우고친구도생길수있구오

  • 23. 나무
    '16.10.13 9:12 PM (1.243.xxx.204)

    2학기 이정도 시간을 관찰하고 말씀하시는거니
    다시한번 아이를 세심히 관찰해 보셔야되겠네요
    굳이 학부모한테 서로 부담스런 권유를 하진 않을거예요
    힘내세요

  • 24. 큰그림은..
    '16.10.13 9:28 PM (112.152.xxx.96)

    사춘기 오기 전에 뭐라도 적극적으로 해보시라고 하고 싶어요.....중딩되기 전에요...
    담임샘이 그리 말할때는 뭔가 다르기 때문에 하셨을것 같아요....남이 뭐라하든 엄마가 그래도 아이의 장단점 좋아하는거 잘안다고 생각해요...눈물 거두시고 중딩되기전에 서춘기 오기전에 ..그래도 시도 하고 겪어보심이 나을것 같아요..그래야 후회없어요...중2병 겪어보면 그때가 얼마나 유순하고 이쁠때인지 ...고분고분 할수있을때 시도해보시기 바래요..

  • 25. 축구ㅎㅎ
    '16.10.13 10:21 PM (122.35.xxx.146)

    비슷한 아이있습니다 초4요
    얘는 사회성 떨어지고 머리만 팽팽 돌아가는데 몸치에요

    축구 3년하다 그만뒀어요
    도저히 몸이 안따라가니..꾸준히 해도 안되네요
    태권도 3년차..다니긴하는데
    역시나 하는거보면 한숨나옵니다 ㅋ
    다른거 안바라고 체력관리용으로 보냅니다

    그나마 한가지 희망은
    아이가 수학 과학 좋아해요
    그리고 이해도 제법 높고 과학상자도 잘합니다
    잘하고 관심있는 분야의 수업시간엔 수다쟁이가 되고
    천문대를 다니는데 거기서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요
    아이의 특기나 관심분야를 강화하며
    친구들과 교류를 갖도록 해주시는것도 좋을듯요

    그리고 초456도 사회성 프로그램 있어요
    시도나 나라에서 하는것들 찾아보세요
    제가 사는지역(경기남부지역)엔 청소년 상담센터가 있어요
    사회성 프로그램 학기마다 개설되네요
    가까이 계심 님과 만나 얘기라도 나누고 싶네요ㅠ
    우리 힘내요ㅜㅠ

  • 26. ...
    '16.10.13 10:43 PM (116.33.xxx.68)

    저도 정말미치게 사회성때문에 힘들었고 지치고 우울했어요
    학교도 순한아이들이많은 학교여서 왕따는안당했고
    중학와서는 친구한명 없이 항상 혼자고 2년동안 말한마디안하고 학교다녔어요
    위센터 지역청소년상담센터 다 다니고
    학교갔다오면 항상 친구랑 말한마디했냐 물어보는게
    저의 일과였구요
    중3때 포기했어요
    남들과 다르더라도 피해안끼치고
    착하게 살면되지라고 맘접고
    아이를 편하게 대해줬어요
    아이있는 그모습을사랑하고 인정하려고했고
    공부를 잘하도록 격려해주고했어요
    아이들은 변하더라구요
    크면서 많이 달라져요
    저 얼마전 하교시간에 반아이들무리속에 저희아이가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거보고 눈물날뻔했어요
    상담받아보시면서 엄마도 상담하세요
    전 도움많이받았어요
    아이 정말 달라질수있으니까 희망을가지세요

  • 27. ...
    '16.10.13 10:56 PM (130.105.xxx.152)

    제 둘째 7살인데 똑같은 이유로 걱정이에요.
    친구도 없고 그래서 본인이 힘들어하고...
    인지능력이 안 좋은지 가르쳐준거 틀리고 또 모르고...같은걸 계속 반복해야 좀 알고...
    말 빨리 배우길래 똘똘한 줄 알았더니 모든게 느리고 본인은 그걸 자각하고 포기하려고만 하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ㅠ

  • 28. ㅜ...
    '16.10.13 11:49 P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저도 걱정.

  • 29. ..
    '16.10.14 2:26 AM (116.36.xxx.104)

    저희아이가 그랬어요.
    어릴땐 5살까지 말을 못해 힘들었고 초등학교때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힘들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너무 우울했어요.
    남자아이라면 축구좋아하고 땀나도록 뛰어다니다 늦게 들어오는걸 상상했는데 저희 아이는 축구 몇년을 해도 공따라 걸어다니다 말고 좋아하지도 않더라구요. 태권도도 무용처럼 흐느적거리고..
    당연히 정적이고 관심사가 같은나이 아이들과 다르다보니 (초2때 맘마미아에 빠져 영화관에 가서 5-6번을 보고 성인라디오 즐겨들으며 차에 관해서는 박사급으로 줄줄 외고 다니고.. 이어폰끼고 음악만듣고)
    짝꿍친구가 고등인 지금까지 없습니다. 좀 친하다가도 학년바뀌면 그만입니다.
    유치원때 2시간거리 지방에서 서울까지 지하철타고 다니며 언어치료받으러 다니고 어린 동생까지 같이 치료시간동안 기다리다 집에 어두워져 돌아오면 심신이 지치고 삶이 슬프고 우울했었어요.
    근 2년을 주1-2회 아이치료를 위해 바우처 시행초기부터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유명하시다는 선생님들 몇분도 찾아가 상담했었습니다.
    눈치없고 이아이는 크면 사회성에 문제가 있을것이라는 답변이었구요.
    남편 주말부부고 주변 친구 하나없고 친정엄마도움도 없이 독박육아에 애까지 그러니 애한테 화풀이도 많이 했었네요.
    아마 아이가 특별한 아이인데다가 엄마인 제가 포용적이지 못한 성격이었다 보니 아이는 더 힘들었을건데
    제가 그땐 저만 힘들다고 생각했었어요.
    초등 들어가서는 선생님에게 아이가 원글님아이 같다는말 매년 들어야 했습니다.
    5학년때는 세명에게서 시작된 괴롭힘이 왕따로 분위기가 몰아갔고 그 심한몸치던 아이가 처음으로 운동을 배우고 싶다고, 힘을 키우고 싶다고 하더군요.
    크고 유명한 동네학원 보내지 않았습니다. 자기 방어 할수있도록 작은 도장찾아가서 인성좋으신 관장님만나 부탁드리고 1년 합기도 했는데 그때 아이가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좀 단단해지는게 느껴지더군요.
    아쉽게 영세하다보니 도장이 문을 닫아 더 이상 못했는데 그때 공부학원 안보내고 합기도 시킨것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은아이 지금 중학생인데 영어학원 시간없어 못보내도 본인이 원하길래 태권도는 보냅니다.
    (학구열 엄청 센곳에 지천이 공부학원인데 그러네요^^)

    그렇게 힘들어하던 큰아이 중학교가서도 친구관계 힘들고 (아니 엄밀히 말하면 외로움에 익숙해지더군요)하니 게임, 카스토리에 목을 매더군요.
    새벽에 이불뒤집어 쓰고 카스토리 하다 제게 우연히 걸렸어요.
    상담기간에 갔더니 하루에 100개의 글을 올렸다고 친구들이 담임샘께 말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날로 아이 잡아 핸폰뺐고 6개월간 규칙만들어 밤에는 안방에 두고 지내게 했습니다.
    처음엔 힘들어하더니 아이도 적응하고 그 이후에는 2년간 핸폰없이 지내면서 공부하더니 (할게 없었어요, 첨엔 하는척했는데 중3되서 선배 학교설명회 듣더니 특목고 가고싶다고 목표를 정하더니 열심히 하더군요. ) 특목고에 갔습니다.
    지금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성적은 전교권인 아이가 아니었다보니 거의 꼴지수준 일텐데 학교가는걸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그럽니다. 힘들고 괴로웠을 학창시절 본인이 견디고 여기까지 와준것만도 고맙다.
    더 욕심부리지 말자. 아이가 행복해하면 고등만 졸업하면 어떠냐. 본인이 필요를 느끼면 또 열심히 하겠지..

    아이를 다 키운건 아니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아이가 말못할때 내가 우울해 할것이 아니라 괜찮다고 해줄걸
    너는 조금 늦는것 뿐이라고 해줄걸. 친구들이 없어 외로울때 내가 친구가 되어줄걸, 친구들에게 왕따당할때 왜 적극적으로 부모가 나서지 않고 그냥 흘려들었을까 너무너무 후회합니다,
    그 어린 아이가 느꼈을 막막함, 외로움, 슬픔... 지나고 보니 견뎌준것이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
    오늘도 통화했는데 실력도 안되는녀석이 경시대회 나가서 충격받았는지 허허 웃으며 반밖에 못풀었다길래 '아이구 그래도 반이라도 풀었네' 그랬네요.

    아이와 함께 해주세요. 지금은 지옥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때 아이를 감싸주지 못한것 너무 마음아파하고 저처럼 후회하십니다.

  • 30. ㅇㅇ
    '16.10.14 10:53 AM (121.168.xxx.166)

    비슷한 친구 만나 사귀고 나면 좀 좋아질수도 있어요 힘내세요

  • 31. ....
    '16.10.14 3:22 PM (203.142.xxx.129)

    넘 좋은 댓글이 많네요...
    원글님 기운내시고 힘내세요!!
    제가 부족한게 많은 엄마라 도움은 못되지만..
    엄마가 믿어주는 만큼 잘 자랄거라 믿어봐요..

  • 32. ..
    '17.11.7 11:05 PM (61.254.xxx.106)

    사회성 저장해요. 같은 고민있는 맘이라서요.

  • 33. 아..
    '17.11.23 10:48 PM (219.255.xxx.41)

    첫아이가 여기 말씀주신 성향이라 마음깊이 공감하여 여러생각을 하게됩니다.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직 기관치료는 안해봤는데 해야할까요..초2남아고 경기남부권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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