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오래 고수해 오던 긴 머리를 자른 모습을 본 것은,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입니다.
그 영화에서 김하늘은 어린 아들과 남편을 둔 기혼으로 나오죠.
그러면서 처녀 시절의 긴 머리를 자르고 지금의 단발 을 선보였는데,
처녀 시절과 달라진 성숙함과 단아함도 느껴지고
아무래도 긴 머리보다는 약간 나이들어 보인 것은 사실이었어요~~
공항 가는 길에서도 꽤 큰 아이를 둔 기혼여성으로 나오면서
그 영화와 거의 똑같은 헤어스타일로 나오네요.
몇 년 전 신사의 품격에서 보여 준 발랄한 처녀 시절의 모습 대신,
차분하고 단아한 분위기 있는 김하늘의 이미지를 보여 주네요.
대신, 예전보다 아무래도 나이는 좀 들어 보입니다.
옷도 우아하면서 단아하고 스튜디어스 복장도 참 잘 어울리고
기혼 여성의 바깥일과 집안일, 육아, 아이 교육에 치이는 삶을
보여 주어서 상당히 공감하면서 보고 있어요...
결혼 후 첫 드라마를 불륜 드라마로 선택한 것에는 결단이 필요했을 텐데,
그래도 대본, 연출이 좋은 작품이라 단순 불륜이 아니라
맞지 않는 결혼 후 인생의 소울메이트를 만난 것처럼
진한 멜로로 묘사되고 있어요...
불륜은 불륜이라며 웬 포장이냐고 보던 저의 감성을 울리는 힘이 있으니
앞으로 감정선을 잘 이끌어 나간다면 좋은 반응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