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블랙리스트' 찍힌 이윤택 "교묘하게 당했다"

,,,,,,,,,,,,,,, 조회수 : 1,465
작성일 : 2016-10-13 11:44:50
-문재인과 동창이라 TV 찬조연설해
-그 후 지원금 삭감, 소극장 폐쇄
-정치의 문화개입, 야만적 상태
-문화검열, 일상 스며들어 치명적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61013093916881


인터뷰 중에서 발췌



◆ 이윤택> 아닙니다. 우리 문화예술계는 정부 당국으로부터 지원금이 끊긴다고 해서 연극이 죽지 않습니다. 저항력이 약한 연극들, 정부 당국에 의존적인 공연 예술들은 많이 약화될지 모르지만 그런 것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력을 키우는 젊은 연극인들이나 소극장 연극을 하시는 분들은 지원금 없이도 헝그리정신이라는 게 있잖아요.

◇ 김현정> 아, 헝그리정신이요?

◆ 이윤택>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들의 견딤과 버팀이 훌륭한 작업으로 기록될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말입니다, 선생님. 지금 블랙리스트를 추린 키워드를 보면 말이죠. 무슨 ‘반정부’, 뭐 ‘4대강 반대’, 이런 게 아니고 ‘문재인’, ‘박원순’, ‘세월호’. 이 세 가지 키워드예요.

◆ 이윤택> 저는 우리 사회가 종합적으로 말해서 정치적인 영역의 언어들이 문화에 영향을 미친단 말이에요. 이 자체가 사실은 야만적인 상태입니다.

◇ 김현정> 야만적인 상태요?

◆ 이윤택> 문화는 문화대로 독립된 영역인데 정치적인 어떤 행위가 문화적인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이런 자체가 잘못된 행위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연극계에 지금 한 30년 몸 담으셨죠? 30년 넘으셨죠?

◆ 이윤택> 저는 극단은 30년이지만 50년 가까이 되죠.

◇ 김현정> 그럼 여러 정권을 거치시면서 여러 우여곡절을 다 겪으셨을 텐데요.

◆ 이윤택> 저는 검열시대를 거친 사람입니다.

◇ 김현정> 검열시대가 다 끝나간 줄 알았는데 이런 식의 검열이 또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셨나요?

◆ 이윤택> 그렇죠. 검열의 형태가 다를 뿐이죠. 1970년대에는 오히려 물리적인 위해가 있었기 때문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정당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방법이 너무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더 치명적인 위해일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그때는 데려다가 눈에 보이게 때렸으니까 ‘나 멍 들었소’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훨씬 더 교묘해진 겁니까?

◆ 이윤택>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계속 말씀하신 그 공존과 상생의 문화시대가 오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윤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우리 연극계의 거장이시죠. 이윤택 예술감독이었습니다.



IP : 66.41.xxx.16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회 곳곳에
    '16.10.13 12:10 PM (119.200.xxx.230)

    편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는 질이 악한 정권...

  • 2. 별일이 다..
    '16.10.13 12:24 PM (49.2.xxx.36)

    조금씩 세상이 나아지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제 젊은 시절이 좋은 시절이었네요... 에휴

  • 3. 무뇌아 대통령
    '16.10.13 12:27 PM (122.43.xxx.32)

    정말 토 나오려고 하네요

    이런 게 나라 말아 먹는 행위 인 겁니다

  • 4. ㄴㄴ
    '16.10.13 3:25 PM (118.34.xxx.94)

    이러니 김제동 같은 사람이 목소리 내주는거....자기 목숨 내놓고 하는거에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3025 wsjㅡ어두운과거청산못한 한국.대가 치뤄야할 것 4 wsj 2016/11/02 454
613024 배신이란 뭐지 2 엄마 2016/11/02 516
613023 소화기관 아닌 곳 수술하는데 금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6 궁금 2016/11/02 1,623
613022 2년전 정유라를 감쌌던 의원들 3 다 조사 2016/11/02 699
613021 국무총리 참여정부시절 정책실장하던 김병준교수 23 이건 2016/11/02 2,372
613020 오늘 오리털 파카 입어도 되는 날씨 인가요? 16 날씨 2016/11/02 2,606
613019 질문글올리면 감사답글 매너하면 어떨까요 3 예의 2016/11/02 413
613018 검찰수사받으며 과자도 먹었답니다. 10 나참 2016/11/02 3,744
613017 이상해요 4 2016/11/02 678
613016 닥터스트레인지.보신분 재밌나요? 12 .. 2016/11/02 1,579
613015 박근혜는 끝나가는 모양새네요. 4 ㅍㅍㅍ 2016/11/02 1,986
613014 검지손가락 끝이 감각이 이상한데.. 왜그런걸까요? 1 손가락 2016/11/02 1,423
613013 박근혜는 하야하라... 태극기 조기달기 운동... 13 ..... 2016/11/02 1,737
613012 칠푼이때문에 심신이피로하시죠 안구정화하세요 14 ㅇㅇ 2016/11/02 1,637
613011 대외 업무도 정지시켜야 하지 않나요.. 3 ㅇㅇㅇ 2016/11/02 363
613010 DSLR 정리해도 후회 없겠죠? 4 Dslr 2016/11/02 1,029
613009 아니! 독방이 언제 이렇게 넓어졌죠? 7 순실이 1... 2016/11/02 1,613
613008 이 정권들어 나온 온갖 법안.시행령.위원회는 다 시리작품? 2 쓰레기들 2016/11/02 502
613007 대통령 정신병원에 감금 시키고 한정치산자 판정 받게 해야할 타이.. 2 .... 2016/11/02 549
613006 처음으로 눈물이 납니다. 3 나는나지 2016/11/02 814
613005 사드가 최순실,린다김 작품이라면 취소 가능하지 않나? 4 ㅇㅇㅇ 2016/11/02 1,048
613004 신일 팬히터 쓰시는 분 계신가요? 4 ㄷㄷ 2016/11/02 1,071
613003 조양호가 평창 예산 미심쩍은거 결재 안해줘서 쫒겨나고 한진해운 .. 6 ㅇㅇ 2016/11/02 2,310
613002 이런 희한한 구경 놓치시면 저승에 가서도 후회하게 됩니다. 8 꺾은붓 2016/11/02 2,165
613001 최순실 '입김' 의혹 K-컬처밸리…CJ, 투자社 페이퍼컴퍼니 정.. 세우실 2016/11/02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