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공항가는 길 - 불륜 드라마 같아서 찜찜했는데,
- 불륜을 포장해 봤자 불륜이지 뭐-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한옥이니 매듭이니 뭐 이런 것들이 나와서
그냥저냥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두 사람의 감정이입이 훅 되면서
가슴이 아려 오네요....
아무것도 모를 때, 배우자에 대해 잘 모를 때 결혼해서
가정 꾸리고 살다가 진정한 인생의 사랑(비슷한 동류의 사람끼리) 만났을 때
저런 감정이지 않을까요?
불륜 미화일 수도 있고, 제 2의 사춘기(사추기)를 맞은 어른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일 수도 있고 판단은 각자 몫인데
마음이 참 아려 오네요....
김하늘은 결혼해도 멜로의 퀸이네요....
애 엄마이면서도 순수한 감성을 지닌 수아의 감정을 잘 표현해 내고
이상윤은 유부남 같지가 않고 소년 같네요...